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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해서 번개를 합니다.

  • 24년 전

  • 1,749
0
그러니까 어쩌다보니 번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쪽에서 하도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그러길래..

사실 머리숱 없다는것이 하나의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부터, 전 채팅이란거에 손을 뗐었습니다.
먼저 만나자고 찍쩝댈 생각도 안들더군요. 채팅번개란 것이 우선 외모로 밀고 나가야 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머리숱 없는것은 상당히 큰 약점이니까요.
그래갖고 아예 채팅이란거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지낸게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저번에 불면증으로 하도 잠이 안오길래, 한시간동안 불끄고 누워있다가 짜증이 나서 일어나버렸습니다. 잠은 안오고 마땅히 할 것도 없어지니까 잠이 올동안 누구 붙잡고 노닥거리다가 졸리면 자자 할 마음으로 채팅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꼭 무지 계획적으로 누구 꼬셔볼라고 눈에 불켜고 작업할땐 파리만 꼬이더니, 다 포기하고 초연한 마음으로 노닥거리려 하니까 그럴땐 여자가 꼬이네요.
상대방이 저한테 적극적으로 접근하길래 저도 받아주다 보니까 슬슬 느낌이 오다가, 걔가 자꾸 사진하나만 보여달라고 간절히 조르길래, 하나 보여줬더니 다행히 그리 엉망은 아니었는지.. 만나잡니다.
다음주에 만나자니까 싫다고 이번주에 만나잡니다. 이번주에 만나기로 했죠.

다행히 별로 부담은 안되네요. 지가 먼저 만나쟀으니까 후회되도 지 책임지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무책임한 놈 같으니..)
꼭 성공해서 여러분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저의 희망은 곧 우리 모두의 희망입니다.
우리들은 같은 문제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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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엘레베이터님 사진 보았는데 정말 미남이시더군요. 정말 탤런트 고수씨를 닮은듯..
전 아쉽게도 그렇게 미남은 아니지만, 요새 [숱 없는 머리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스타일]을 연구중입니다. 아직 실험을 하기 전이라 확실히 내 예상대로 성공할지 깰지 모르지만, 만약에 제 생각이 맞는거였다면 사진한방 올리겠습니다.
저만의 장점이 있다면 머리스타일을 내 맘대로 할 수가 있다는 것이죠.
미용실 이발소 안간지 2년 넘었습니다. 2년동안 내 손으로 처리합니다. 처음엔 그냥 바리깡 맟춰끼고서 밀기만 했는데, 이젠 테크닉이 좀 늘어서 층지게도 할 수 있고, 부분별로 길이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바리깡 말고, 레나(미용실에서 뒷머리 미는 긴 면도칼)까지 하나 장만했는데, 이번달에 이발전용가위하나 살까 생각중입니다.
중도 제 머리는 못깎는다던데, 전 제머리 제가 잘만 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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