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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모르는 여성의 탈모 순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여성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초기 탈모 이상징후만 잘 감지해도 심한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에 비해 모발의 길이가 긴 여성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탈모 전조증상을 알아채기 쉽다. 가령 평소보다 가르마가 뚜렷해졌거나 머리를 묶을 때 숱이 줄어든 느낌이 드는 경우, 또 파마가 잘 안되거나 빨리 풀리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이상징후가 보인다면 탈모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모발이식 전문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미국모발이식전문의)은 “여성의 탈모는 남성처럼 눈에 띄게 증상이 심한 경우는 드물지만 만약 전조 증상을 그냥 지나칠 경우, 두피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모발이 빠질 수 있다”며 “따라서 심한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발의 굵기나 두피상태의 변화, 빠지는 모발의 양 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탈모 증상을 포착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순간은 바로 헤어 스타일링을 할 때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르마 탈 때, 머리 묶을 때, 파마할 때’ 이 세 가지 순간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만약 앞이마와 모발의 경계선인 헤어라인은 그대로인데 가르마가 또렷해지고, 정수리 주변의 모발들이 점차 가늘어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실제로도 여성들 중에는 가르마나 정수리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르마 부근의 모발과 두피는 자외선이나 대기 중의 오염물질 등 외부에 많이 노출되어 있어 모근과 모발이 약해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또 스타일링을 위해 가르마 부근을 손으로 자주 만지다 보니 세균에 감염되기도 쉽다. 만약 염증으로 발전한다면 모근이 점차 약해져 나중에는 모발이 탈락하는 탈모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머리를 하나로 묶는 여성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만약 예전보다 묶은 머리 뭉치가 풍성하지 않다면 머리 숱이 줄어들었거나 모발이 가늘어졌다는 증거일 수 있다. 보다 정확한 탈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를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하루 50~70개 정도의 모발이 빠진다면 정상이지만 100개 이상의 모발이 지속적으로 빠진다면 탈모 징조다. 아울러 모발의 굵기는 여름철 땀이나 노폐물로 모공이 막힐 경우,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가늘어질 수 있다. 따라서 머리를 묶을 때는 모발의 숱이 줄어들었는지, 모발이 가늘어지지는 않았는지, 모발 끝이 갈라지지 않았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헤어 스타일을 자주 바꾼다. 그런데 만약 파마를 할 때 모발이 약을 흡수하지 못해 이내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면 탈모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선천적으로 모발의 굵기가 두꺼워 약이 잘 스며들지 않는 것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발이 과도하게 가늘고 힘이 없어서기 때문이다. 모발이 가늘면 드라이 등의 간단한 헤어 스타일링도 쉽지 않은데, 그렇다고 무리하게 뜨거운 열을 가하다 보면 모발이 상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이처럼 여성탈모의 전조 증상은 생활 속에서 비교적 쉽게 찾아낼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여성탈모는 주로 출산이나 갱년기를 전후하여 체내에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탈모의 주요 원인인 남성호르몬 비율이 증가하면서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급격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 등 후천적 요인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추세다.
따라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탈모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격한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고,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와 모발에 쌓인 먼지나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해 저녁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자기 전에는 찬바람을 이용해 두피까지 완전히 말려야 두피와 모발에 달라붙는 먼지, 세균 번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탈모가 시작됐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각종 영양분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메조테라피 요법, 두피에 쌓인 노폐물들을 제거하는 간단한 스케일링만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말기라면 모발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만 간 기능 이상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이 특정 질환이 탈모 원인이라면 모발이식 전, 질환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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