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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술, 어디에 고발합니까?
>>쏘주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정말 이거 어디에다가 하소연해야합니까?? 화가 나다 못해 눈물이 나고, 정말 인생 살맛 안 납니다.
>>참이슬 새로 나온 거 아시죠? 그 참이슬 때문에 잘 나가던 동호회 하나가 박살났습니다.
>>저는요, 딴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참이슬 애호가라고 자부하는 30명의 소수 정예 참이슬 사랑 동호회 시샵입니다. 아니, 시샵이었지요. 참, 과거형으로 얘기하려니, 눈물 납니다...
>>우리 동호회가 만들어진지는 8년이 되었고, 커뮤니티를 만들면서는 달마다 정모에 계절마다 엠티를 다녀도 30명 중 단 한명도 빠지지 않는 강철 대오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회원들은 모두 교복 시절부터 진로를 가방처럼 끼고 살던 진로 애호가였습니다.
>>그 당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었던 두꺼비에 대한 사랑이 참이슬에게까지 이어지면서, 주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최근에까지 진로에 대한 지조로 이어지고 있었던 우리들의 특별한 소주 사랑이, 그런데 이렇게 쉽게 깨지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지난달 정모 때였습니다. 이번에 새로 리뉴얼된 참이슬을 축하하는 의미로 열린 그 정모에서 그 리뉴얼 참이슬을 함께 맛봤습니다. 광고대로라면 부드러움의 극치에 도달해야했건만, 한잔 마시고 두잔 마시고, 한 병도 다 비우기도 전에 과연 일이 터진 것입니다.
>>회원들은 고개를 갸웃갸웃 하더니, 잔이 거푸 이어지자, 부드럽기는 커녕 오히려 밍밍하고 이거 뭐 술이야, 술 맛이 왜 이래, 차라리 물을 멕여라 등등의 불만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밍밍한 맛에 저 역시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명색이 대표니 티를 낼 수가 없었죠. 결국 그날은 다들 실망한 기색들을 감추지도 못한채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이후 회원들이 커뮤니티에서 하나 둘씩 빠지기 시작한 겁니다.
>>참이슬을 사랑한다고 해놓고서 이렇게 쉽게 마음을 바꾸는 회원들에게도 섭섭하고, 술이 변했어도 사람에 대한 애정은 안 변할 줄 알았던 그 믿음까지 흔들리고 있었던 겁니다.
>>조바심이 나던 저는 회원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정모 때는 반드시 참이슬만 먹어야 한다는 우리의 원칙이 부담스러워서 더 이상 함께 모임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정말 이게 말이나 됩니까? 솔직히 참이슬이 소주다운 맛을 잃어버린 건 인정하지만, 사람들까지 이렇게 배신할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참이슬한테 화가 안 날 수가 없더군요.
>>소주의 진정한 매력은 삶의 희로애락의 모든 순간에 그 특유의 씁쓸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위로를 던져준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맛을 잃어버렸으니, 누가 참이슬을 소주라고 할 거냐 이 말입니다.
>>우리가 이슬이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어떻게 그 술이 우리를 배신할 수가 있습니까?
>>새옷으로 갈아입으며 고무신 갈아신듯 변심한 애인의 뒷모습 보듯 허무하기만 합니다.
>>저의 잃어버린 이 소중한 친구들을 잃어버린 그 외로움과 속터짐을 어디가서 하소연해야합니까? 속상해도 더이상 술 마시고 싶지도 않습니다.............
>>정말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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