[후기] 수술 후기 남깁니다.

얼마 전 퓨와 퍼스 방식 때문에 논란이 있었는데 제가 흥분한 점이 있어서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을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좀 화가 나기도 하고 저의 결백을 알리기 위해서 다시 씁니다.

1차 퓨 방식으로 엠자 메꾸고 앞머리 약간 내렸습니다. 900모낭 정도였구요(630만원).
적은 모낭이어서 그런지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 오른쪽은 하기 전과 같았구요.

2차 5000모 했습니다. 비용은 640만원(현금박치기로 깍았습니다.)

퍼스로 했는데 수술 시간은 6시간 걸렸네요.

뒷머리 숱도 다른 사람에 비해 모자랐는지 절개 부위가 깁니다.
귀 윗쪽까지 절개를 했더군요.

수면 마취로 해서 수술 과정에 고통은 없었습니다. 엎드려 있는 게 많이 힘들었죠.

사진은 제가 병원장에게 말을 했으니 수술 경과 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수술 전

퓨를 항상 좋게만 봐 왔던 저로써는 병원장 말을 듣고 많이 놀랬습니다.(다른 병원 병원장도 퓨방식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뭐 논란이니깐 이 정도로 접구요. 결국 개인의 선택이니 잘 생각하십시오. 공무원이지만 동시에 학문 분야를 하는 저로써 제가 의존하는 것은 공신력입니다. 제 나름대로 공신력이 있는 자료에 의존했고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태클은 사양합니다.)

퍼스와 퓨를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뒷머리 숱이 적어서 몇 군데는 퓨로 뽑아야 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인생의 마지막 내기라고 결심하구요.

2. 수술 중

다른 병원과 달리 수면 마취를 하더군요. 그 사이에 국소마취를 해서 절개를 하고 부분 삭발을 해서 퓨방식으로 모낭을 뽑았습니다. 대략 500모낭을 채취했다고 하더군요.

머리는 원장이 직접 디자인을 했습니다. 여러 군데 등분을 하고 이러 저리 살피더군요.

수술은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원장이 했습니다. 다른 간호사나 조무원들은 말 그대로 보조만 하더군요.

(수술 과정에서 병원장이 그 곳 다른 병원장과 술 한잔 했다더군요. 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술 마시면서 좀 흥분했다고 하더군요. 의사의 양심에 대한 얘기같던데...의료계 안의 문제라 저 자신은 잘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의료의 상업성 문제겠죠.)

3. 수술 후

하루 정도 퍼스의 고통이 대단했습니다. 잠도 못 잘 정도였죠. 이틀 지나고 지금은 괜찮습니다. 고통은 없고 약간의 가려움과 땡김이 있군요.

솔류션으로 과도한 딱지 막기 위해서 머리에 뿌리구요. 딱지가 정수리와 그 앞부분 그리고 밀도가 부족했던 엠자 라인에 뿌렸습니다.(병원장이 앞머리 밀도가 부족해서 거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이마가 약간 부었는데 하루가 지나니 다 사라졌습니다. 뒷머리 부분 삭발 때문에 모자를 써도 쩝...좀 그렇군요.

4. 경과

차후에 경과를 알리겠습니다. 병원장에게도 사진을 저장 시켜 두라고 했습니다. 3개월쯤 지나면 머리가 올라오기 시작하니깐 기대를 해 봐야겠죠.

1,2차 합에서 6800모 했습니다. 비용은 1270만원이죠.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어휴...

지금은 고통보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3일째부터 뒷머리 부분만 샴푸가 가능하고 식염수로 헹구고 포비딘으로 절개부분 소독을 하라고 해서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병원은 여러군데가 있습니다. 후기나 결과물 많이 참고하시고 가격과 사후 서비스 같은 것을 잘 보시고 병원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번에 그렇게 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정을 했습니다. 복불복이라고 하던데...이것이 안되면 어쩔 수 없죠.

딱지만 보면 매우 촘촘히 심어진 것 같습니다. 병원장도 성공이라고 자신을 하더군요. 3개월 후에 경과를 알리겠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