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술후기] m자 비절개 3000모. 3일째 솔직 후기 <모플러스 성형외과>

모플러스 성형외과 문민선 원장한테 수술받았습니다
7월7일 토요일 오전에 수술했어요
수술전에는 대다모에 매일 기록을 남겨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잘 안되더라고요

수술전부터 수술당일,직후까지 최대한 상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저처럼 수술 앞두고 계신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저는 진짜 겁이 많습니다
겁 많은분들은 제 후기 참고하세요.
최대한 생생하게 작성할게요



#병원 선택

저는 무조건 후기사진 위주로 병원을 골랐어요.
제 모발상태와 비슷하신 분들의 성공 후기를 주로 봤죠
꽤 많은분께 정보를 요청했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ㅇㅇㅅㅋ님 후기를 보고 문민선 원장한테 수술받기로 결심했습니다
문민선원장이 jp성형외과에 있을때부터 후기는 쭉 봐왔습니다
병원을 새로 오픈해서 찾는 과정이 좀 번거로웠어요.
일단 여기서 별하나 뺍니다. 저는 번거로운 걸 매우 싫어하거든요
원장 상담이랑 실장상담은 좋았습니다. 가격도 괜찮은편.
병원 선택과정은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적을게요





#수술 당일


오전 10시 수술인데 10분정도 일찍 도착했어요
실장상담 짧게 다시하고 원장상담 했습니다.
주로 수술에 관련된 얘기를했어요
긴장한 상태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수술과정, 주의사항 등을 설명 해줍니다
그리고 원장이 디자인하면서 라인 설명해줬어요
수술전에 사진찍고 디자인하고 사진을 또 찍어요
후기에서만 보던 머리띠도 했고요. 졸라 민망합니다 ㅋㅋㅋ
저는 이게 너무 민망해서 눈감고 찍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후기는 찾아볼 수가 없던데
다들 민망하지 않으시던가요?ㅠㅠ
저는 진짜 얼굴이 화끈 거릴 정도로 민망하더라고요
성격이 소심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수술 전 제 몸상태는 완전 메롱이었어요
긴장을 많이해서 잠을 한시간 정도 밖에 못잤거든요
매우 피곤하기도 했고, 떨리고 무서웠습니다
수면마취는 왠지 거부감이 들었는데
상담할 때 원장이 부분마취 권유해서
부분마취 받겠다고 했습니다




# 대망의 수술


수술실까지 안내받아서 들어갔습니다
복도를 걸어가는데 진짜 심장이 터질듯이 떨리더라고요
머리털 빼고는 모두 건강한지라 마취하는 수술이 처음이었습니다
다들 편하게 안내해줬는데 제가 긴장한 걸 알았나봐요
긴장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원장도 긴장풀라고 웃어주더라고요
이 느낌은 수술실 들어가본 사람만이 알거예요
제가 쫄보x10000000000라서 몇배는 더 심했을테지만요
간호사들이 안심시켜주고 그렇게 마취주사를 맞았는데
진짜 너무너무 아픈거예요. 정말정말 아팠어요 ㅋㅋㅋ
너무 아파서 악 소리를 냈던 것 같습니다
이 기억도 오래갈 듯 해요 ㅠㅠ

마취 후에 조금씩 감각이 없어지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엎드려서 뒷머리 채취했는데 금방 잠이들어버렸어요.
자다깨다를 몇번 반복했던 것 같은데
계속 라디오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건 수술실에 있는 모든 소리가 잘들렸습니다.
진짜 잘들려요. 귀가 열리는 느낌? 소머즈 되는줄ㅋ
채취 끝나면 잠깐 쉬고 다시 똑바로 누워야해요
정신이 몽롱해서 과정이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뒷머리에 붕대를 붙여줬어요
누워서 또 비몽사몽했고요
이식할 땐 원장이 바느질하듯 한땀한땀 하듯 심어주는데
수술하는 동안 쉬지않고 뽑고,심고 했던 것 같아요
집중력이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정확히 시간을 재보진 않았는데
채취랑 이식시간 다 하면 5시간 좀 안 걸렸던 것 같아요
채취는 엎드린 상태에서 하잖아요
처음에 엎드렸을 때  좀 답답하고 두려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 금방 감각이 없어지고 졸립고.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어떤 수술이든 두번 다시 하고 싶지않습니다
통증은 없었지만 마취주사가 넘 아팠고
마취되기까지의 과정이 무서웠어요


#수술 직후


수술하고 회복실로 이동했어요
회복실 가기 전에 화장실가서 거울을 봤는데
한 2키로는 빠진 느낌이더라고요. 초췌하고 퀭하고ㅋㅋ
회복실이 생각보다 넓었고 이불이 폭신했어요. 아늑한 느낌
이유는 잘모르겠는데 이런 느낌이 오래 기억에 남네요.
변태일까요ㅋㅋㅋ
부분마취는 상담할 때부터 얘기했던 가지만
혹시나 잘못될까 두려워서 전날부터 밥을 안 먹었어요.
수술끝나니까 허기지더라고요
실장이 빵을줘서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누워있다가 4시 다 되어서 대기실쪽으로 나갔습니다
주의사항 듣고, 쇼핑백에 이것저것 챙겨주길래 다 받아왔습니다
집에와서 보니까 수건도 들어있네요 ㅋㅋ
아 그리고 집에 갈 때 비니를 씌워줍니다
집에가는 길에 1층에 있는 약국에서 약 처방받았구요
토요일도 차가 많이 막혀서 후드 뒤집어쓰고 왔어요
반팔 후드 없어서 가을 후드 가져간 건 안비밀입니다.
갈땐 반팔티 입고 올 땐 가져간 후드티 입고 모자 뒤집어썼어요
쪽팔림은 잠시입니다
지하철이 가장 빨라요 ㅋㅋㅋ



#통증


수술하고 나서 잠깐 상담?같은 걸 하잖아요
저녁에 통증이 좀 있을거라고 하더라고요.
아플까봐 많이 쫄았는데 처방약을 먹어서 그런가
아프거나 욱신거리는 건 전혀없었습니다
마취깨고 집에 갈때도 어지러움은 없었고요
부분마취 선택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 수술후 전반적인 느낌 (오늘까지 느낀 점)

수술하면서 가장 걱정한 부분이 회사 사람들이었어요
쳐다보고 수근거리고 안줏거리 될까봐.
사실 지금도 노심초사중입니다
여자들이 많은 직장이라 더 신경이 쓰이거든요
이점은 상담하면서도 두어번 얘길 했던거예요
수술당일날에도 말했고.
부분 삭발할 때 티나지 않도록 부탁한다.
이런말 안 해도 잘 알아서 해줬겠지만 계속 당부를했어요.
그정도로 신경이 많이쓰였습니다
오늘 연차를 써서 오늘까지 쉬거든요
일단 부모님이랑 여동생은 전혀 티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동생이 찍어준 뒷머리 사진 봐도 괜찮은 것 같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야겠습니다
뒷머리 부분삭발한 것도 바람 불면 쥐약이겠죠?
일단 잘 덮어진 상태이지만 걱정은 되네요
경험자분들 꼭 좀 알려주세요 ㅠㅠ




원래 금요일에 수술하고 금~일까지 쉬고
월요일에 출근하는 게 목표였는데
금요일은 일정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좀 아쉽기도 한부분입니다.

수술받고 어제는 잠을 많이잤어요
이상하게 계속 잠이 오더라고요


오늘 아침에 머리 심은부분이
살짝 욱씬거렸는데 또 괜찮아졌어요
오늘 아침,점심 먹고 약을 챙겨먹었습니다
많이는 못먹고 조금만 먹었어요
이상하게 입맛이 없네요
그리고 저녁부터 간지러운 느낌이 나네요
여기까지 3일째 되는 날 후기였어요

지금 가장 힘든 건 담배입니다
담배를 못피우는 게 가장 힘들어요
진짜 미칠 것 같습니다 ㅠㅠ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몇줄로 요약하자면

- 병원에서 사진촬영할때 개민망
- 마취할 때 겁나 아픔
- 3000모 수술시간은 5시간 좀 안 걸림
- 수술통증은 참을만함. 사실 느낌이 별로 없음
(채취할 때 엎드려있어야 하는데 마취 기운있어도 그게 좀 힘듦)
- 수술실에서는 소머즈 되는 느낌. 귀가 열림 
- 집에갈 때 비니쓰고 가야함


이 정도입니다.



저는 그동안 후기를 가려서 읽었어요.
글이 길고 병원/원장 찬양 많으면
뭔가 의심스러워서 믿고 걸렀습니다
커뮤 짬빠가 십수년이에요. 나름 매의눈이죠
그런데 막상 후기를 작성해보니 길게 적을 수 밖에 없군요. ㄷㄷ
역시 사람은 직접 경험을 해봐야해요
편협한 사고를 버려야겠습니다



수술 후 심정은 매우 홀가분합니다
마음의 짐을 다 덜어버린 기분이에요
일단 오늘까지는 통증도 괜찮네요. 생각보다 통증이 적은 느낌?
살짝 간지럽긴 하지만 잘 참고있어요
가장 걱정되는 건 암흑기입니다
빨리 1년이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처럼 시간이 흘러갔으면 좋겠어요
장면이 바뀌면서 1년 후. 이렇게요 ㅠㅠ


모바일로 장문의 후기를 쓰다보니
내용이 뒤죽박죽이네요

이제 겨우 3일째라 사진은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좀 나아지면 그때 올릴게요


이상 허접한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득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