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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관리센터·탈모방지샴푸… 탈모 치료 효과 전혀 없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5년간 '탈모증'을 진료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탈모의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꾸준히 증가했다.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남성 탈모의 환자수와 치료비를 질환별로 분석해보니,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5년간 약 77%, 이로 인한 진료비는 약 131% 증가해 원형탈모증이나 비흉터성 모발 손실, 흉터성 탈모증의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피부과의사회에서는 남성형 탈모의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지침을 내놨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임이석 회장은 “남성형 탈모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탈모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탈모 치료를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환자들이 많다”며 “특히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 피부과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 만큼 올바른 치료 지침을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대한피부과의사회 제공
남성형 탈모는 보통 대머리라고 알려져 있다. 주변에서 가장 흔히 이야기하고 가장 관심이 많은 탈모증이다.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사춘기 이후부터 발생하며, 모발선이 'M'자 형태로 후퇴하거나 정수리 쪽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남성형 탈모는 급격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여러 단계를 거쳐서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탈모가 의심될 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일부 두피관리센터 등의 비의학적 탈모치료기관과 탈모관리 제품들이 허위·과장 광고를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비의학적 치료에 의지하다가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상을 악화시켜 환자의 삶의 질 저하 및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안드로겐탈모증의 치료뿐 아니라 모든 탈모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치료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두피관리센터는 의료기관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미용업소다. 하지만 일부 두피관리센터의 두피관리사들은 '두피치료사'·'탈모치료사'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의사와 유사한 흰 가운을 착용하여 환자들에게 의료기관으로 오인하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의 탈모 제품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일반 샴푸의 광고에 '탈모 방지' 등을 표기할 수 없으며, 의약외품의 경우에도 탈모방지 및 양모효과가 아닌 탈모 치료 효과를 표기할 수는 없다. 샴푸는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앞 이마의 모발선이 'M'자 형태로 후퇴하고 정수리 쪽의 모발이 가늘어지기 시작하는 남성형 탈모 초기에는 약물 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탈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2종의 먹는 약과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약이 있다. 중기 이후의 탈모에는 자가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같은 약물요법 및 수술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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