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첫 가발을 했습니다.

<탈모상태1>
<탈모상태2>
<테잎을 하기위해 시원하게 밀었어요>
<서서히 짧아지는중입니다.>
<조금 긴거 같아서 더 자르시더라구요 >
<미용실에서 가볍게 세팅측면>
<미용실에서 겨볍게 세팅정면>
<집에와서 모히칸으로 길들이기 위해서 물살짝 묻혀서 자리잡아주는 과정입니다. >
<길들이기 측면>
<원장님이 말씀하셨던 잔머리를 구현해 주신부분입니다. 실물이 더 자연스러운것 같아요.>
<자기전 신나서 다시 쓰고 찍네요ㅋㅋ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로 자리잡힌 모히칸스타일입니다. 댄디형이라 원장님이 많이 애쓰셔서 스타일 내주셨네요.>
안녕하세요. 젊은 탈모인과 탈모인의 불모지 강원도 탈모인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가발을 하게된 수기와 후기를 써봅니다. 수기는 좀 기니까 후기만 보실분은 사진과 설명만 봐주세요~

전 20대 초반부터 탈모가 급격히 진행되어 지금은 30대후반입니다. 두피문신을 하고 삭발을 하고 다녔는데 한계가 있어서 모발이식과 가발을 생각했는데 일단은 가발을 우선 해보자고 생각해서 눈팅만 몇 주째 하면서 고민을 했습니다. 강원도 영서지방에 살고 있기때문에 마땅한 가발집도 없는것 같아서 서울에 있는 대기업에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제머리를 보자마자 짧아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가발을 하기위해서 머리를 조금 기르고 갔는데 말이죠. 그 업체에서 말하기를 다른데 가도 못할거라고 3개월가량 더 기르고 오랍니다. 어이가 없고 화가나더군요. 그럴거면 맞춤가발사업을 왜하는건지... 짜증도 나고 시간도 오래걸릴것 같아서 기성가발을 아무 미용실에가서 커팅할 심상으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막상 아무미용실에 가려고 하니까 나름 20만원을 호가하는 가발이라서 다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탈모인들은 고민도 많죠..... 에효.
살면서 몇 년동안 쳐다도 보지 않았던 집근처에 가발전문미용실이라고 써져있는 아주 작은 미용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주작고 아파트 앞에 있는 미용실이라서 솔직히 믿음도 안가고 나이들어 보이는 가발을 하거나 엄청 티하는 가발을 하는 곳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상담이나 받아보자고 생각해서 전화를 했더니 지금 가발가지고 오라고 해서 바로 갔습니다. 원장님이 기성가발을 보시고는 아무런 손질도 되어있지 않는 가발이라서 시간도 꽤 걸리고 금액도 어느정도 나올거라고 해서 혹시 모히칸스타일로 가능하냐고 물어봤습니다. 앞머리 부분을 내려덮는것 보다는 자연스러울것 같아서 모히칸스타일로 하고 싶었거든요. 원장님이 기성가발은 기본적으로 댄디형으로 나와서 모히칸스타일을 내는 것은 좀 어렵긴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하셔서 모아니면 도다 라는 생각으로 덜컥 커팅을 부탁드렸습니다. 제 탈모상태에 비해서 세로의 사이즈는 맞는데 가로사이즈가 엄청 크기때문에 클릭으로 고정도 가능하지만 테잎식보다는 덜 자연스러울것 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가로부위가 커서 미는 부분이 커지는데 어떻게 하실거냐고 하셔서 제가 확 밀고 테잎탈부착식으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원장님은 왜 하나도 손질되지 않은 기성가발이 오래걸리는지 설명하시면서 커팅을 하는데 무려 2시간 30동안 쉼없이 커팅을 하셨습니다.(속으로는 아 조지는건가 불안했네요..ㅋㅋ) 자르시는데 점점 신뢰가 쌓였습니다. 앞머리는 미세하게 잔털을 구현해주시고 옆머리는 조금 지저분한듯 해야 자연스럽다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머리는 조금씩 짧아지고 저의 기대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커팅을 한결과..... 
물론 대기업도 좋지만 왜 1인샵에서 하는 분들이 만족도를 높게 느끼는지 알게됐습니다. 역시 가발은 디자이너 손에서 90프로 완성된다는 말이 맞다고 느꼈습니다. 원장님도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조만간 야외에서 찍은 사진도 올려볼게요. 여러분들이 보셨을때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진짜 대만족입니다. 곧 맞춤도 이곳에서 할 예정입니다. 춘천분들 희망을 잃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