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술후기] 모앤제일의원 절개수술 후기(사진은 포토평가게시판)

※요약 : 절개 3000모 기준 290만원(VAT제외)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함께 믿을만한 좋은 경력을 가진 의사에게 모발이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라고 생각한다.

√ 내가 원하는 병원의 조건

1. 가격 : 제가 사정상 수술비용으로 사용 가능한 자금이 많지 않아, 사용 할 수 있는 금액 내에 양질의 수술을 받고 싶었습니다.

2. 위험회피 :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최대한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모발이식은 제가 생각 했을 때, 타 수술에 비해 초고난이도의 수술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반면에 운이 많이 따르는 수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뒷머리에서 앞머리로 이식 할 수 있는 모발은 한정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모발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모발이식을 잘하는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고 환자의 컨디션이 좋아도 생착률이 낮은 사람은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는 수술이 실패한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 라는 마인드를 항상 가지고 병원을 물색했습니다.

이런 미래가 불확실한 배팅에서 성공확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제 기준 몇 가지의 조건이 필요했습니다. 첫째로 대다모 또는 옆 카페에서 현재 유명한 병원이거나 유명한 병원의 근무경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집도의의 수술경험이 많이 있어야 했으며 검색 표본이 많은 병원을 우선으로 했고 셋째로 AS가 확실해야 했습니다.

3. 절개를 잘 해주는 병원 : 저는 유전형 탈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약을 먹으며 M자 탈모 라인방어는 하고 있지만, 언젠가 라인이 뒤로 밀려서 필히 재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첫 수술 이후 나중에 2~3차 수술을 할 때 이점을 갖는 수술방식은 절개법이기 때문에 비절개만 하는 병원은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나온 병원은 루트, JP, 모디헤어플란트, 모앤제일, 한나이브 다섯 병원이었습니다.

√ 왜 대다모에서 인지도가 가장 낮은 모앤제일의원을 골랐는가?

(다른 병원들을 고르지 않은 이유를 말한다면 타 병원을 비방하는 글이 되기 때문에, 따로 적지 않고 모앤제일의원을 고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번 조건인 가격이 굉장히 저렴합니다. 3000모 절개 290만원/비절개 39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루트와 같은 가격정책을 펼치는 병원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2번 조건인 위험회피에 있어서 모앤제일 홍관의 원장님의 경력을 찾아보았을 때
a) 이전에 외과 의사로 근무
b) 모제림모발이식센터에서 근무
c) 모 카페에서 2012년에 “홍관의 선생님이 루트의원에서 근무하고 계시며 경력이 굉장히 오래되었고, 수술결과가 좋다.”는 등 몇몇의 글이 있으므로 이전부터 루트의원에서 근무하였음을 알 수 있음
d) 인터넷뉴스를 통해 15~16년 메이드 유 성형외과에서 잠시 근무하였음을 알 수 있었음
e) 17년 다시 루트의원으로 가신 후 18년에 개인병원을 개업

이 정도의 가벼운 프로필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대다모에서도 이름 있는 병원(모제림, 루트)에서 근무를 오래 하다가 나와 개원하신지 2년밖에 되지 않으셨더군요. 그리고 옆 카페에서 후기들이 대다모보다 훨씬 많은 편인데 다른 병원 후기들과는 약간 결이 다른 느낌을 주면서 좋았고, AS도 확실하다는 점에서 정말 좋았습니다.

대다모 회원 분께서 올리셨던 글들도 모두 다 보았는데, 모낭분리사분도 원장님과 매우 오랫동안 같이해온 분이시고, 수술을 무조건적으로 권유하지 않으시는 솔직한 분이라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원장님이 직접 상담하고 휴대폰 카톡으로 언제나 원장님께 직접 궁금한 것을 물어 볼 수 있다는 것, 수술이 끝나고 집 도착 할 즈음에 원장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시며 상태를 확인해주시는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것, 1일 1수술 원칙이신 것, 견적을 내실 때 후일을 생각해서 모낭을 아끼는 것을 추천하는 원장님이라는 것 등 이것 이외에도 여러 이유가 고르는데 플러스요인이 되었습니다.

3번 조건은 근무하셨던 루트의원이 절개를 많이 하는 병원이고 수술경험이 많으시며, 홍관의 원장님은 유전성 탈모로 이마라인이 뒤로 밀려가는 환자에게 흉터가 조금 남더라도 무조건 절개를 추천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 전화상담

전화를 걸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상담을 해 주십니다. 상담을 하면서 굉장히 솔직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보내드리고

“저는 현재 두타스테라이드를 2년 3개월 정도 복용하였고, 이마가 넓습니다. 이마를 1cm에서 1.5cm 정도를 내리고 싶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원장선생님께서 웃으시더라구요.

“모낭의 크기는 0.8mm 정도 되고, 모발의 두께는 그보다 훨씬 얇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나무를 심을 때 나무 몸통에 비해 뿌리는 굉장히 크지 않냐. 이처럼 모낭의 간격을 두고 심어야 하고, 현대의 기술로 정상밀도를 구현 할 수 없다. 잘 되어봐야 정상밀도의 50~60%의 근처다. 그리고 M자 이마 가운데를 많이 내리면 그 부분 생착률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등등 굉장히 솔직한 말씀과 이외에도 여러 말씀을 하시고, 3000모정도가 필요 할 것 같지만, 사진으로보다 실제로 보았을 때 훨씬 모낭을 덜 사용해도 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당일에 직접 보고 견적을 내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광주사람이라고 하니까 여기까지 오지 말고 압구정 모비앙 잘한다고 거기에서 받으라고 하시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모앤제일원장님이 모제림 계실 때 같이 일하던 원장님이 압구정 모비앙을 개원한거 였더라구요. 물론 잘하는 것은 알지만 약간 비싸서 ㅜㅜ 요즘 의사들 다 잘하고 실력이 비슷하다는 말도 하셨구요. 상담해보고 그냥 바로 확신이 들어서 예약금 10만원 걸었습니다.

√ 수술

실제로 보니 병원이 굉장히 작습니다. 강남역 12번 출구 앞 건물 3층을 우직하게 지키는데 이렇게 병원이 작다니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오늘 가자마자 견적을 냈습니다. 저에게 먼저 원하는 라인을 그려보라고 하셨고, 그래서 0.5 ~ 1cm 정도 내린 라인을 그렸습니다. 원장님의 ok사인과 함께 라인을 더 자연스레 수정해주셨고 견적은 2500모 정도를 말씀하셨습니다. 수술에 관하여 아주아주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저의 후두부 모발이 많이 얇고, 두피탄력이 좋지 못한 편에 속해서 두피를 절개할 때 높이는 낮게 길이는 길게 절개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술실로 들어가 9시 40분쯤부터 2시까지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절개수술의 대략적인 순서는

후두부 마취 – 후두부 절개 및 봉합 – 모낭분리 – 전두부 마취 – 이식

순서입니다. 후두부 마취주사는 아프긴 하지만 많이 아프진 않습니다. 간호사 분께서 등도 두드려주시고 긴장도 풀어주셔서 편하게 진행했습니다. 마취 이후 절개할 때 통증은 전혀 없습니다. 전두부 마취는 개 아픕니다. 통증을 잘 참는 편인데, 어우 많이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이식할 때 통증은 마찬가지로 없었습니다. 중간에 마취가 약간 풀려서 다시 마취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긴장도 잘 풀어주시고 편한 분위기에서 수술이 진행되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수술이 끝났는데, 2500모를 예상했지만, 2370모가 나왔으니 20만원을 환불해주겠다고 하셔서 환불받았습니다. 여기서 또한 정직하게 병원을 운영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며, 원장님께서 들어오셔서 광주광역시까지 먼 길 가는데 원장님께서 머리를 직접 말려주겠다고 하셔서 드라이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게 수술이 끝났습니다.

√ 마무리

이식 후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정말 자세하게 30분가량 알려주시며 모르는 점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바로 카톡이나 전화로 연락하라고 하셨습니다.

√ 후기

좋은 병원에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삼촌 같은 원장님입니다. 지금 후기를 쓰고 있는데, 헬멧을 쓴 느낌 + 뒤통수를 꼬마가 잡아당기는 느낌 + 약간의 후두부  절개 통증 + 두통 이렇게 있네요,, 제가가진 머리가 얇아서 드라마틱한 변화는 힘들겠지만 약간의 기대감은 가지고 있네요. 제발 1년뒤에 달라진 모습이 있기를.. 여기까지 읽으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끝으로 사진 올립니다. 질문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매달 변화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