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8월1일부터 끊었고 이제 5개월차 됐네요.
머리는 정말 엄청나게 빠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생각했던 부분이고 가발쓰고 있어서 딱히 신경쓰이진 않지만 비교를 위해 말씀드리자면 약복용시 머리 감으면 3~5개 빠지던게 이제는 대략 30~40가닥? 그것도 뭐 제 눈에 보이는 일부일 뿐 실제로 엄청 더 빠집니다. 약 먹을 땐 하수구 청소를 한 기억이 없는데 이제는 머리가 쌓여 일주일에 한번씩 치워야되고 방바닥에도 엄청나게 쌓입니다. 참고로 머리에 좋다는 영양제 및 로게인폼은 꾸준히 하는데도 역시 약이 없으면 별다른 효과는 없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약을 끊으면 당연히 머리는 빠지기에 참고하시라고 쓴 내용이고 저에게 중요한 부분은 부작용이 사라지냐 아니냐 였습니다.
예전에 부작용에 관해 찾아보다가 1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았다는 글을 본 후 그 부분이 가장 걱정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성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부작용은 모두 완벽하게 사라졌습니다.
성기능 관련된 부작용도 85~90% 선으로 회복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서 더 말하겠습니다.
제가 체감하기에 사라진 부작용은
1. 기억력 감퇴
2. 우울증 및 무기력증
3. 쉽게 짜증나고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
4. 브레인포그
5. 엄청난 피로감
6. 가슴에 무거운 돌을 얹은 듯한 답답함
7.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은 2~3달차까지해서 체감될 정도로 사라졌습니다.
문제는 성기능 관련된 부분인데. 일단 제가 느꼈던 부작용은 1. 발기부전(지속력위주) 2. 성욕감퇴 3. 성감둔화? 였습니다.
1. 발기부전 : 기존에 약을 먹을 때도 마카,아연,아르기닌,갈릭 등의 영양제를 챙겨먹으면서 발기력만은 어느정도 회복이 됐었는데 약을 끊고 확실히 기존보다 좋아졌습니다. 약을 먹으면서 영양제를 먹었을 때가 80% 였다면 지금은 120%가 된 기분입니다. 성기에 피가 더 쏠려서 그런지 강직도가 월등하게 좋아지고, 크기도 회복됐습니다. 아침발기도 10일중 8일이상 가능합니다. 강직도 부분에서 체감을 한건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남아있는 탈모약이 점차 사라지면서 회복되는거지만 자기전 1알 먹었던 아르기닌을 아침,저녁으로 늘리면서 아주 확실하게 체감됐습니다.
근데 이게 강직도 뿐만 아니라 성기 힘?이라고 할까요. 발기가 됐을 때 튕기는 힘(아마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이 굉장하게 좋아졌습니다. 아르기닌을 늘리기 전에는 발기는되도 쉽게 풀리고 발기각도도 기껏해야 수평(ㅡ) 이었는데 지금은 힘이 훨씬 잘 들어가서 (/) 이 상태로 유지가 가능합니다. 물론 아직 100%는 아닙니다만 이건 아마 나이의 문제도 있는 듯 합니다..30대다보니..
2. 성욕도 회복됐습니다. 그전에는 여친과 관계를 할 때 시각적인 자극으로는 전혀 흥분이 되지 않았고, 직접적인 자극을 주어야지 발기가 되거나 그나마 흥분이 되었다면 지금은 아주 왕성합니다..
3.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감둔화 부분입니다. 약을 끊고 오랜시간이 지나도 성감은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사정뿐아니라 느끼는 것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약을 먹을 때 보다야 좋아졌지만 아주 미세한 정도라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아르기닌 복용을 늘리고 바꼈습니다. 성기에 힘이 들어가니까 삽입시에도 훨씬 잘 느껴지고 사정감이 회복되었습니다. 기존 약 복용시 0~10 이었다면 지금은 80정도 되는 듯 합니다. 약을 8년간 먹었던터라 사실 약 먹기전 관계시 감각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이정도만해도 만족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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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약을 끊겠다고 결심하신 분들은 여러가지 영양제와 운동을 병행하시는게 더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르기닌은 정말 꼭 챙겨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약 끊고 1~4개월까지보다 아르기닌을 늘린 후 성기능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더 효과가 좋았습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릴 부분은 혹시나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 복용을 고민하신다면 정말 신중하게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약 복용기간 8년중 7년6개월을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을 복용했습니다. 중간중간 잠깐씩 복용을 중단했을 때, 혹은 1알에서 반알로 바꿨을 때는 다음날 혹은 2~3일내에 부작용이 사라지거나 줄어드는게 체감이 됐습니다. 그런데 두타스테리드 계열로 바꾸고 6개월간 복용한 뒤 약을 끊었을 땐 회복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소요됐고, 심지어 아직 완벽하게 회복됐다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약이 다르게 작용할 수 있지만 피나에서 효과를 못보시거나, 혹은 효과가 떨어지시는 분이라면 그냥 받아드리시고 가발로 갈아타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실 전 가발쓰고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스타일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부작용도 없고 왜 그동안 그 심각한 부작용을 겪으면서 머리에 집착했나...하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선택은 본인의 일이지만 혹시나 참고될까하여 몇자 끄적거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