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 올렸다가 잘못 올린거 알고 제대로된 게시판에 다시 올립니다..ㅠㅠ;;
진짜로 오랫만에 접속하네요.
수술전엔 1년 지난 후기가 왜 없는지 수술이 헛수고인지 걱정되었는데 제가 1년이 지나니 알것같습니다.;;;
정상(??) 생활을 하다보니 대다모에 들어올 생각이 안나서 안들어온거였어요..ㅠㅠ;;;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만족합니다.
여기에서 봤던 엄청나게 드라마틱하고 진짜 숱많은 일반인과 비교될법한 로또 수준으로 결과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제 생각엔 제 결과가 가장 일반적인(엄청난 대박도 아니고, 실패도 아닌 딱 평균적인?)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30대 중반이고요, 머리 숱이 적다는건 20대부터 알았지만 애써 현실부정(!?) 하면서 살다가 30대 넘어서 너무 심하게 빠지고, 수술을 감행한 작년엔 머리를 감으면서도 나 참 머리숱 없구나.. 라고 느낄정도로 빠졌었습니다.
그러다가 수술을 결심하게된 계기는 술자리에서 처음 보는 사람의 놀림 때문이었어요.
잘보이고 싶은 여자가 있었는지 저보고 진짜 머리숱 없다, 지금도 술 한 잔 마실때마다 머리 빠지는거 아니냐, 난 머리 숱이 너무 많아서 관리가 힘들다. 이렇게 놀림을 당하고 한 두 달을 대인기피증 걸린 사람처럼 외출을 안하다가 내 인생과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혹시 수술 실패할까봐 두려워하시는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과가 누가봐도 로또대박까진 아니더라도 1년이 지난 지금 너무너무 만족스럽고 활기찬 하루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외출시 머리 스타일링을 할때 숱없음을 숨기는게 1순위가 아닌 멋지게 스타일링하는게 1순위가 되었다는것도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바람 부는 날, 유독 나에게만 맞바람이 부는것 같아서 세상에게 버림받은;;; 느낌도 더 이상 들지 않습니다. 맞바람 맞더라도 그냥 손으로 쓱쓱하고 말아요.
백화점에서 옷을 살때, 새 옷을 입어보고 거울을 보더라도 머리부터 보지 않아서 너무 좋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 그 사람이 내 머리를 보는지 안보는지 그걸 신경쓰지 않는것도 너무 좋습니다.
수술하기 전에 저도 엄청나게 고민하고 상담 받으러다니고, 대다모 뒤지고 수술했다가 망하면 어쩌나 고민했었습니다.
지금 저보고 수술 추천할거냐고 물어보면 강력추천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저도 두려웠고, 수술 후 아프고 고생도 많았고, 날 더울때 수술해서 관리도 힘들었습니다.
아플땐 잠도 못자고 출근하느라 만성피로;에 시달렸고, 날도 더워서 에어콘 가동하는데 검은색 비니 쓰고 다니는것도 신경쓰이고, 사람들의 시선도 피하느라 고생했었습니다.
회사에서 동료들 시선도 의식되고, 사람들이 쳐다봐서 일하다가 화장실 한 번 제대로 못 가서 고생했었습니다.
머리가 빠지는 암흑기엔 엄청난 인내도 필요했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1년이라는 그 기간도 엄청난 압박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받고보니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라는 말이 어떤 말인지 알겠더군요.
다시 대다모 접속하는걸 잊을까봐 생각난김에 글을 적습니다.
사진은 8월 휴가때 찍을 사진 편집해서 이전 사진이랑 같이 추후에 올리겠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올릴까 말까 고민 좀 했는데, 저도 수술 전 후기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래서 저도 글 올려봅니다.
수술 전, 직후 등 제가 이전에 올린 글도 같이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저도 이젠 열심히 관리하면서 유지를 잘 해야하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모두 같이 득모합시다!!^^
댓글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