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탈모가 시작되서 근 8개월동안 집에만 죽치고 폐인 생활을 했었습니다.
머리빠지는 것을 보며 매일 매일 낙심하고 사람들을 기피하게 됐죠.
저번에는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당신은 장애인과 결혼할수 있겠냐 라는 물음에 80%정도가 아니오 라
고 대답했고 당신은 대머리와 결혼하겠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역시 80%가 아니오라고 대답해서 저한
테 큰 충격을 주엇었지요.
그 후로 전 장애인이 된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밖에도 모자없이는 나갈 수 없었고. 심지
어 친구들과 만날때도 조차도 모자를 벗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감도 없어지고 공부와 취미에 대한 열의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후로는 저는 탈모가 단순히 장애로 취급되지 않을뿐이지 마음의 장애를 주는 병이라 생각하게 되
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영화 한편을 보고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가.. 얼마나 배 부른 소리를 하고 있나 깨달았
습니다.
제가 본 영화.. (아니 사실 일본드라마 입니다.) '당신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 입니다.
그 드라마의 내용은 청각장애인 여자와 정상인 남자가 서로 좋아하게되고 어려움을 딛고 결혼하게 되
는 이야기입니다.
한가지 감각을 잃는 다는 것.....
그런 고통을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작위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는지 이 드라마를 통해 깨우칠수 있
게 되었습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제가 얼마나 못나게 살아왔는가 생각이 이렇게 어린가... 반성하게 됩니다.
저처럼 대다모인들중에 탈모로 인해 마음의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분들께 이 영화를 권하고 싶군요.
혹시 한번 보고 싶으신 분들은 메일이나 구루구루로 쪽지주세요. 보내드릴께요.
mail :
octo2000@hanmail.net 구루 아이디 : aini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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