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에 살고 있구요. 집안 대대로 엄청 넓은 M자형 이마(남자건 여자건)때문에 포니테일이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답니다. 오랫동안 이식 생각하다가 이번에 큰맘먹고 한국에 나가서 모발이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식받으려고 많이 고민하고 대다모 게시판도 뒤져봤는데요, 일단 저는 (터키) 해외이식은 제외했습니다. 저같은 경우 대량이식은 아니었는데다 지금 워낙 미국에 살다 한국나가본것이 오래된지라 겸사겸사 이식을 받는거였기 때문에, 찾는 범위가 미국 아니면 한국이었구요. 미국/캐나다는 알아볼 만큼 알아보고 나서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제가 10살 미만의 아이들이 둘 있어요. 그래서 너무 시간을 많이 쓰지는 않기 위해 원래 미국에서 받을 생각이었으나 미국 의사들과 상담해본 후 완전히 생각을 접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잘한다는 곳 두군데 (아참 미국 포헤어도 사진상담 다 받았고 (미국)후기 등 샅샅이 뒤져봤습니다. 결론은 볼거없다 였구요) 제가 사는 지역 이식전문의도 다 알아보고, 가기 쉬운 Los Angeles 지역도 알아봤구요.
참고로 혹시 저처럼 헛수고 하는 교포분들 계실까 해서 올리는데요, 미국병원들은 정말 아닌거 같아요. 지금 이식되어있는 제 머리부위하고 미국병원들 웹사이트에 올라있는 사진들(그것도 잘된거라고 올렸겠죠?) 비교해보면 완전 joke거든요!! 가격이나 싸면 모를까 미국병원들 절대 싼것도 아니에요. 제가 (직업병이기도 함) 정말 엄청나게 이것저것 가능한것 다 알아보고 골라내고 기대치와 이런저런거 맞춰보고 결정한것이 모아름이었기 때문에 가격차에도 불구하고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다른곳보다 많이 비싼 가격조차도 가격대비 만족이 너무 커서 만족이 된다는 ㅋㅋ
일단 저는 미국에 살고 있고,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쓸수 없었기 때문에 미리 다 arrange를 정확하게 (= 걱정안되게) 해놓을수 있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출국을 했고, 밤 11시에 한국 도착 -> 그다음날 아침 10시에 시차도 제대로 극복 못한채로 이식을 받았습니다. (모아름에 계신 분들 정말 다 일 신속 정확 친절하게 잘 하시더라구요. 일 늘어지게 못하고 정확하지도 빠르지도 못한 미국사람들하고만 있다가 이런 분들 만나니 정말 너무 좋았어요 ㅋㅋ 이번 방문동안 한국에서 정말 정신없이 여기저기 스케줄 빡빡하게 다녔는데 병원, 관공서, 은행, 회사 다녔던 모든 곳중에서 직원들이 일 제일 잘한다고 느꼈던 곳이 강남역 외환은행하고 모아름이었음)
처음에 이규호 원장님께서 들어오시는데 거의 허걱했습니다. 진짜 이런 동안은 첨봤어요. 전 저보다 (40) 어린분이신줄 알고 이런 다른거 다 따졌는데 이걸 안봤네 큰일났다 낭패 ㅠ.ㅠ 했다가 (나이가 적다면 따라서 수술경력도 적으실테니) 정신차리고 옆에 실장님께 물었더니 자녀분이 고등학생이라고 @.@ 그런데 저같은 환자가 한둘이 아니어서, 어떤 분은 원장님 맞선 주선해줄까냐고 물어본 분도 계시다고 그랬어요 ㅋㅋ 암튼 그래서 맘놨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찍 가서 시간이 남아 수다떨다 들은얘긴데요, (이름 밝혀도 되는지 몰라서) 아이돌 그룹 모모군, 중견까진 아니고 40대 유명 여자탤런트 누구누구... 도 모아름에서 이식을 받으셨다네요. 궁금하신 분들 직접 가서 물어보세요 ^^ 아참 그리고 제 미국인 친구들을 위해 제가 물어봤는데 미국인도 이식 가끔 하신대요 (궁금해서 실장님께 물어봤는데 한국인 모발이식과 미국인 모발이식, 특성이 영 달라 이식하는 법이 같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샴푸하러 갔던 마지막날엔 어떤 남자분이 체모로 모발이식을 받으신다는... 신기하더라구요 @.@
여기부턴 수다 끝 하고 진짜 후기입니다.
이식 전 이마에 (hairline design) 그림도 그리고 머리카락 자라는 방향, 특성등 그리고 예상되는 결과와 적합한 기대치를 설명해 주시는데요, 절대 과잉희망(?)을 갖게 설명 안하십니다. 머리카락과 두피상태 등에 대한 냉정 정확한 평가가 내려집니다 ㅠ.ㅠ 뭐 알고 있는 거니까요...
드디어 본격적인 이식입니다. 저는 일단 놀란것이, 그렇게 많은 인원이 모여서 이식을 할거라고는 생각 안했어요. 그리고 하루에 한명 이식한다던데 진짜 그렇더군요. 저는 원장님 + 실장님 + staff들 3명 더. (병원에 실장님 포함 총 5분의 여자 staff가 계십니다. 한분은 reception 보시더군요) 그러니까 원장님과 4명이 다 같이 이식을 팀을 이뤄 하시더라구요. 팀웍이 좋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실제 가서 보니 cat fighting하는 분위기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들 사이도 되게 좋고 일하실때 손발이 척척 맞으셔서 더 안심이 되었습니다.
일단 후두부에서 이식모가 될 머리카락을 그 부위들만 짧게 자르고 (제 머리는 어깨를 넘는 긴머리입니다. 이식 직후부터 머리를 묶어도 되고 풀어도 되고 그렇더라구요. 속에 있는 머리만 v자 라인으로 잘라서) 부분부분 마취주사를 놓고 그 부위에서 이식모 채취하고. 그리고 한쪽에서 간호사님들께서 채취한 것을 prep. 바로 갖다주시면 바로 앞머리에 이식. 이 과정을 9시간동안 반복합니다. 그담에 붕대감고 끝났어요.
저는 이시점에서 정말 8시간 지나면서부터 죽는줄 알았습니다. 시차적응이 안되어서요 ㅠ.ㅠ 졸린데 너무 열심히 하셔서 졸수도 없고.... 이제 끝나는가 하면 원장님이 잠깐만요 ~ 하시면서 확대경 끼고 앞머리 여기저기 확인하고 또 하고 하시면서 조금 더 여기 보완하고 또 조금 더 하고.... (perfectionist이신듯)
암튼 10시에 시작해서 lunch break 빼고 7시 넘어 끝났습니다. 저는 의자에 앉아서 담요 덮고 정신없이 드라마 봤구요. 응답하라 1997(?) 인가 하는 드라마 재밌다고 틀어주셨는데 한국드라마 왜이렇게 재미있는가요. 덕분에 졸음 참고 이식받을수 있었답니다. 아참 중간에 개인물품 넣어두고 옷 갈아입고 (locker 있음) TV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개인 방과 같은 곳이 있어서 점심을 쉬면서 먹었구요.
당일날은 붕대 감고 나서 모자를 준비해온것을 미리 쓰고 약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정말 고마웠어요. * 확실하지 않지만 * 제가 듣기로는 일부 병원들은 처방전 주고 집에 가는길에 약국가서 약 사고, 이것 먹으라고 한다던데 여긴 미리 paper bag에 약과 care instruction을 넣어 준비해놓고 가는길에 주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한국에 오래 머물수 없었기 때문에 우선 이식 후 바로 사흘동안 매일 샴푸를 받았고, (제가 수술받은게 토요일이었는데 샴푸를 해주기 위해 한 분이 그 다음날(일) 잠시 출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호텔에 머물며 며칠 더 있다가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가기전에 한번 더 오라고 하셨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갔어요) 이식 받을때도 통증은 없었고 (제가 원래 좀 무딘듯.. ㅠ.ㅠ) 그 후 붓기도 없었구요. 채취부위에서 출혈도 있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자고 일어나서 베개에 뭐가 묻어있던 적이 없었음) 샴푸도 이식 후 일주일간은 매일 했고, 그다음부터는 하던대로 하루에 두번씩 짧게 direction 주신대로 했구요, 10일 지난 다음부터는 너무나 깨끗하게 딱지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완전히 다 떨어져서 스포츠머리 ^^ 처럼 되어있는 상태인데 너무나 깨끗하게 딱지가 떨어져있어요. 이식받은지 2주하고 며칠 지난 지금은 약간 이식받은 부위가 pink식이며 이식받은 스포츠머리같은 짧은 머리카락들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구요. 아직은 가려움증이 없는데 여기에서 후기로 읽은 것처럼 저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있습니다.
공항에서 저를 본 남편도 이식에 대해 하나도 모르지만 보자마자 무지 잘된것 같다고 해서 본인회사에 휴가내놓고 집에서 애 둘 학교보내며 봐준 남편한테 참 고마웠구요 ㅋㅋ 그리고 모발 이식받은 후 한국 떠나기 전에 안과, 피부과 등을 방문했는데 다른 분들도 아니고 병원 원장선생님 두분다 대체 어디서 이식을 했길래 이렇게 잘됐냐고 물으셨답니다. 아직 결과를 말하기엔 너무 이른 단계이고, 저는 사실 헤어라인 이식일 뿐이라 저만의 결과를 놓고 이곳이 너무 잘하는 곳이다. 이렇게 말할수는 없는것 알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적합한 곳이었던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병원 원장선생님들 말씀이, 요즘 모발이식 받고 치료받으러 온 환자들을 종종 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한국에서 여자분들이 헤어라인 이식 많이 하신다던데 저는 미국에선 주위에서 한 사람은 없거든요. (제 미국인 친구들 하고싶어하는 여자들은 많아요)
아무튼 저는 지금까지는 만족이 큽니다. 여기서 정말 많은 정보를 얻어서 이식을 받은건데, 저도 다른 분들처럼 이식 몇개월 후 잘되었다고, 성공적인 후기를 올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참, 후기 다른분들 쓰실때 보니 가격 질문 댓글이 무척 많더라구요. 모아름은 모낭당 7000원입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1500모 받았는데 원래 견적(=낸 가격)은 그게 아니었어요. 다른 병원들도 일반적으로 그렇게 조금씩 더 심어주신다고 알고 있고, 또 환자가 이식을 잘 견디면(=편하게 이식 받으면) 좀 더 심어주는 것이 편하다고들 하더군요.
몇개월 아니 몇 주 전까지만해도 저도 이 게시판 뒤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일 저질러놓고 보니(?) 너무 맘이 편하고 관리 잘해서 나도 잘 경과보고해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다른 분들도 다 좋은 판단/결과있으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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