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남기네요.
모두들 잘 계셨습니까?
전 m자 탈모입니다.
주드로 처럼 m자가 위로 올라가려는 형태의 탈모죠.
척 보면 정상같은데 자세히 보면 이마의 양쪽 귀퉁이가 휑하거든요.
전부터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심한 탈모이고, 안 심한 탈모이고 그 걱정은 다 똑같을겁니다.
저도 언제나 이 휑한 귀퉁이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죠.
지금 상태는 양동근씨와 비슷합니다.
'쓰벌~~ 한번 이 귀퉁이가 진하게 메워진 모습을 보고 싶다.'
이 생각을 해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문득 서랍속에 꼭꼭 넣어둔 덤매치가 생각나더군요.
얼마전에 공구로 받았지만 웬지 쓸 마음이 나지 않았습니다.
벌써부터 이것에 의지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글쎄 뭐랄까?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희망을 더 걸어보고 싶은.... 모두 그 맘 아시죠?
그래서 덤매치를 받았을때, 반가움보단 두려움이 앞섰던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바로 책상 깊은곳에 넣어놨었구요.
정말 이건 최후의 수단으로 쓰려고 했었습니다.
이걸 쓸 날이 되도록 아주 오랜 후가 되길 바라며....
하지만 오늘 휑하니 빈 m자를 보니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조용히 덤매치를 들고 화장실로 갔죠.
제가 좀 소심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여러분들처럼 과감하게 새까맣게 못 칠하겠더군요.
물은 이빠이 묻히고, 덤매치는 조금만 살짝살짝(-.-) 긁어서 한번 이마에 조심조심 발랐습니다.
그러니까 아주아주 엷게 칠해줬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발라줬죠. 그리고 m자 귀퉁이는 중점적으로 좀 발라주고..
그리고 한번 거울을 보았습니다.
'헉!!' 하고 놀랐습니다.
거짓말같이 메워져 있더군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정말 이런 내 모습을 보게 되다니~~~
캬...... 방에 들어와서 거울 봤는데도 정말 감쪽같네요. 불빛에 자세히 비추면 티가 나지만 언뜻 봐선 정말 눈치채기 힘들듯해요.
기분이 좋네요. 그냥 이렇게 글 남깁니다.
그렇게 원수같고 징그럽고 악마같던 이마 양사이드의 흰 부분이 어둡게 채워졌다는 것 만으로도...
덤매치가 잠시나마 날 꿈속에 데려다줬습니다. 흐흑..ㅠㅠ
정말 별로 그렇게 넓지도 않은 이 약간의 부분만으로 어떻게 인상이 이렇게 바뀌는것인지...
제가 몇년은 더 젋어진거 같습니다. (지금도 젊은 나이지만.. ㅡㅡ)
젠장... 이렇게 잘생기고 이쁜 이마인데 왜 M자로 빠져갖고.... -- (죄송합니다. 지금 흥분해서 잠깐만 자아도취 할께요. ^^)
그림은 제가 직접 그린것입니다. 얼굴은 물론 제가 아니죠.
그렇지만 머리 상태는 지금 제 상태와 최대한 유사하게 했습니다.
덤매치를 엷게 써서인지 지금 그렇게 큰 부담도 안되네요.
습관화 하지 않고, 그냥 중요한 날이면 한번씩 써줄만 하겠네요.
아싸~~~ 이제 여자친구랑 스티커 사진 찍을 수 있겠당 ^_^
여러분도 모두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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