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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는 생활...

  • 23년 전

  • 1,086
0


이 사이트 들어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이 곳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식을 얻으려고 오시는 사이트

라고 생각합니다.

여자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가 퇴짜맞고,학교 친구들에게 대머리라고 놀림받고,직장 상사,군대 선

임들이 머리털 안 났다고 면박주고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신 분들 모두에게도 이 사이트만큼은 그래

도 자기 사정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에게 대머리라서 여자한테 퇴짜 맞았다고 하면 여자입장도 한 번 생각해봐라...

내지는 말로는 안 하지만 솔직히 내가 그 여자 입장이라도 대머리는 별로...이런 대답들...친구한테

대머리라고 놀림을 당해도 그 친구는 얼굴 까만 사람한테 깜시,머리 큰 사람들한테 대갈장군...이런

식으로 놀리는 것과 똑같이 취급하는 사람들...선배들한테 면박을 받아도 뭐라고 대꾸하지 못하시는

분들...하도 많이 당해서...이제는 익숙해져서 어떤 사람과 많이 친해지기라도 한다면 놀림을 받을까

봐...여자한테 고백하면 차일까봐...사람 좋아보이면 여기저기서 대머리라고 손가락질 당할까봐...모

두 끝을 알기에 소심해지시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독불장군 내지는 나약한 놈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 분들도 이 사이트에서 만큼은 그냥 보통 사람들처럼...보통 젊은이들처럼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

고 편히 쉬어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희같은 탈모인이 아니더라도 힘 드신 분들 많으실꺼라 생

각됩니다.

적어도 자신이 탈모라고 인지를 하신다면 지금같은 힘든 시기에 다른 힘든 분이 계셔도 솔직히 따뜻

한 말 한 마디 더 건내면 건냈지 그 힘든 것을 트집잡아서 자기가 이용해보려는 생각은 안 하실것이

라고 생각됩니다.

길거리를 가다가 정상인들은 그냥 모른 척 지나가는데 같은 탈모인들만 따가운 시선으로 자신을 쳐

다본다는 분 많은데...물론 저도 그렇습니다...그냥 지나쳐갈 수도 있는 분들...모든 사람의 머리에게

먼저 시선이 가기 때문에 그러다가 탈모인들을 만나면 조금 더 응시(?)하게 됩니다.각선미 예쁜 여자

분 다리보는 것보다 더 오래요...

그러면서 하는 생각이...'저 사람은 나이도 젊은데 벌써 머리가 다 까졌네...웃기다'라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닙니다.

조금 소심하게 보이시는 탈모인분들 보면 '저렇게 힘드실텐데...정말 안 됐다...난 이해할 수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고 정말 활기차게 생활하시는 탈모인들께

는 '참 보기 좋다...머리만 아니면 정말 주위의 편견 전혀없이 사회에서 더 인정받았을텐데...나도 저

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머리를 봅니다.

물론 여러 사람들의 머리 빠지는 유형을 보고서 자신의 미래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하지만요...

'내가 저 나이때쯤에는 저렇게 될까?','저 사람도 좀 있으면 나처럼 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하

면서요...

물론 모르는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는 게 기분 나쁠 수도 있습니다.

저도 탈모인들 머리 보면 잠시 시선이 고정되는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 중입니다만은 설사 본능적으

로 같은 탈모인이 자기 머리를 쳐다본다고 생각했을 때 그냥 한 번 웃어넘길 줄 아는 아량을 조금만

더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잘은 모르겠습니다만은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이 사이트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시길 바라실

껍니다.그리고 그 중 일부 분들께서는 요즘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열어줄 통로로 이 사이트를 이용

하시기도 할껍니다.

이렇게 끝이 보이는 생활에 지쳐서 힘들어하시는 여러분들을 위해서라도 저기 밑에 어느분처럼 글 쓰

시는 분들은 안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정말 대머리에 혐오감을 느끼고 이 사이트에서 욕 한 마디 해야지 직성이 풀리시는 분들,혹은

그냥 장난으로 욕하거나 사진 올리시거나 하는 분들 모두 그냥 이 사이트는 탈모인들이 쉬어갈 수 있

는 작은 휴식처가 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늦은 밤인데 모두 좋은 밤 되시고 내일하루도 즐겁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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