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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과의 잡담

  • 23년 전

  • 1,341
0
어제 회사 여직원과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탈모까지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당연히 저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지요.
언제부터 그랬냐, 유전적인거냐 기타 등등....
"대리님, 탈모가 되면서 여자 친구 사귀어 봤어요?"
"예. 2번 정도 그 땐 탈모가 전반적으로 일어나 머리숱이 약간 적다고만 느낄 정도였어요. 그러나 지금처럼 심각해지면서 없답니다."
"이제 나이도 있으신데 결혼도 하셔야지요..."
"그래야하는데"
우리 부모님보다 결혼 얘기 자주하는 사람은 이 여직원이랍니다.
"(농담삼아)어디 좋은 사람있어요?"
"에고, 제 주위엔 그런 좋은 사람은 없답니다."
"네"
"혹시 탈모 이전 사진 없어요?"
언젠가부터인지 모르지만 내 지갑속엔 대학입시지원서 증명사진이 있었습니다.
"예. 여기요"
"어라, 완전히 애기네요. 평범하면서 샤프한 멋이 있네요.그리고 참 차갑게 보이고요."
전 그냥 씨익 웃었죠.
"대리님 이 머리카락 절반만 돌아와도 10년은 젊어 보일 것 같은데.."
마지막은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겉모습으로 판단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현실이고, 특히 이성관계에서는 더하다고."라고 하더군요.
정말 그러고 보니 이제 내 나이도 내년이면 서른 중반으로 가군요.
에고고, 해 놓은 것 없이 나이만 먹어가네.
가끔은 절망이 우릴 짓눌러도 힘내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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