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문신/색소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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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문신] 돌아버리겠네요
이번 추석때 큰집에 가서 밥을 먹는데
할아버지, 큰아버지께서 '야, 너도 이제 머리가 빠지는구나. 예전엔 숱이 그렇게 많고 억세더니만..' 그러시는겁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 화제는대머리와 탈모였습니다.
아버지는 아직은 괜찮으니 나중에 부분가발이라도 해준다고 하시는데, 제 나이 이제 25입니다. 한창 즐기고 별다른 스트레스없이 당당하게 살 나이인데, 저는 그런 얘길 듣고있자니 참 제가 초라해지더군요.
안그래도 이번에 지방으로 내려온김에 머리를 짧게 깎고 에스테틱에서 두피에 SMP처럼 문신하여 제 인생에 있어 터닝포인트를 만들고자 맘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집에 갔다가 오는길에 아버지께 말했더니 화를 내시는겁니다. 고시공부한다는 새끼가 머리에 신경쓰면 평생 공부해도 못 붙는다고..대머리라도 장가가고 자식 낳을거 다 낳는다고..
지금 제가 장가를 못갈까봐 걱정하는것도 아니라, 다들 아실겁니다. '자신감, 자존감'이 달린 문제라는거. 머리가 급격하게 빠지면서 머리카락을 모아모아 빈곳을 감추고 스프레이를 뿌려도 두피가 보이니, 학교에 갔는데 애들이 '야 너머리빠지냐? 군대가기전엔 안 그랬잖아'하고 잘 모르는 후배들도 같이 듣는 수업시간에 물어보는데 진짜 이 비참함을 뭐라 설명해야될지 모르겠더군요. 워낙 밝은 성격에 힘든티 싫은티 잘 안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저인데, 이깟머리카락이 제게 뭔지 그것에 집착하는 제 모습을 보니 더 초라해지고..
그래서 제가 두피에 문신을 하려는 이유가 이겁니다. 아버지 말씀도 맞습니다. 제 두상이 예쁜편도 아니고 얼굴이 잘생긴것도 아니니(심지어 첫인상은 무섭다는 평을 많이 받습니다) 그냥 숱이 없더라도 있는대로 다녀라는 말씀. 근데 최소한 저는 제 두상이 못생겼더라도 시원하게 밀어버리고 당당하게 다니고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물어보는건데, 사회에 나가 계신 선배님들 저처럼 빡빡 민 후배가 회사에 입사한다면 혹은 길에 돌아다닌다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번에 두피문신을 해도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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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명은 이니셜을 포함해서 모두 금지됩니다. (201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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