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수업시간을 기다리면서
학교 로비에서 담배 한 대 물고 손에는 녹차 한 캔 들고...
친구들이랑 여자 후배 들이랑 히히덕 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오늘도 강력 스프레이로 얇아지고 숱이 없어진 앞머리를 커버하고
숱이 적다 못해 속이 훤히 비치는 정수리를 가리기 위해
저보다 키 큰 놈들은 어쩔 수 없지만... 의자에도 앉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놀고 있었죠...
근데 저희 과 후배중에 한 년(^^)이 제 머리에 관심이 많아요...
복학하고 첨 봤을 때도 "오빠 숱이 좀 적네요... 대머리 되겠어요..."
이런 말로..
'친구들도 저 맘 상할까봐 조심하는데 이년이!!!!' 생각은 이랬지만
웃으면서 당황하는 표정을 감추려 했는데........
역시나 오늘도 제 머리만 유심히 쳐다 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왜???" (ㅡ,.ㅡ;; 무지 걱정되지만...)
후배는 "오빠 정말 대머리 맞다... 안도 살짝 반짝거려... 숱이 적으니까 그렇겠지??"
순간 화끈... '이걸 갈아마셔 버릴까?? 쓰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맞아... 오빠 군대제대하기 얼마 전 부터 머리빠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많이 빠졌어...
별로 숨길 것도 아니고 어차피 될거라면 맘의 준비 해야지..."
이렇게 말하고 넘어갔죠... 친구들 다 있고 후배들 다 있는데... 근데 좀 이상했어요..
친구들과 후배들 표정이 넘 좋은 것 있죠?? 뭔가 좀 시원하다고 할까
그런 표정들... 저도 이제야 아무 소리 아무 시선 넘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죠...
그런 생각 하니까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한 마디 했죠...
"근데 넌 내가 머리 빠지는 거 알면서도 나 좋아하잖아.. 말도 못하면서...!!"
구냥 아무 생각 없이 평소 제 바람끼에 걸맞는(?) 언사를 했는데...
후배가 얼굴 빨개져서 구냥 도망가더라구요...
ㅎㅎ... 친구들과 뭔가 하나의 벽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이 확 걷히는 느낌...
그리고 잘만 하면 후배도 하나 꼬실수(?) 있을 것 같은 생각... 여자친구 있는데...ㅠㅠ
하여튼 머리 빠지는 고민에서 오랜만에 벗어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bong2님 저두 청주 살아서 정모에 꼭 가고 싶은데...
토요일은 제가 시간이 안되거든요...
성당 주일학교에서 제가 교리교사를 하고 있어서 토요일은 영 시간내기가 힘드네요...
죄송해요... 지난번에는 메일까지 보내 주셨는데... 아무 연락도 없이 참석도 못하고...
하여튼 담 모임이 혹시라도 평일에 하게 되면 꼭 가겠습니다..
득모하시고 항상 즐겁게 생활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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