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부터 탈모와 싸우기 시작해서 거의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약도 많이 먹어보고 식이요법도 바꿔보고 했지만 큰 차도를 못 봐 거의 반 포기 상태로 3년째 가발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가발이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남들에게 들킬까 하는 조마조마함과 불안함과 땀이 앞머리에 젖으면 닦지도 못한 불편함 때문에
큰 맘 먹고 모발이식 했습니다. 서울 여러병원에 상담을 다녀왔고 가장 마지막으로 자라다의원에 방문했습니다. 이전까지 방문했던 병원들도 원장선생님들이 직접 봐주면서 좋았지만 '자라다의원'은 원장선생님이 환자한테 가장 어울릴만한 라인이라던가 모낭 수를 캐치해서 저한테 알려주시는 게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전 워낙에 탈모 부위가 넓어 제 나이와 자금상황 모낭수의 한계로 정수리까지 커버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하에 앞머리와 정수리 위쪽까지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에 정수리 부분가발만 하나 맞출 생각입니다.) 수술 방식은 투블럭 비절개로 진행하였고 극소마취 통증 걱정했는데 수면마취를 통해서 하니 주사 통증도 없었습니다. 고통이 너무 없어 따끔꺼리는 거 말씀 드리는 거 외에는 잠만 잤던 것 같습니다. 10시에서 3시까지 약 5시간 정도 진행하였고, 붕대로 감아주신 뒤 병원에서 예약해준 호텔에서 자고 왔습니다. 후두부가 얼얼하고 가끔 따끔거리긴 하지만 못 참을 정도도 아니었고 진통제 먹으니 바로 낫더군요... 다음 날 병원에서 샴푸해주고 주의사항을 듣고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술 분위기라던가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좋았고요 개인집을 병원으로 사용하셔서 그런지 프라이빗한 공간도 좋았습니다. 아직 수술 한지 얼마 안되서 경과는 못보여드리지만 후에 더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