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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울고 싶네요.

  • 23년 전

  • 1,509
0
오늘은 기분이 정말 우울합니다.....
여태까지 탈모로 걱정한 5년간의 날중 가장 우울한 듯....
특별히 크게 우울한 일은 없었지만 우울하네요....
낼은 수학간이시험이 있습니다.
주말에 공부좀 하려고 수학정석1도 새책으로 구입했습니다.
일요일에 친구생일이라서 대전에 내려가서 공부를 못했습니다.
어제는 밤새며 리포트를 작성하고 오늘 공부좀 하려고 책을 잡았더니 공부가 되질 않습니다.
머리속에 머리생각으로 꽉차서 책내용이 들어가지 않는것입니다.
머리속의 머리생각을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고 진도는 나가질 않습니다.
어린나이에 탈모가 와서 염색한번못해보고 남들 눈치 살피기 바쁜 하루하루의 이 전쟁속에서 내가 서있다는 사실이 참 우울하더군요
대1때만 해도 그나마 머리숱이 어느정도 있어서 탈모임에도 재미있게 놀고 하루하루 즐겁게 지냈습니다. 자연을 벗삼아서 여유를 즐기기도 했는데.....
그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과는 너무나 틀린 하루하루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루 버티기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숨을 조여옵니다.
다른사람들은 한부분만 빠지는데 왜 난 전체적으로 빠져서 옆머리숱도 없는지.....
앞머리는 증모로 커버한다고 하지만 옆머리는 어떻게 커버해야 하나.....
앞으로 치료해가면서 좀더 나은 머리상태를 만들어가겠다는 희망이 보여야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인데...
해볼수 있는건 다 했는데 머리의 상태는 왜 좋아질 기미가 안보인는 것인지.....
왜 난 우리아버지보다 머리숱이 적은것인지...
왜 내 머리는 빠지는 것인지....
왜 우리집에서 나만 머리가 빠지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탈모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더욱 슬퍼지네요
머리빠지는 것보다 머리생각에 너무도 많은 것을 잃어간다는것이 더 슬프게 하는군요
내일은 수업끝나고 술이나 마셔야 겠네요
떡되도록 한번 마셔야 겠네요...
한번사는 인생.. 멋지게 한번 살아보려고 했건만.. 탈모가 너무도 많은것을 뺏어가는구나..
전생에 내가 무슨 죄를 졌다고.. 내가 살아오면서 무슨 큰 죄를 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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