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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랑 비슷한 경험이 있는듯 해서 도움이 되었으면..

  • 23년 전

  •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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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이 많으시겠읍니다. 여성들도 탈모로 인해서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자니까.. 그래서 더 힘들어요..' 물론 공감합니다. 하지만 여성분들이 상상하시는 것 이상으로 남자들도 큰 고통들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가끔 여기 오시면 아실겁니다. 죽고 싶다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 몇몇 분들이 그런 위험한 표현을 쓰시곤 하죠.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비단 그 사람들 뿐이겠습니까. 마음속으로는 누구나가 한번쯤은 그런 생각들을 해봤을 법 하고, 아니더래도 그에 준하는 절망감에 빠져 허우적 대는 남자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지금 님께서 만나시는 그 남자분도 속이 썩어 문들어졌을 겁니다. 대머리를 이쁘게 봐주지 못하는 사람과 사회에 의해 가슴이 난도질을 당하는 겁니다. 그것도 오래 겪다보면 사람과 사회에 대한 경멸에서 무관심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정이 그립습니다. 사랑이 필요한 겁니다. 특히 님의 사랑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 분인들 같은 고민을 안 하셨겠습니까. '나 같은 놈이 이런 여자를 사귀어도 되는 걸까. 나 같은 대머리가.. 괜히 이 여자의 행복을 빼앗는 결과만을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요. 님께 결혼하자는 말을 할때도 수백번을 고민했으리라는 것이 가히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그런 생각들은 자신들의 나약한 마음에서 기인하는 거죠. 진정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 이잖습니까. 그런데 서로가 나약한 생각으로 한발치씩 물러난다면 정말 안타까운 결과만을 초래할 것 같군요.

..반대로 님께서 혹시 그런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한 것이 아닐까요? 거리엔 멋진 남자들이 많은데 내가 이남자에게 정이 떨어지진 않을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정말 님께서 그 남자분을 사랑하는지요. 진정 사랑이라고 느낀다면 자신의 처지같은건 생각하실 필요도 없이 그 남자에게 가세요. 설사 동병상련의 연민의 정에서 시작되었을지라도 현재 그 분을 사랑한다면 지금의 그 가치가 가장 크고 절대적인 것입니다. 그 남자분은 더 큰 두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님께서 끌어 안으셔야 해요.

그 분은 님의 신체적 핸디캡 같은 것은 따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핸디캡이 님에게 미안할 따름일 뿐이죠. 그 분은 님 외의 여자는 돌아보지 않을 것임을 저는 압니다. 결혼한 후에 님의 탈모가 더욱 심해진다 해도 그 남자분은 보기 싫어하거나 님을 외면하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 자신이 겪은 아픔이기에 님께 더욱 잘 할 것입니다. 설령 님의 머리가 다 빠져버린다 해도 그 남자분은 님만을 사랑하고 아껴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진정 사랑이라고 느끼신다면 후회없도록 그 남자분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전 탈모로 고생하고 있는 20대후반의 여성입니다.여기서 좋은 정보두 얻어가구 해서 가끔들리지요.
>
>전 원래 머리숱이 적었지만 속이 보일정도는 아니었는데 한 4년전부터 머리속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
>그래서 결혼이나 연애는 포기하구 그냥 살기로 했었지요.부분가발 쓰면서요.
>
>근데 작년에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사귈생각은 없었는데 정이 뭔지 계속 만나구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
>그 친구도 탈모거든요. 요즘은 가발 벗고 그냥 증모제 쓰구 다니는데 그 친구는 못알아보더군요.
>
>제가 머리가 빠져 고민이라구 하면 자기도 없으니까 괜찮다구 그러면서 신경쓰지 말래요.나중에 다
>
>빠지면 자기도 다 밀어버린다구. 그말이 고맙긴 하지만...
>
>아직 저의머리상태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거든요. 올해나 내년에 결혼하자구 그러는데 걱정이네요.
>
>결혼해서두 저의 이런모습 보이기 정말싫거든요.애기나면 더 심하다구 그러구.어쩜 다 빠져버릴지도
>
>모르겠네요. 그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머리숱이 많았음좋겠지 않냐구 하니까 자긴 그런거 신경안쓴다
>
>구 하대요.요즘은 그냥 헤어질까 생각이 드네여. 결혼같은거 하기두 그렇구 그냥 혼자살까하는생각두
>
>들구요.물론 그 친구가 걱정이 되긴하지만요...
>
>여기 계신분들도 걱정이 많겠지만 여자로서 탈모라는 아픔이 있는건 정말 견디기가 힘드네요.
>
>어디 얘기할때도 없구해서 여기에 글남깁니다. 부인이 머리가 하나도 없어서 가발쓰구 그러면 짜증나
>
>지 않을까요? 거리엔 예쁜여자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집에 들어가기도 싫구... 지금은 제 친구두 좋은
>
>니까 그러지 눈에 콩깍지가 벗겨지면 현실을 느끼겠죠.그냥 헤어지자구 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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