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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공대에 대한 질문입니다.

  • 23년 전

  • 1,445
0
저는 남들이 말하는 소위 명문 대학 공대생입니다.
현재 화학 공학과 2학년이구요...
지금 공대생들 분위기 장난 아닙니다. 제 친구들 물어보면 다들 자기 자식은 공대 안보낼꺼라고 합니다. 공부 할껀 진짜 많습니다. 1학년때나 좀 널널하지 전공 들어가면 일주일에 두 세번 시험은 기본입니다. 시험도 문대처럼 공부할께 적는게 아닙니다. 양도 많을 뿐더러 원서에다가 이해조차 잘 안가는 내용이 수두룩 합니다. 널널하다는 1학년때도 수업 시간 장난 아닙니다. 고등학교랑 거의 비슷합니다. 수업이 5시나 되어야 끝납니다. 제대로 공부할려면 의대 뺨칩니다. 더군다나 학비는 거의 살인적입니다. 한학기 300만원이상의 등록금이 듭니다. 의대보다 약간 낮죠,,, 아주 약간... 학점도 받기 힘듭니다. 워낙 다들 공부 하기 때문에... 고로 장학금 받기가 더 어렵습니다. 부모님 허리 휩니다.ㅜㅜ
그러나... 사회에서 공대생들에게 해주는 대우는 정말 안좋습니다. 물론 문대의 인분학부 같은 곳보다 취직은 잘되지만...(솔직히 취직은 잘됩니다.) 보수나 대우는 정말 형편 없습니다. 정보 통신쪽 회사는 조금 낫다고 합니다만... 그게 그겁니다.
공대 들어가면 한학기 공부하고 휴학하는 애들 수두룩 합니다. 의대나 약대 한의대 시험을 보기 위해서죠. 실은 저도 수능 봤었습니다. 망하긴 했지만... 저 학원 다닐때 서울대,의대,한의대반은 기본이 서울대 연고대 공대 휴학생입니다. 휴학하고 나온 사람들 수두룩 했습니다.
솔직히 저의 주변에 친구들 많이 억울해 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 낮은 대학 의대나 지방 국립 의대 갈껄... 하고요... 차라리 고대 경영대 교차지원 해서 갈껄 하는 애들도 많습니다.
아마 이 추세라면 10년 이내에 공학이 무너지고, 우리 나라는 경쟁력을 잃을 것 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암울하죠...^^;; 더군다나 정부가 현재 내어 놓는 대책은 정말 형편없기 짝이 없습니다.
뭐... 이러한 추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계속된다면 나라가 망하겠죠... 과학 기술 없는 나라가 미래가 있겠습니까? 외국의 경우는 공대 출신이 최고 경영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언젠가 그정도로 공학자에 대한 대우가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공학 공부에 관심이 많고(있는것 정도로는 안됩니다.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은 공부거든요) 신념이 있다면 공대로 오세요. 아.. 그리고 님이 점수가 만약 지방의 3류 의대 갈 점수면 서울의 명문대 공대가 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의대는 그 지역에 확고한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합니다. 약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한의대는 제외구요... 지방대 의대에서 순천향 의대 정도 이하로 갈꺼면 안가는게 좋습니다. ( 제생각도 생각이지만 집안의 의사 어른들 이야기 들어보고 말씀드리는겁니다.)
도움이 되었나요? 심사 숙고 하셔서 원서 넣으시고요... 좋은 미래 설계해 나가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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