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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발모벽, 원형 탈모증과 구별 유의해야
발모벽(拔毛癖; trichotillomania) 또는 발모광(拔毛狂)은 충동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신경증의 일종을 말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탈모증의 주된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창이 종합병원 피부과의 테이 Y. K. 박사팀은 ‘소아의학’誌 5월호에 발모벽 소아환자 사례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무엇보다 발모벽과 원형 탈모증을 구별하는데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 소아병원에서 최근 2년여에 걸쳐 발모벽 증상을 보이는 10명의 소아환자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환자들의 연령은 9세에서 14세에 달해 평균 11.3세로 나타났으며, 성별분포는 각각 5명씩이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뜯는 버릇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개월 전부터 10년 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 평균적으로는 4.6개월이었다.
발모벽의 공격타깃이 되는 부위는 두피에 국한된 사례가 8건이었으며, 두피와 눈섭 부위에 나타난 사례가 1건, 눈썹에만 국한된 사례가 1건이었다.
두피 부위에서도 발모벽의 가장 빈번한 타깃에 해당하는 곳은 두피의 앞면(frontal scalp)과 맨 윗부위(vertex) 등이었다.
발모벽에 동반하는 증상으로는 손톱 깨물기 2건, 피부 꼬집기 1건, 나머지는 두통을 수반하는 케이스 등으로 파악됐다.
발모벽의 원인으로는 3명의 환자들에게서 가정 또는 학교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을 받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정신병리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을 동반한 사례가 1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동반한 경우가 1건, 매우 불안하고 예민한 성격이 1건 등로 분석됐다.
특히 발모벽은 원형 탈모증과 혼동하기 쉬운 만큼 구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조사의 경우 1명의 환자에게서 원형 탈모증을 동반한 케이스가 눈에 띄었다. 이 환자는 발모벽 증상이 나타나기 11개월 전부터 원형 탈모증이 눈에 띄기 시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8명의 환자들은 소아심리학 전문가로부터 추가적인 치료를 받도록 의뢰하는 조치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이 중 2명은 곧바로 항우울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발모벽은 매우 다양한 병리학적 요인들이 작용하는 장애증상이다. 따라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조체제를 구축해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들기 이전에 증상을 발견하고 바로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대다모 최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