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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잠재적대머리, 동네 미용실에서 한 아주머니를 뵙고 도망치다시피 빠져나왔습니다!!!!!

  • 23년 전

  • 1,408
0
헙...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이상하게 슬픈 일이지만 재미가 있네요...(조금 웃었습니다..캭)
저두 치료가 잘 안되면 언젠가 겪게 될 일일지도..ㅋㅋ

잠재적님은 마음이 많이 여리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기가 좋습니다.
항상 지금처럼 노력하시어 님이 말하시는 최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두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p.s 그 아주머니 알고있는듯 해요..탈모란거..그래서 쫓아 왔겠지요..
자기때메 안깎구 그냥 가는거 같아서 미안해서리...그런게 아닐까욤..^^;;;





>여러분 ! 안녕하십니까? 잠재적대머리입니다.
>30세 예비군6년차 탈모4년차 잠재적대머리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십니까?
>
>오늘 퇴근후
>거의 2주만에 머리깎으러 동네 미용실에 들어갔습니다.
>
>그런데, 오늘따라 아주머니 손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저의 탈모진행중임을 아시는 주인 아주머니가 계셔서
>그래도 담대한 마음을 먹고 들어갔습니다.
>
>기다리면서 TV를 보고 있는데,
>제가 노랑머리 염색한 시절부터 잘 아시던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하 K씨라고 명명합니다)
>이 들어오셨습니다.
>저는 순간 당황했지만,
>반갑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
>K씨 : 머리하러 오셨어요?
>잠재적대머리 : (약간 당황했으나, 웃으며) 아..... 예!
> (약간 머뭇거리다가) 아주머니도 머리하러 오셨습니까?
>K씨 : 아니요. 그냥 수다떨러 왔어요.(그러면서 시선이 제 머리로 오는 것 같았습니다.)
>잠재적대머리 : (고민하다가, 손님 많은 걸 핑계삼아)
> 저는 나중에 깎으러 올께요.
>미용실 주인 아주머니 : 왜? 나중에 깎으시게요?
>잠재적대머리 : 예.... 조금 있다가 올께요.
>
>(그러자 K씨 아주머니가 붙잡으며,)
>K씨 : 왜요? 깎고 가요.
>잠재적대머리 : (미용실을 빠져나오며 도망치듯 뛰기 시작한다) 아니예요.
> 다른 분들 먼저 머리하실 수 있도록 나중에 깎을게요.
>K씨 : (미용실로부터 30M가량을 뛰어 저를 쫓아오며) 깎고 가요.
> (K씨, 결국은 저를 잡는것을 포기했습니다!)
>
>이상 미용실 대화중 일부였습니다!
>
>K씨는 제가 염색하고 다녔던 시절부터 잘 아는 동네아주머니입니다.
>그 아주머니께는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딸 둘이 있는데,
>그 두 딸도 동네에서 마주치다가 절 보면 꼭
>"노랑머리 아저씨!"라고 부르며,
>저를 쫓아다니며 동네 수퍼에서 과자나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조르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저는 지금 탈모 중기로 가는 유전적 진행형이며,
>저는 작년 4월 이후로 염색을 중단했습니다.
>K씨 아주머니는 제가 탈모진행중인것을 알아채셨는지 못알아채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쯤이면 알아채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미용실을 도망치듯 빠져나와
>지금 집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저의 탈모과정을 다시 Review해 드리자면,
>우선 군 제대하던 96년 24세에 탈색및 염색을 시작했으며,
>97년 대학교 2학년 때는 곱슬피는 스트레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97년 12월 어느날 역시 곱슬피는 스트레이트와 브릿지를 동시에 했는데,
>그 이후로 머리가 가늘어지고 옥수수털처럼 되었으며,
>잘 부러지고 끊어지기 시작했지만 머리숱은 그래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젤, 무스를 떡칠하듯 바르기도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
>그러다가 98년 대학교 3학년 가을무렵부터
>자꾸 송송 아주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손으로 훓으면 쉽게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생각하고
>탈모진행중에도 계속 작년 4월까지 염색을 강행했고,
>그 이후로는 염색을 끊었습니다.
>지금도 유전형 탈모 진행중입니다.
>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냥 아까 미용실에서 "머리숱이 줄어들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에 아까는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
>한마디로 팔려서 빠져나왔던 것입니다.
>예전의 노랑머리의 제모습만을 기억하고 계셨던 그 K씨 아주머니께
>제가 탈모진행중인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좀 아까전의 일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
>하여간에 이따가 다시 꼭 머리깎으러 갈 생각입니다.
>아! 어쩌면 제가 없는사이에
>미용실 주인 아주머니께서 K씨 아주머니께
>제가 머리숱이 줄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그래도 할수 없습니다.
>설령 알게 되도 저는 용기를 가지려 노력합니다.
>어차피 세월이 흐르면 사람들은 누구나 변하게 되어 있잖습니까?
>
>요즘 미녹과 프페, 녹차요법을 병행중이지만,
>업무과다로 피로한 탓인지,
>아침에 머리감을 때 더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꾸준히 자신감을 가지고 병행해야 겠습니다.
>
>브라이언님 글도 잘 읽었습니다.
>요즘 활동이 활발하셔서 저도 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애인되시는 분과 계속 잘 되셔서
>결혼까지 골인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드리며,
>개인적으로 하시는 치료요법 있으시면
>역시 꾸준히 자신감을 가지고 하셔서
>꼭 좋은 성과 보셨으면 하는 진심된 바램입니다.
>
>계엄령님은 일찍 자각을 잘 하신 겁니다.
>초기시라면, 머리에 대해 민감하지 않으신 분들의 시각에서는
>정상으로 보이실 수도 있으니까 너무 낙심 마시고,
>꼭 좋은 요법들을 참고하시고 실천하셔서
>정상권으로 회복하셨으면 하는 진심된 바램입니다.
>계엄령님의 학업과 연애, 발모등 모든면에서의 성공을 위해
>저는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해 드린답니다.
>
>眞進님도 제가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해 드린다는 점을
>잊지 않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당당함과 자신감을 꼭 가지시고 사시기 바라며,
>치료요법도 꾸준히 병행하셔서
>좋은 성과 얻으셨으면 하는 진심된 바램이며,
>졸업반이시니까 꼭 취업도 성공하셔서
>멋진 사회생활을 출발하실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좋은 인연도 꼭 만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요즘 아직까지도 예전의 제 염색했던 숱 많았던 제 모습만을 기억하는
>예전 친구들를 만나기가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차피 제가 탈모진행중인걸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을 각오하고,
>그래도 당당하게 살아가야겠습니다.
>
>저는 이제 외모 이외의 다른 면에서
>꼭 탁월하고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싶습니다.
>
>저는 언제나 여러분들께서
>꼭 치료 꾸준히 하셔서 꼭 좋은 성과 얻으시기를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탈모 때문에 너무 실의에 빠지시거나 극단적으로는 자살기도까지 하신다는 분들의 글들을 읽으면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아프답니다.
>
>너무 힘들어하시거나 가슴아파 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은 모두 멋지신 분들이라는 자부심과 당당함을 가지시고
>생활에 임하셨으면 하는 진심된 바램입니다.
>언제나 이렇게 진심으로 응원해 드립니다.
>꼭 탈모가 언젠가는 정복되었으면 합니다.
>
>오늘은 머리깎기는 틀린것 같습니다.
>제가 교회 청년회 모임의 임원이라서
>저녁에 교회가서 사람들과 친목도 도모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설령 누가 제 머리갖고 시비걸더라도
>당당하고 다소 뻔뻔하게 자신감있게 제 페이스를 지켜 나갈 겁니다.
>
>여러분들 모두 편안한 주말 쉬시면서
>삶의 신선한 재충전을 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언제나 대다모 여러분들을 위해 진심으로 응원해 드립니다.
>대다모 화이팅입니다!
>
>이상 잠재적대머리였습니다!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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