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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졸업시즌입니다.

  • 23년 전

  • 1,122
0
저도 졸업이 곧 다가옵니다.
한번은 눈병에 걸린적이 있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안과에 가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지요
2001년 2월 달이였으니까
딱 2년전 이만때 쯤이군요
정확히 그렇습니다.
그때 거기서 한 모녀를 봤습니다.
안과에 뭐하로 왔겠습니까마는
딸로 보이는 아가씨는 꽂다발을 들고 있었고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졸업에 관한 내용
그리고 친구에 관한내용 등등..
그 여자를 보면서
나도 2년 후는 웃으면서 저럴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전 군대를 막 제대한 후였고
다가올 학교생활에 엄청 기대감에 차있었죠
지금도 생각만 해도 설레이고 가슴이 뛰네요
그 시절을 생각만 해도....
하여튼 전 당연히 그 여자처럼 기뻐할 줄 알았습니다.
주위에 축하를 받으며 함박 웃음 지을 줄 알았습니다.
정확히 3학년 1학기까지는 저에게 장미 빛 인생이 펼쳐지고 있었죠
복학하자마자 이쁜 애인을 하나 만들었구요
학교 생활 뿐 아니라 인생이 즐거웠습니다.
여러분 "인생이 즐거웠다"는 말에 공감하시나요?
그렇게 2001년 제게 있어서 인생최고의 해었고
반면 최악의 해였습니다.
2학기 부터 시작된 탈모 T.T
너무 너무 당황했습니다.
일시적인 증상일 거려니 바라고 바랬지만
나날이 빠지는 머리에 내심 불안했습니다.
저의 이 불안한 마음이 기우일 거려니 바랬지만
결국 그 해 11월 부터 프페를 먹기 시작했죠
다 아시죠 그 후 탈모인들이 밟는 정식 코스
당연히 애인과도 헤이지고
대인관계 파토나고
은둔생활하고
자신감 상실하고
그러기를 지금껏
곧 졸업이 다가오는데
해논건 없고
그 보다 더 걱정인거
이번 졸업식에 모자를 쓰고 갈것이냐? 안갈것이냐 ? 를 걱정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고 한심할 따름입니다.
정말 짧은 순간에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하는 기분 아십니까
무지하게 적응안됩니다.
지금도 제 가슴은 지옥이고 수맥이 흐르는 차디찬 지하 땅바닥입니다.
내 생애 봄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온다면 곧바로 적응 안되겠죠 ^^
답답한 마음에 일기 쓰듯이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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