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 망년회를 했다. 회식하기 앞서서 2시간 정도 단체로 조를 짜서 볼링을 쳤다. 치기전에 잠시 화장실에서 나의 머리를 살펴보았다. 절망이었다… 후후 하루이틀도 아닌데....
볼링치는동안 내가 볼링을 치는건지 볼링이 나를 치는 건지 구분이 안갔다. 머리속에 온통 머리생각뿐이었으므로… 회식하면서 술을 엄청 마셔댔다... 술로 잊고 싶었다... 나 자신을....
내가 왜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생활이 나의 일부가 되어버린듯 하다.
이런 모습이 평생가면 안되는데, 결코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스트레스만 쌓일뿐인데…
알면서도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아직 담배도 완전히 끊지 못했다.
하루에 3~4개피씩 피운다. 담배가 머리에 좋지 않은줄 알면서도 탈모의 주범은 DHT가 99%일뿐 나머지는
아주 적은 영향만을 끼친다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담배를 끊을 생각을 안하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담배가 정말 좋지 않은거 같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아마도 되돌아보면 나는 담배를 본격적으로 피우기 시작한 4년전부터 탈모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그 당시는 워낙 머리숯이 많아 주체할수 없을 정도였으며, 머리가 빠지진 않고 아마 머리의 성장이 다소 주춤거리기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존의 머리가 휴지기가 될때쯤 되면 그옆에 자라나는 신생모… 아마 이것들의 성장에 담배가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된다.
참으로 담배를 많이 피웠다. 술도 많이 마셨다.
어렸을 때 천식을 앓았었다. 의사 선생님이 커서도 담배는 절대로 피우면 안된다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그 말씀을 무시하고 사회생활과 동시에 담배라는 마약에 손을 대고 말았다.
결코 시작해서는 안될것에 나의 몸과 마음을 맡겨버린것이다.
후회된다.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것을… 아직도 그 망령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아마 평생 벗어나지 못하리라. 담배를 한번 손에 댄 사람은 평생 그맛을 잊지 못할 것을 알기에…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아무래도 담배의 영향이 크리라….
이제까지 참 많이 결심도 하고 행동으로도 옮겨보았었고, 상당기간 담배를 손대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잠잠해 질 때 되면 ‘어디..한번..?’ 하는 약한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때면 어김없이
나는 그 유혹에 넘어가곤 하였다.
바보 같은 놈!
나처럼 의지가 약한 놈이 과연 이 세상에 있을까..
정말 나 자신이 싫어진다. 나약한 내가 싫다.
혹시 지금의 현실을 담배라는 놈한테 모든 책임을 전가 시켜버리고 싶은 나의 약한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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