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대머리님.
정말 오랜만이시군요.
요새 연말이라 많이 바쁘죠.
전 아주 연말이라 죽을맛입니다.
그래도 요샌 조금이나마 고개를 들고 살죠.
얼마전에 대학 친구들 모임에 나가봤습니다.
그 전까지 고개숙였던 내 자신감. 사람들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두려움..
어쩌면 그것들은 내 자신이 내 안에서 만든 괴물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죠.
그래서 한번 그 괴물과 싸워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음식 먹을때 고개 별로 안숙이고 먹었는데, 그 날만큼은 고개 푹 숙이고 먹었죠.
내 이뿐 머리통 볼래면 실컷 봐라~ 동글동글하니 멋지지 않냐?
길거리 돌아다니면서도 앞장서서 다녔죠. 깝치기도 했죠.
"저 쉐리들 보게~ 길거리에서 뽀뽀한다야. 저 아줌마랑 아저씨들 " (나도 그러는데.. -.-)
그날만큼은 절대로 다른것들을 올려다보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약간 쳐들고 내려다보고 다녔었습니다.
노래방에서 평소같았으면 뺄쭘해서 앉아서 부를것을, 서서 불렀습니다. 분위기 환상!!!!!!!!!!!
나랑 콤비가 잘 맞는 형이 있었죠.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R.ef의 [고요속의 외침], 노이즈의 [상상속의 너], 김준선의 [아라비안나이트] 이런 노래들을 부릅니까? 하지만 전 불렀죠. 제 친구들도 모두 다 함께 같이 불렀죠. 부르면서 서로 하도 웃겨서 눈물이 다 나더군요.
그리고 결국 탈모란 괴물도 있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괴물은 우리 마음속에서 만들어지는 자괴감이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더 무서운 괴물]은 분명 제가 제가 완벽하게 제압을 해냈죠.
아직 탈모란 괴물을 이겨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그렇다고 자기 안에서 자신감을 상실시키는 무서운 괴물을 키우지는 말아야죠. 물론 말처럼 쉽진 않기에 노력해야죠.
꼭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유명한 사람이 되어 나중에 우뚝서서 당당하게 고백합시다. 우리 모두 다 함께.........
"난 불굴의 용사요.
괴물을 상대로 싸워서 이겨냈단 말이요.
탈모라고 하는 무시무시하고 극악무도한 저 괴물을 말이오!!"
모두가 저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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