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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안녕하세요 25살 프로페시아 미녹시딜 사용중입니다.

  • 8년 전

  • 2,343
4
(인트로가 많이 길어서 잡설이 길다 못읽겠다 하시는 분들은 ----- 넘어서만 보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나이는 25살이고 탈모는 한 20살때부터 시작된거 같습니다.
20살때 머리가 횡했던건 아니지만 어렸을때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잘 빗어지지도 않았는데
후두부랑 두정부가 좀 얇아지고 빠졌습니다. 저는 처음엔 오히려 머리자르기 편해서 좋아하다가
21살 여름때부터 고민이 됬었는데요, 아버지께서 옛날에 프로스카를 드셨었는데 실망하셨는지 저보고
먹지 말라고 하셔서 당시에는 그냥 복용을 안했었습니다. 대다모에 들어가서 글 읽으면서도 몇몇 분들이
부작용때문에 힘들다는 의견을 보고 저도 웬만하면 안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구요, DHT기전에 대해 의견이 다양하고, 병원에서 생활습관, 환경요인, 다른 질병과의 연관성, 유전검사같이 정밀검사 없이 육안으로
확인 후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만을 처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장기적으로
이렇게 경구약들을 하나 둘 먹다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어요. 또 탈모에 신경쓰는걸 다른사람들한테 티내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정말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혼자 끙끙 앓았던거 같은데요
지금 생각하면 문제가 생겼는데 오픈하고 조언을 좀 들었어야 했는데 싶네요. ㅋㅋㅋ
이때쯤 저는 학교 휴학하고 군대를 갔습니다. 전문연구원을 하려고 했지만 진로가 좀 바뀌고, 군대가서 건강해지고 탈모관리도 좀 하고 싶었어요. 군대가서 탈모얻어서 돌아오신 분들도 많은데 그땐 제 주변에 군생활 건강해져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입대=건강이라는 생각을 했었죠. 입대 전 삭발하는데 머리가 횡해서 '제대할땐 안이렇겠지'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운이 없었는지 하루에 1끼 아니면 2끼먹고 이틀에 한번 밤새고 배고프면 px 잠깐 가서 대충 때워야하고 체력단련 군생활동안 훈련소에서 해본게 다인 듣도보도 못한 보직에 걸려서 입대=건강은 아니었어요 ㅋㅋㅋ
아무튼 바쁘게 군생활 하다보니 정말 빠르게 21개월 흘렀고 탈모는 심해졌고 제대 후 24살부터 탈모치료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프로페시아랑 미녹시딜도 시작했구요. 이제 잡설 그만하고 본론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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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펍메드, 헤어로스토크, 구글스칼라나 탈모 관련 미국 통계들을 보면서 탈모원인이나 제가 탈모의 어떤 분류에 해당하는지, 탈모를 가속화시킨 생활습관, 환경이 무엇인지, 피나/두타스테리드/미녹시딜 말고 선택지가 있는지 조사했어요. 조합약을 먹고 효과보신 분들이나 민간요법도 많은데 사실 앞으로 정말 20, 30년동안 할수있을지를 생각한다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버지가 나이드시면서 매일 약을 여러개(탈모약x) 드시는 걸 보고 약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선 통계적으로, 아니면 제가 생각했을때 탈모가 일어나기 쉬운 조건 : 과도한 웨이트트레이닝, 지루성피부, 과도한 자위행위, 두피건강/위생을 없애고, 측정할 수 있는 지표들 : 체내 안드로겐 농도, 염증농도, 코르티솔 수치, 비만, 혈압, 전립선이상 등을 개선하면 어떨까 생각했었어요. 아니 신경쓸게 왜이렇게 많아라고 보실 수 있지만 실제로 실행하는건 별로 어렵거나 대단한 일은 아니었어요. 혹시 해외사이트에서 난리라는 fevi나 seti같은 신약을 먹은 거냐, 아니면 완전 새로운 정보를 얻은거냐 하면 저는 신약은 아직 미래라고 생각해서 제쳐두었고, 그냥 경구약 먹으면서 생활습관정도를 바꿨어요.
예를 들자면 운동할때 근육운동 후 유산소운동을 하는것이 그 반대보다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낮아지고, 성장호르몬 농도는 높다. -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028991
크로스핏같은 인터벌 서킷트레이닝은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높인다. - https://www.ncbi.nlm.nih.gov/pubmed/19057403
이게 꼭 맞다고 할 순 없지만 (표본도 너무 적고) 그냥 이런 걸 바탕으로 하거나, 그냥 제가 느끼기에 대충 맞을거같은 가설을 세우고, 제가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제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바꿨습니다. 밑에 1234567 중에 필요없는것도 있다 오히려 반대다 지적사항이 있을 수 있지만 그냥 제가 '건강관리'차 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거 같아요. 결국 제가 한거는
1. 프로페시아, 미녹시딜 : 사실 이것만 해도 탈모에 대해서는 80%라고 생각해요 ㅋㅋㅋ
2. 과격한 운동 -> 웨이트 트레이닝 짧게 하고나서 꼭 유산소 충분히 : 웨이트 약하게 하는 건 아니고 중량 많이 치는거 좋아합니다. 대신 너무 과격한 운동은 안하고 있어요.
3. 자위행위x, 야한 생각 많이 나면 유산소나 찬물샤워 : 고자아니고 성행위는 합니다... 자위행위 포기못하시는 분 있을텐데 저는 느끼기에 영향이 큰거같아서 포기했어요.
4. 식단조절 : 그냥 기름진거, 엄청짠거, 엄청매운거만 거르고 규칙적으로 먹었어요. 야식, 폭식x.
5. 영양제(비타민c, MSM, 아연, 등등) - 비오틴이랑 맥주효모는 매일 먹지 않고 바빠서 끼니를 못챙겨먹으면 먹었어요.
6. 담배끊고, 술은 옛날엔 정말 많이, 자주 먹었는데 줄임
7. 규칙적으로 잘 자고, 잘 쉬어줌(지금 글쓰는건 새벽이지만... 예외입니다ㅋㅋ)

이전에는 폭식 좋아하고 술담배 좋아하고, 성욕폭발하고, 운동도 과격하게 하고, 생활도 불규칙했었는데, 생각해보면 제 예전 습관들이 정말 안좋았던거 같아요. 저는 사실 탈모도 탈모지만 장도 않좋고, 비염도 심하고, 여드름도 있고, 잠을 자도 피곤하고 그래서 앞으로 하고싶은일 다 못하고 아프지말게 미리 준비해야겠다 싶었어요. 제가 아버지랑 체질이 진짜 비슷한데 아버지가 고생할거 다 하시고 좀 편해지셨을 땐 이미 건강이 너무 안좋으셔서 마음이 안좋았거든요.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고 사실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제 머리상태겠죠. 머리는 다행히 좋아졌습니다.
완전히 원상복구는 절대 아니고, 그냥 옆머리, 뒷머리처럼 굵어지고, 숱이 많아지고, 잘 안빠지네요. 거세를 해서 남성호르몬이 95%가 줄어도 탈모가 완전히 복구되지는 않는다고 하던데,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또 건강관리하면서 몸이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위에 나열했던 것들 다 좋아졌어요. 또 앞으로 경구약이랑 미녹시딜 계속 할 생각이고, 머리가 더 좋아지고 평생 유지되면 좋겠지만 안되면 어쩔수없지 생각하고 있어요.

여담으로 대다모 보면 느껴지는게 정말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한국사회 분위기상 외모가 중요하고 대머리가 잘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특히 자기 주변에 탈모인 사람들이 없거나 하면 요즘 우리 공부하고 취업하고 직장생활하기도 힘든데 탈모까지 어떡하나... 처럼 상황을 절망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엔 대다모 보면서 노라바365 이분 댓글 보면서 정말 많이 위로가 되었고, 저보다 심한 분들 보면 못되게도 다행이다라고 생각도 했네요. 남성형탈모에 대해 느끼기에 질병이라기보다는 유전성을 가진 남성의 2차성징 이후 남성호르몬 대사 시 특정환경에 기인한 노화현상? 정도인 것 같은데 탈모라는 걸 알면 사실 무슨 시한부인생인 걸 안 것 같죠. 우리가 유전적으로 탈모이고, 이미 머리가 많이 빠졌어도 그거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것때문에 자기의 다른 좋은 점들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여담으로 글이 정말 기네요 6000자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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