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분들이 몇 분 보이네요. 반갑습니다! ^^
그냥 일상적인 근황이나 얘기할까 해서 들어왔네요.
치료 2년을 넘기면서, 젤을 바르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새로 나는 짧은 머리와 긴머리가 뒤섞이다보니, 머리 사이사이가
삐죽삐죽해서 젤로 약간 고정 시킬 필요가 있더라구요.
탈모 전에는 젤따윈 바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뭐 바르고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머리결이 좋고, 굵고 많았거든요. 근데, 얼마전 누굴 만났는데, 머리결 좋다고
그러더군요. 젤을 바르고 있는 상태이긴 했지만...
자랑만 늘어놓았네요. ^^
착각일런지도 모르지만, 전 아직도 발모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부쩍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네요... 하지만 탈모량이 늘거나 하진
않는듯 싶습니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머리결은 좀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정도 추세라면, 2년 6개월 ~ 3년 까지 개선 효과를 얻는 게 가능할 것 같네요.
보다 빨리 치료를 시작하지 못했고 할 수도 없었던 것이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2년 전만해도 제 삶은 수년간의 폐인 생활에 찌들어 있었습니다만, 이제 조금씩
삶의 질이 개선되어가는 듯 싶습니다. 처음 7.5개월간의 탈모일지를 적어올리던
때가 생각나네요. 머리가 다시 나고 있다는 희망과, 아무리 나고 또 나도
상황을 뒤바꾸기엔 늦어버렸다는 절망감이 교차하던 시기.
과거 머리 속이 휑하니 들여다보이던 어느 건물 화장실 거울 앞에서 어느날
많이 좋아진 모습에 첫 승리라는 생각과 함께 기쁨에 잠겼던 일도 있었구요.
병역 특례 훈련때에도 프로페시아, 미녹시딜 들고가서 몰래 먹고 바르고하던
것도 기억나네요...
이런 일, 저런 일... 전 정말 최선을 다해 치료에 몰두해왔습니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들은 대부분 사용해보려고 노력했구요. 아뭏든 저를 치료하기
위한 최종 결론은 피나스테리드+미녹시딜입니다.
내년이면 이제 30대를 시작하게 됩니다. 탈모로 수년간을 낭비해버렸던 시간들을
되찾을만큼 죽도록 열심히 살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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