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문신] 두피문신... 제가 한번 해 보았습니다.

<두피문신 하기 전1>
<두피문신 하기 전2>
<두피문신1회차>
<정수리 문신전1>
<정수리 문신후1>
진짜 오랜만에 대다모 들어 오네요. 대다모인지 다대모인지 잠시 헷갈렸지만요.

탈모인생에 괴로워 하며 대다모에서 도움을 받고 가발러의 삶을 끝으로 더 이상 탈모 고민은 없을 줄 알았는데 가발 쓰는게 보통일은 아니었더라구요. 쓰는 것은 어찌 쓰겠는데 여름에 너무 덥고 가발 빨고 있을 때 좀 자괴감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발 관리 받는게 너무 힘들어 홧김에 가발 2개를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그냥 몇 년을 모자를 내 피부처럼 생각하고 쓰고 다녔습니다.

모자 없으면 음식물쓰레기 버릴때 조차 나가는 걸 두려워 했던 제게 어느날 부터 두피문신이라는 단어가 자꾸 눈에 걸리는거예요. 더 이상 머리에 돈 쓸 이유도 없고 돈 써봤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 뿐이 안될거란 걸 알기에 애써 외면했는데 그럴 수록 더욱 두피문신이 거슬렸습니다.

평소 누굴 만나는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고 특히 부고 소식은 제게 너무나 가슴 철렁했습니다. 이건 안갈 수도 없고 모자 쓰고 갈 수도 없고 그냥 발가벗고 거리 활보하는 것 처럼 스스로 너무나 위축 됐습니다.

그래서....

했습니다. 두피문신이 내 중년 삶에 마지막 희망이라는 간절한 소망과 함께....

창피하지만 현재 사진도 좀 올려 봅니다.

총 6주에서 8주까지 걸린다고 하는데 이제 1회차를 마쳤습니다.

전 1회차부터 티가 팍팍 날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요. 자세히 봐야 좀 알 수 있는 정도?? 라인만 좀 그려 진 정도??

근데 정수리 부분은 확실히 차이가 좀 느껴 지네요.

1회차에 이정도니 6회 끝나면 아마 풍성... 아니 빽빽한 삭발자국이 선명히 드러 나겠죠. 현재는 만족합니다만 더 큰만족이 제발 생기길 아주 간절히 소망하고 희망합니다.

탈모 - 가발러 - 삭발러 - 모자러에서 마지막 동아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삭발문신러의 길에 드러섰습니다.

저의 이 부끄러운 치부가 삭발문신에 대해 대다모 회원님들에게 조금의 정보성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글 한번 써 봤습니다. 진짜 우리 아니면 우리 심정을 누가 알아 주겠습니까.

삭발문신.... 과연 효과가 있는지, 만족도가 높은지, 아님 가발처럼 돈 낭비였는지.... 제가 증명 해 보겠습니다. 전 아직은 삭발문신 하라마라 말 하진 못합니다. 저도 이제 1회차이고 아직 모자로 꾹꾹 감추며 살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