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선씨 싸이트에 대해서 어제밤 글을 올린 매니아 입니다.
본의 아니게 이 일로 여러사람이 감정적인 싸움을 하게 되는 것 같아
무거운 맘에 한자 적어 봅니다.
먼저 전 절대로 "이런 심각한 화상 환자도 꿋꿋이 살아가는데
그까짓 탈모가 대수냐?" <- 이런 뜻으로 쓴글은 절대 절대 아닙니다.
더더구나 "이제 탈모따위때문에 어둡고 힘들게 살아가지 말고
떳떳하게 세상에 내모습을 보이겠다." <- 이런 다짐은 더더욱 아닙니다.
정말 우연히 그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외모나 다른 요소완 아무런 상관없이
순수하게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불교신자였고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지내기에
이런 화상이나 전신마비같은 힘든 사고를 당하신분들을 보면 언제나
"전생의 업을 이번에 푸시는 겁니다. 앞으론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라는 식으로
위로해 왔는데 솔직히 그 위로가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선씨의 사고 극복 과정에서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어왔는데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 생겨났는가?라는 물음대신 바로 이런 순간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 하나님을 믿어왔다" 라는 말을 듣고....
정말로 어떤 내가 알지 못하던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
습니다.
그리고....이사람이 겪은 고통이 어느정도일까를 상상해 보다가 갑자기
저의 탈모가 떠오르더군요....
다들 아시죠?
남들은 절대로 우리의 탈모에 대한 고통을 알지 못한다는거......
그래서 나도 내가 이사람의 고통에 대해서 아무리 이해할려 해도
이 지선씨가 겪은 실제 고통의 100분의 1 이라도 제대로 이해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나에겐 새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건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고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닐까하는 것이고 어차피 남이 나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할바엔 나 스스로라도
나를 이해하고 내 모습을(그것이 외모이던지....경제적 문제던지...아니면 다른
무엇이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사는게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것이죠...
저도 나이 30을 넘기고 가발을 쓰면서 산지도 4년이 지나갑니다.
이런 감동적인 사이트 하나 훓터 보았다고 나의 탈모나 나의 지난 고통을
아무렇지 않게 털어버릴수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하나는 탈모로 인해 두번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고
취직에서도 불이익을 겪었기에 탈모 자체가 나에게 엄청난 정신적인
상처를 남긴것은 사실입니다.
난 그 상처때문에 괴로워하면서 지낼줄만 알았지 내 자신 스스로
그런 상처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을거라곤 생각해 보지 못했슴니다.
그러나 이제는 당장은 아니지만 나 스스로 나를 옳아 매는 이 힘든 상처로
부터 헤어날수 있을것이란 희망이 생깁니다.
그 희망을 난 이지선씨로 부터 보았기에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소개한 것입니다. 난 이 사이트를 내가 알고 있는 모든 홈페이지에
소개했습니다. 굳이 정말로 "이런 사람도 있는데 그까짓 탈모땜문에..."
이런 맘으로 소개한것은 절대로 절대로 아닙니다.
탈모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아는 제가 그런 맘으로 글을 올린것은 아닙니다.
단지 탈모때문에 스스로를 부끄러워 하는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죄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자신을 좀더 사랑하고자
탈모를 부끄러워 하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이 탈모 보다 더 부끄러워
졌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오래전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는데 그책에선 이런 감동을 받아보지
못했거던요....
병원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알게 된것인데....태어나면서 부터 장애를 안고 태어나신
분들이나 아주 어려서 장애를 가지게 되신분들은 다른 후천적인 장애우들보다
정신적인 충격이 비교적 약하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 어릴적부터 비교적
장애에 대한 적응훈련이 잘 되어있고 또...자신의 다른 모습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의학용어로 "자기 절망"에 빠질 가능성이 적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신의학적으로 성인이 되어서 장애를 겪게 되면 반드시 정신적,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전의 정상적이었던 자기 자신과 현재를
비교하면서 "자기 절망"에 빠져 버리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면에서 이 지선씨의 이야기는 단순한 장애극복의 스토리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하나 하고 가야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래서 남들이 하는 말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낼자신이 있습니까?
노래방에서 나앞에서 "대머리 총각"을 부르는 친구녀석에 전 결코 태연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도 가능하면 절대로 남에게 상처주면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나와는 전혀 다른 장애를 겪는 분들의 심정을 결코 이해할수 없기에 우리는
절대로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속으로야 무슨생각을 하던 자유지만 그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선 상대와 대중에
대한 배려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우의 외모에 빗대어 그런 얼굴로 시집가긴 글렀다.
장애인은 나와는 다르다.
그사람들이 장애인이 된것이 나랑 무슨상관있냐?
심지어 장애우을 모독하는 "애자"라는 표현까지.....
(("애자"라는 표현은 정신적으로 미숙하거나 육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장애자 같다"라고 지칭하는 것인데 그것이 장애우들에 대한
인격침해의 문제가 되자 "애자 같다"로 말이 바뀐것입니다.
따라서 "자신보다 못한 사람은 무조건 장애자다."
또는 " 장애자는 우리보다 못한 열등한 존재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일부 네티즌이 상대에게 욕을 할때 주로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절대로 "장애자"의 준말이 아닙니다.))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정도 상식은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씨..
그리고 왜 우린가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을때 "결혼"이야기가 나와야 하는겁니까?
결혼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생에서 아무런 가치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인가요?
그리고 당신의 인생에서는 모든것이 결혼과 돈으로만 결정이
되나요?
제 생각에는 스스로의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항상 머릿속에서 스스로 벗어던지지 못하는 고민들이
그런식으로 표출되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게 아니라면 당신은 정말로 불쌍한 사람입니다.
휴.....대다모에서 남을 비판해 보기는 첨이네요...
어쨌든 내가 올린 글때문에 논쟁이 벌어지는것 같은데
전 절대로 제글을 지울생각은 없습니다.
그럼 언제나 웃는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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