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국내 비절개 대량이식 총 4,555모낭 후기

<수술전>
<수술전>
<수술 1일차>
<수술 2일차 완료>
<수술 2일차 완료>
<수술 2일차 완료>
우선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술 전 저도 도움을 얻고자 많은 시간을 대다모에 투자했었고 수술 후 상당한 만족도를 느껴 대다모에서 제가 얻었던 도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대 후반의 광범위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린 나이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탈모로 정상적인 20대의 생활을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나이에 비해 엠자도 아닌 광범위탈모에 해당되고 소량 모낭으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고민이 아주 컸습니다.
모자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많은 스트레스로 별 치료 없이 지내다가(포기상태) 취업을 앞두고 약 1년 전부터 모발이식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을 통해 여러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모발이식을 결심하고 절개, 비절개 구분할 것 없이 국내 유명 병원이란 곳은 대부분 가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저는 모발이식을 하게 되면 제일 하고 싶었던 머리가 삭발 이었습니다. 탈모라서 어쩔 수없이 삭발한 머리가 아니라 어느 정도 헤어라인이나 정수리 쪽도 만족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머리가 있는 상태에서의 삭발이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더욱 빠졌을 때 머리를 밀어야 되는 상황까지 고려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술 전 원칙으로 정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제가 이식을 받고 다시 머리가 나서 삭발을 하고 다닐 경우에 대비해서 뒷머리 흉터는 절대 불가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자연히 절개법은 배제 되었습니다.
그래도 알아볼 건 다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에 절개법을 시술하는 많은 병원에서도 상담을 받아봤는데 우리나라에서 절개법으로 유명한 병원도 대량이식해도 6000모이상은 한 번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그리고 절개법을 시술하는 병원에서는 저 정도의 탈모진행유형은 앞이마와 전방에 집중적으로 심고 정수리 부분은 약으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더욱이 비절개 방법은 가능한 모낭채취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절개보다 결과와 만족도 면에서 훨씬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식 후 삭발이란 희망은 고사하고 이식 자체가 절망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다모를 통해 청담동 미켈란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염이식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비절개로 대량이식이 가능한지는 몰랐습니다. 일단 비절개를 시술하는 곳이니 밑져야 본전이란 심정으로 예약을 하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사용하는 펀치가 아주 가는 0.8미리를 사용하고 하루에 2000모낭 이상 채취할 수 있으며 뒷머리 모낭만 충분하면 이틀에 4000모낭 이상 대량이식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하시고 2차로 수술을 하러 오신 분들 사진을 많이 봤는데 절개는 당연지사고 비절개 역시 뒷머리 채취부위에서 펀치 사이즈로 인해 다발성의 흔적이 육안으로 확인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펀치사이즈의 중요성을 새삼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용은 생각보다 저렴했고 제가 알아 본 외국 병원들의 총 비용과 얼추 비슷하였으며 혹 일 년 뒤에 AS도 고려해서 미켈란에서 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고 모든 절차를 차분히 준비했습니다.

병원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위의 이유가 가장 크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선 무수히 상담을 받아본 타 병원들과 다르게 경영적인 마인드의 병원이 아니라 하루에 한 명만 수술을 하여 환자의 완성도와 만족도를 제일 크게 여기는 병원처럼 느껴져 좋았습니다. 더욱이 원장님의 왠지 모를 자부심과 자신감이 표정에서 느껴져 ‘믿을만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크게 들더군요.
 
이식의 일차 목표는 정수리까지 어느 정도 모발이 있어 회사생활에 커다란 지장만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원장님과 모발 분포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상의하고 디자인도 여러 차례 수정을 한 끝에 최종 라인을 결정하고 드디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탈모진행부위가 워낙 넓어 수술일정을 이틀로 잡으시더군요. 

첫날은 우선 이마라인에 집중적으로 심기로 하고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원장님께서 전방 헤어라인에 심을 싱글모 들을 위해 2모, 3모 짜리를 싱글로 분해하신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 결과 첫 날
1모-652모낭
2모-1,504모낭
3모-204모낭
총 2,360모낭에 모수 4,272모 심었습니다.
아무래도 비절개 방식이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자세도 편하게 잡아보고 최대한 안정적인 마음으로 수술을 하였는데도 힘들긴 하더군요.

둘 째날은 첫 날의 고통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갔습니다. 몸살끼도 있었던지라 수술하는 동안에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참 새로운 인생을 산다는 것이 이렇게까지 힘든가라는 생각을 수술동안 계속 했었던 거 같네요. 둘 째날은 전방보충과 더불어 정수리 쪽을 집중적으로 심었습니다.

그 결과
1모-502모낭
2모-1, 657모낭
3모-36모낭
총 2,195모낭에 모수 3, 924모 심었습니다.

이틀에 걸친 수술의 모낭수와 모수를 종합해보면 총4,555모낭에 모수 8196모 심었습니다.
한 모낭당 1.8모로 원장님께서 말씀해 주시더군요.

수술 후 제 모습을 보니 첫 날은 이마라인이 생긴 것에 신기하기도 했지만 머리가 전체적으로 생겨난 느낌에 신기하기만 하더군요. ‘의술이 사람을 이렇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라는 것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붓기도 눈에 보였으나 원장님 말씀으론 다른 분들보다 붓기가 심한 편이 아니라 오히려 놀랐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이마라인 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밀도면에선 당연히 떨어질걸 예상했기 때문에 크게 게의치 않지만 2차 수술까지도 고려하기에 지금 현재로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뒷머리에서 채취 가능한 모낭수가 적당히 있어서 수염이나 채모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뒷머리 만으로만 비절개 방법을 이용해 대량이식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절개로 대량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다행이고 하나의 희망이었습니다. 또 한 탈모로 고생하시는 분들과 수술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소식으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술 전과 수술 당시의 상황만 일단 올리고 사진은 한번에 올릴 수가 없어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관리해 나가는 부분과 시간 경과 후의 머리 사진들은 추후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