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다모에서 여러 후기보며 수술까지 맘먹는데에 많은 도움 받아 저도 후기 작성해봅니다.
이식량은 모와 모낭단위를 선택입력 가능하다했는데, 제 컴퓨터는 이상한지 모로 밖에 설정이 안되어 그냥 업로드하는데,
1448모낭입니다.
1. 이식 사유: 워낙에 선천적으로 숱이 적고 애기모발처럼 가늘어서 헤어에 큰 욕심 안내고 살고있었는데,
어릴때부터 습관적으로 M자부위를 긁고 짜며 점점 헤어라인이 파들어져갔고 그 이후 성인이 되어 여러 복합적 이유로 누가봐도 확연히 비어보이는 M자를 갖게되었습니다. 긴머리를 가졌기때문에, 정수리쪽에서 끌어오는 윗머리로 옆을 가리면서 살아도 지금까진 충분했지만, 움직임이나 기름짐 등등 의 상황이 생기면 영락없이 가린부위가 드러나고 스타일링에 제한이 생기는 점에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2. 병원선택 기준: 살면서 이식은 몇차례정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다른분들에 비해 저조한 머리숱 및 가는 머리굵기로 한번 할때 최상의 성과를 내야지 된다는 저만의 기준이 있었고, 여러 검색을 통해 후기가 매우 좋은 해당 병원을 알게되었습니다. 5만원의 상담비용이 발생하나 한 환자를 온전히 파악하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이곳에서 여기라면 맡겨봐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3. 수술과정: '이식부위 상담+마킹 - 삭발 - 슬릿 - 소독 - 후두부 채취 - 점심식사 - 이식 - 붕대 및 비니 적용' 이 순서로 흘러갑니다.
4. 수술 만족도: 겁냈던거에 비해 만족도는 아주 높습니다. 모내기로 따지면 씨앗만 뿌려놓은 상태임에도 보여지는 이식라인이 매우 자연스럽고 보기에 좋습니다. 다만 여성분들께 드리고싶은 말씀은, 한번 채취를 한 자리에는 새 모발이 나지 않는 다는 점, 그리고 비절개 방식의 경우 넓은 면적을 삭발한 뒤 1,3,5,7 이런식으로 alternative하게 채취하다보니 머리숱이 원래 적었던 사람은 뒤통수 숱이 확 줄어 당황스러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뒤통수 볼륨도 가져가면서 헤어라인까지 빼곡히 채운다는건 제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좋게보면 이제 곧 찌는 더위가 올텐데, 올 여름엔 머리도 빨리 말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른 나머지 2,4,6,8 의 모낭에서 모발이 자라주길! 아! 그리고 모발이 가늘면 좋은점이라면 잔머리처럼 나풀대는 효과를 기대해볼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안심시켜주신 원장님 감사드립니다.
5. 가장 힘든점: 아무래도 채취하는 그 시간이 제일 힘듭니다. 몇천개의 모낭을 직접 채취하시는 원장님과 분리를 돕는 수술팀 선생님들도 너무 힘든 시간이지만, 모발 및 옆구리 등등 손만대면 간지럼을 많이 타는 저로서는 곤욕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또한 이마가 계속 눌린채로 1시간 30분을 넘기다보니 '이러다가 이마 신경손상 오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힘들었습니다(쉬면 바로돌아옵니다^^;)
통증도 많이들 궁금하실텐데, 첫 냉동 마취때가 따끔한 정도고 그 외에는 아프면 바로 추가 마취를 해주셔서 편안히 이식받았고, 집에와서는 밤에 잘때 후두부 닿는 부위가 아파 잠을 좀 설쳤으나 타이레놀 두알로 커버가능한 정도였습니다.
6. 하고싶은 말: 걱정도 많고 겁도 많은 저도 이식을 받았는데,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는지 압니다. 저또한 그랬습니다. 수술방에 앉아서 마킹하는 그 순간까지도 '이게 맞나..?' 싶었는데, 하고난 지금은 너무 후련합니다. 특히나 우유부단한 저를 캐치하시고는 본인에게 맡겨달라 자신있게 말씀해주신 원장님 감사드립니다. 믿고 맡긴덕에 이런 좋은 결과물을 얻었으니까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모발들이 잘 자라주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