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있었던일
저에게는 하나의 버릇(?), 습관(?)중 하나가 길을 가다가 어린아이에게 손을 흔들거나 V자로 손가락을 만들어서 보이곤 합니다. 지나가는 강아지에게도 하는군요 ㅋㅋㅋㅋ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가는 길에 노란색유치원가방을 맨 남자아이가 있어서 웃는얼굴로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러자 꼬마가 저에게 손을 내밀며 오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엄마어디가셨니?"
"돌아가셨어요"
허걱!! 말실수했다... 꼬마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꼬마의 말한마디한마디는 힘이 없었습니다. 꼭 학대받은 아이처럼.....
"그럼 아빠는?"
"일가셨어요"
"그럼 할머니는?"
꼬마는 대답을 안하고 제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형 학교가야돼"
"진짜. 거짓말"
"진짜야 요기 앞에 학교있잖아"
"우~ 가지마"
"안돼 가야해"
공사장 트럭한대가 다가왔습니다. 아버지로 보이는 분이였습니다.
저는 꼬마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학교로 향하면서 꼬마에게 말실수했다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에 맴돌더군요...
얼마나 그동안 맘이 아팠을까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말할정도라면....
오늘도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 엄마! 머리가 요즘 더 빠지는거 같아..."라며 장난아닌 장난을 하는 제모습을 보며 너무도 많은걸 잊고 살고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드네요.
2. 얼마전 있었던일....
한 일주일전 정도전에 있었던 일이네요...
그날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시외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에 한쌍의 커플이 있었습니다. 남자는 머리를 빡빡밀고 담배를 피고 여자는 남자가 너무 좋은지 꼭 붙들고 있더군요... 뒤에서 껴안기도 하고...
전 머리전체에 젤바르고 다닐당시라 머리속이 훤히 전부다 비쳤습니다.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적기 때문에...
그 커플옆에 서 있는데 여자가 남자에게 속삭입니다.
"옆에 남자봐"
남자는 쳐다봅니다.
"머리숱 적은데도 당당히 다니잖아"
남자는 인상을 좀 찡그리며 저의 옆머리숱을 보며 담배를 한모금 깊이 들이마십니다..
그리고 앞을 봅니다.
"저 사람에게 물어봐"
남자는 대답이 없습니다.
그 남자도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밀고 다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여자는 저에게 탈모에 대해서 물어보라는 것 같았습니다. 치료나 아니면 다른것들을....
남자는 그러고 싶지 않았나봅니다.
제가 음악을 듣고 있어서 안들리나 하고 둘이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나의 동지가 또한명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 남자가 절 쳐다보면서 생각한건 무얼까요
1. 왜 그 따위로 하고 다니냐
2. 대단하다 그 깡다구가
3. 나도 저렇게 되는거 아니야...
위의 3개중 하나겠죠... ㅋㅋㅋ
두개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다른 일도 많을텐데....
머리땜시 생기는 에피소드도 꽤 될거 같네요...
여러분들도 에피소드 있으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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