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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무지부는 날

  • 2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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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지하게 바람이 불더군요. 마침 고향에서 친구가 사업차 상경한다길래
아침부터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썼습니다. 이넘은 키가 185라서 저의 속알머리를 들키게 될 염려가 많거든요. 하여튼 만나서 백화점엘 들어가는데 출입구마다 뜨거운 바람이 무서운 속도로 천장에서 나오더군요. 아~~쓰펄.
억지로 젤을 발라 세운머리가 흐트러지더군요. 에스컬레이터를 탈때도 친구 뒤에서 계단을 걸을때도 친구 한보 뒤에서 걸었습니다. 밖에 나오니 아~~~~~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군요. 졸지에 퍽탄맞은 머리가 되버렸습니다 그려...
친구를 보내고 난뒤에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머리스타일 잘나올땐 기분이 참 좋았는데...
한땐 소나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바람을 드라이 삼아 긴머리를 나풀거렸던 과거가 아련히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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