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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환자, 프로페시아·허브차·검은콩으로 까치집 지을 수 있다
독일의 한 심리학 실험. 머리숱이 풍성한 남자가 현재 사진과 컴퓨터 합성한 대머리 사진을 붙인 이력서를 96명의 헤드헌터에게 보냈다. 그 외의 내용은 모두 같았다. 그 결과 머리숱이 풍성한 사진은 41%, 대머리 사진은 27%만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입학·입사 시즌이 3월의 봄바람과 함께 시작됐다. 탈모 증세가 있는 사람에겐 곤혹스러운 시기이기도 하다. 비싼 약을 사지 않거나 가발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탈모를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최근 출간된 탈모 방지 전문서 '아직은 대머리가 될 수 없다'(스타일북스)와 전문의들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프로페시아·허브차·검은콩 삼박자
탈모는 일반적으로 남자다움을 발현하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과분비돼 '유해 남성호르몬'으로 바뀌고 두세포 속으로 침투해 발모를 억제하면서 시작된다.
'아직은 대머리가 될 수 없다'의 저자 스즈키 다쿠야는 탈모 가문에서 태어나 식이요법과 생활방식으로 탈모를 극복하고 까치집처럼 풍성한 머리결을 갖추게 된 체험을 소개한다. 이같은 '기적'은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허브차와 검은콩 등 세 가지를 꾸준히 복용한 결과다.
발모에 좋다는 음식은 다 먹어봤다고 하는 저자는 '매일같이 성실하게 토마토를 2개씩 먹고, 옛날부터 머리카락에 좋다는 다시마나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를 의식적으로 섭취했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고 고백한다. 해답은 허브차다. 저자는 피버퓨·로즈메리·세이지·네틀 같은 허브들을 섞은 허브차를 매일 복용하며 확실한 발모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한다. 피버퓨는 오사카 대학이 발모 효과를 공식 발표한 허브의 일종이다.
허브차와 함께 강조된 음식은 콩이다. 저자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이발소를 찾았는데 검은콩을 섭취하기 시작한 후 그 기간에 한 달 반에 한 번 꼴로 단축됐다'고 콩 예찬론을 편다. 민복기 올포스킨피부과 원장은 "허브나 콩을 단독요법으로 사용할 경우 그 효과는 논란거리다. 그러나 프로페시아·허브차·검은콩 세 가지를 지속으로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야근도 피하라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식이요법만큼이나 중요하다. 양질의 수면은 저자에겐 지상 과제다. 수면 리듬이 흐트러지면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고, 호르몬은 가장 중요한 근력 조직의 재생에 우선적으로 사용돼 머리카락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하루에 두 끼만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이 책은 스트레스를 발모의 최대 적으로 지적한다. 스트레스가 발모에 필요한 습관을 형성할 수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야근도 줄여야 한다. 민 원장은 "탈모 환자는 무엇보다 충분한 잠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헤어라인 복원하려면
이마가 훤해지면 탈모가 20% 진행된 상태다. 이 땐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PRP와 모낭주사 시술이다. PRP는 자신의 혈액을 원심분리해 일반 혈액보다 혈소판이 풍부하게 응축되도록 만든 혈장 성분을 가리킨다. 이 성분 속의 혈소판을 주사로 주입해주면 탈모 부위의 모근을 강화시켜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도록 한다. 모낭주사는 모낭과 돋아난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해줘 머리카락이 굵게 자라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강진수 대한모발학회 회장은 "모발이식 등을 포함한 이런 류의 시술은 앞으로 탈모가 진행될 부위와 상황을 염두에 둔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 후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장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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