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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여자대머리의 비애 -사랑-

  • 23년 전

  • 1,591
0
글을 읽고 있으니 눈물이 절로 나오네요...
저도 스물여덟살 직장입니다..
여친은 아직 없구요.
가발쓰고 다닌지 1년여쯤 되었어요.
그간 맘고생 심해서 저도 가끔 혼자 울기도 했는데..
정말 가슴이 아프시겠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아프다고 자신의 행복마저 뿌리치면 안되죠.
그 남자친구, 형님은 아마도 님께 무한한 행복을 가져다 줄거에요..
나쁜 맘 먹지 마시구요..
더 마음 단단히 먹으시구 치료하세요.
언젠간 정말 당당히 세상 살 날 올겁니다.
저도 그렇게 믿구 잇구요.
여기 계시는 분들도 많이 믿고 계실거예요.
부디 치료 잘 되길 바라구요.
남자친구분과 행복하게 사랑하셨으면 좋겟습니다.
사랑받는 당신께 좋은 날 기대하겠습니다..

>이쁜 대머리 26살 여자입니다..
>키도 크고 몸매도 이뿌고 웃는 모습도 퍽 매력적입니다.
>성격도 적극적이고 밝아서 예전부터 알던 친구 아니면 눈치 잘 못채지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어린나이에 바로 교사가 되었고 퍽 괜찮은 남친도 있지요.
>그치만.. 저는 대머리입니다. 23살때 남이 부러워할 긴 풍부한 생머리였는데
>어느순간 2달만에 다 빠져버려서 가발을 쓰고 다니지요.
>좋아하던 남자도 꽤 있고 인기도 많았는데 제 팔자일까여?
>그렇게 몇년이 흘러버렸네요....
>
>기적이란 게 있을까요? 휴~
>
>지금도 여전히 가발... 쓴지 오래되엇네요.
>낮에는 평범한 매력적인 여자지만
>집에 오면 스미골(반지의 제왕 보셨지여?) 같은 모습이지요..
>
>탈모는 흉칙한 병같아요...
>건강에 아무이상 없고 받을 치료는 다 받았습니다
>이사를 잘못하고 난뒤 이 증상이 왔는데 그 병명에 대하여선
>아무도 모르지요.. 10대 미스테리중의 하나지요.
>아프지도 않았고 대머리 집안도 아니고..아무런 문제 없는
>지극히 정상적인 대학생이였으니까요..
>
>머리 주사 침.. 뭐 이런거 수도 없이 맞아서
>웬만한 아픔엔 끄덕없습니다. 독해진 거 겠지요.
>
>첨엔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었는지
>병원에 가서 쪼그리고 앉아서 많이두 울었었는데..
>
>아무도 별 희망적인 소리도 안하고
>절망만 주는대두.. 그런대두 그런대로 살아가는 보니 참 시간이란게
>무뎌지게 만드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구.. 더욱더 절실하게 불안해 지기도 합니다.
>
>지금은 그냥 집에서 죽염 치료 하면서 레이저 기계로 쬐고..
>콩 먹고 그게 다입니다. 서울대 병원에서 한번은 입원해서 약물 치료를 받았엇는데
>그때 완전히 다 나더군요. 그치만 머리뿌리가 없어요. 견디지 못하고 3센티 이상이 되면
>그 무성하던 것이 하나도 남김없이 다 빠진답니다. 잔인하기도 하지..
>
>그리고 나의 남자 친구..
>남친은 아주 착하고 성실한 스탈이며..언제나 나을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살지요.
>종교를 가지고 잇는데 나를 위해 기도원에두 가끔씩 가구..
>병원에 입원했을땐 같이 있어주고 맛난거 사주고 업고 산책도 다녔지요.
>
>그치만 그렇게 우리 오래 사궜는데 난 변함없이 대머리입니다.
>무지 울고 노력하고 치료했는데 변한게 없더군요
>
>첨엔 내가 이렇게 될줄 과연 알고 있었을까요?
>
>이젠 그런 그가 29살입니다. 보내주어야 할것 같네요.
>집의 반대를 무릎쓸수도 없고.. 효자인 그에게 요구하고 싶지도 않네요.
>
>혼자 멋지게 살리라 생각도 하고 다짐 하지만
>정이란게 무섭져?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두
>못보내고 아직 어쩡정하게 붙들고만 있는 내 모습...
>
>매사 확실햇던 내 성격 조차두 변하게 만드는가봅니다.
>남자도 아니고 여자 대머리인 확률은 극히 드물다고 하던데...
>남자라면 여자 대머리 부인을 용서하실수 있겠습니까...
>
>아무런 신체 이상도 없지만 장애자 아닌 장애자로 멍들었네요.
>
>끝이 있는 절망은 가득찬 희망이라고 믿고 가르치며
>살고 있습니다.. 나의 말들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와닿을수 있을떄까지
>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살아있는 한 포기는 없다구...
>..............
>그런데 사랑은 어떻하나요.
>
>내가 남친의 입장이라면 난 이만큼 지켜 오지도 못햇을것 같습니다.
>나의 마음을 진심으로 좋아햇던 사람이기에 평생 잊지 못할 것이고 사랑할것 입니다.
>
>너무 착해서 먼저 헤어지자는 말은 절떄 못할거 같구..
>음.................. 시간은 그렇게 그렇게 몇년이........
>
>내가 좀 더 성숙해 지면 현명한 판단을 가뿐하게 내릴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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