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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발을 봤습니다.

  • 23년 전

  • 1,180
0
어떤 아저씨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50도에 태어나신 분인거 같던데..
처음에 언뜻보고 전 생각했죠.

우와........나이에 비해 정말 끝내주는 머리구나.
6:4 정도의 가름마에, 그리고 그 가름마도 굉장히 좁았습니다.
머릿결이 환상적이었죠. 정말 어지간한 샴푸모델보다도 더욱 더 머릿결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가장 대단한것은 머리숱이었습니다.
탈모라곤 전혀~ 없는듯한 수북하고 빽빽한 머리숱들......

그런데 그 아저씨가 뒤로 돌아서 갈때였습니다.
전 보고야 말았습니다.
뒷머리..
뒷머리가 정확하게 경계가 나누어지더군요.
분명 윗쪽은 칼같은 생머리에 빈틈을 보이지 않는 밀도..
하지만 아랫쪽은?
곱슬곱슬한 머릿털에 숱마저 없어서 듬성듬성 보이는 속살......

사람이 윗머리보다 뒷머리가 더 적을 순 없는 일이죠.
분명 그건 가발이었습니다. 어쩐지 너무 조각같은 헤어스타일이다 했었는데 가발이었습니다.
휴............... 부럽던 마음은 어디로 사라지고 '저 아저씨도 얼마나 마음고생 했을까?'하는 동정심이 들더군요.
가발이란거 난 오늘 처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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