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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대머리, 동네 미용실에서 한 아주머니를 뵙고 도망치다시피 빠져나왔습니다!!!!!

  • 23년 전

  • 2,306
0
여러분 ! 안녕하십니까? 잠재적대머리입니다.
30세 예비군6년차 탈모4년차 잠재적대머리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십니까?

오늘 퇴근후
거의 2주만에 머리깎으러 동네 미용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아주머니 손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저의 탈모진행중임을 아시는 주인 아주머니가 계셔서
그래도 담대한 마음을 먹고 들어갔습니다.

기다리면서 TV를 보고 있는데,
제가 노랑머리 염색한 시절부터 잘 아시던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하 K씨라고 명명합니다)
이 들어오셨습니다.
저는 순간 당황했지만,
반갑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K씨 : 머리하러 오셨어요?
잠재적대머리 : (약간 당황했으나, 웃으며) 아..... 예!
(약간 머뭇거리다가) 아주머니도 머리하러 오셨습니까?
K씨 : 아니요. 그냥 수다떨러 왔어요.(그러면서 시선이 제 머리로 오는 것 같았습니다.)
잠재적대머리 : (고민하다가, 손님 많은 걸 핑계삼아)
저는 나중에 깎으러 올께요.
미용실 주인 아주머니 : 왜? 나중에 깎으시게요?
잠재적대머리 : 예.... 조금 있다가 올께요.

(그러자 K씨 아주머니가 붙잡으며,)
K씨 : 왜요? 깎고 가요.
잠재적대머리 : (미용실을 빠져나오며 도망치듯 뛰기 시작한다) 아니예요.
다른 분들 먼저 머리하실 수 있도록 나중에 깎을게요.
K씨 : (미용실로부터 30M가량을 뛰어 저를 쫓아오며) 깎고 가요.
(K씨, 결국은 저를 잡는것을 포기했습니다!)

이상 미용실 대화중 일부였습니다!

K씨는 제가 염색하고 다녔던 시절부터 잘 아는 동네아주머니입니다.
그 아주머니께는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딸 둘이 있는데,
그 두 딸도 동네에서 마주치다가 절 보면 꼭
"노랑머리 아저씨!"라고 부르며,
저를 쫓아다니며 동네 수퍼에서 과자나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조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탈모 중기로 가는 유전적 진행형이며,
저는 작년 4월 이후로 염색을 중단했습니다.
K씨 아주머니는 제가 탈모진행중인것을 알아채셨는지 못알아채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쯤이면 알아채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미용실을 도망치듯 빠져나와
지금 집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의 탈모과정을 다시 Review해 드리자면,
우선 군 제대하던 96년 24세에 탈색및 염색을 시작했으며,
97년 대학교 2학년 때는 곱슬피는 스트레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97년 12월 어느날 역시 곱슬피는 스트레이트와 브릿지를 동시에 했는데,
그 이후로 머리가 가늘어지고 옥수수털처럼 되었으며,
잘 부러지고 끊어지기 시작했지만 머리숱은 그래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젤, 무스를 떡칠하듯 바르기도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98년 대학교 3학년 가을무렵부터
자꾸 송송 아주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손으로 훓으면 쉽게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생각하고
탈모진행중에도 계속 작년 4월까지 염색을 강행했고,
그 이후로는 염색을 끊었습니다.
지금도 유전형 탈모 진행중입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냥 아까 미용실에서 "머리숱이 줄어들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에 아까는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
한마디로 팔려서 빠져나왔던 것입니다.
예전의 노랑머리의 제모습만을 기억하고 계셨던 그 K씨 아주머니께
제가 탈모진행중인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좀 아까전의 일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하여간에 이따가 다시 꼭 머리깎으러 갈 생각입니다.
아! 어쩌면 제가 없는사이에
미용실 주인 아주머니께서 K씨 아주머니께
제가 머리숱이 줄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그래도 할수 없습니다.
설령 알게 되도 저는 용기를 가지려 노력합니다.
어차피 세월이 흐르면 사람들은 누구나 변하게 되어 있잖습니까?

요즘 미녹과 프페, 녹차요법을 병행중이지만,
업무과다로 피로한 탓인지,
아침에 머리감을 때 더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꾸준히 자신감을 가지고 병행해야 겠습니다.

브라이언님 글도 잘 읽었습니다.
요즘 활동이 활발하셔서 저도 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애인되시는 분과 계속 잘 되셔서
결혼까지 골인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드리며,
개인적으로 하시는 치료요법 있으시면
역시 꾸준히 자신감을 가지고 하셔서
꼭 좋은 성과 보셨으면 하는 진심된 바램입니다.

계엄령님은 일찍 자각을 잘 하신 겁니다.
초기시라면, 머리에 대해 민감하지 않으신 분들의 시각에서는
정상으로 보이실 수도 있으니까 너무 낙심 마시고,
꼭 좋은 요법들을 참고하시고 실천하셔서
정상권으로 회복하셨으면 하는 진심된 바램입니다.
계엄령님의 학업과 연애, 발모등 모든면에서의 성공을 위해
저는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해 드린답니다.

眞進님도 제가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해 드린다는 점을
잊지 않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당당함과 자신감을 꼭 가지시고 사시기 바라며,
치료요법도 꾸준히 병행하셔서
좋은 성과 얻으셨으면 하는 진심된 바램이며,
졸업반이시니까 꼭 취업도 성공하셔서
멋진 사회생활을 출발하실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좋은 인연도 꼭 만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요즘 아직까지도 예전의 제 염색했던 숱 많았던 제 모습만을 기억하는
예전 친구들를 만나기가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차피 제가 탈모진행중인걸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을 각오하고,
그래도 당당하게 살아가야겠습니다.

저는 이제 외모 이외의 다른 면에서
꼭 탁월하고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싶습니다.

저는 언제나 여러분들께서
꼭 치료 꾸준히 하셔서 꼭 좋은 성과 얻으시기를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탈모 때문에 너무 실의에 빠지시거나 극단적으로는 자살기도까지 하신다는 분들의 글들을 읽으면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아프답니다.

너무 힘들어하시거나 가슴아파 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은 모두 멋지신 분들이라는 자부심과 당당함을 가지시고
생활에 임하셨으면 하는 진심된 바램입니다.
언제나 이렇게 진심으로 응원해 드립니다.
꼭 탈모가 언젠가는 정복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머리깎기는 틀린것 같습니다.
제가 교회 청년회 모임의 임원이라서
저녁에 교회가서 사람들과 친목도 도모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설령 누가 제 머리갖고 시비걸더라도
당당하고 다소 뻔뻔하게 자신감있게 제 페이스를 지켜 나갈 겁니다.

여러분들 모두 편안한 주말 쉬시면서
삶의 신선한 재충전을 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언제나 대다모 여러분들을 위해 진심으로 응원해 드립니다.
대다모 화이팅입니다!

이상 잠재적대머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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