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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시달리며...

  • 23년 전

  • 1,510
0
제 나이 27살 입니다.
탈모증,대머리..이러한 일은 저하고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의 얘기인줄 알았어요.
워낙 숱이 많고 머리도 굵고 빨리 자라는 편이라서 전 머리숱 적거나 적당한 사람들
보면 늘상 부러워 하는 (과거에는)편 이었거든요.
밖에 다니면서 나보다 머리숱 많은 사람있나 비교해 보기도 하고 다들 적당한 머리숱
을 지니고 있는데 왜 하나님은 나에게 과다한 머리숱을 주셔서 고민이 되도록 하실까...
하는 불만도 가지게 되는 그런 생각도 하고 살았죠.(소시적에...)
하지만 본격적으로 3개월 전부터 저의 그런 생각은 급격히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머리카락이 거짓말 안하고 하루에 200개 빠져 나갑니다.처음엔 음..나도 정상적인 숱
이 될수 있겠다 하고 속으로 내심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게 아니더군요.
숱이 점차적으로 줄어 드는 것입니다.
병원에 가 봤지만 미녹시딜 바르라고 말은 해주지만 효과는 전혀 없고 전 오히려 그거
바르니까 더 빠지는거 같아요.머리에 기름만 더 생기고 떡이져서 모근이 더 약해져서
잘 빠지는 듯한 느낌도 들고...
아직 티는 나지 않지만 이러한 갯수및 속도로 빠진다면 하루 200개 정말 내년 이맘때면
제가 아마 반은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지금도 솔직히 머리 때문에 아무것도 신경을 쓰지 못해요.게다가 얼마전에 회사에서 나
왔어요.머리빠지는 스트레스 때문에 늘 멍해 있으니까 업무에 집중도 못하고 윗사람이
안좋게 봐서 사표쓰고 나왔죠.
제나이 환갑을 넘어서서 이런 일이 나타나면 그리 놀라지는 않겠지만 아직 27인데 연애
도 못하겠네요.장가가는 것도 엄두도 안나고...
제작년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 저보다 나이는 2살 많은데 머리가 많이 빠져 겉으로 봐서
는 30대 중반처럼 보이는 아저씨를 은근히 놀리는 투로 말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제가 그분께 정말 죽을죄를 지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그 사람도 그때 직업을 물어보
니 실업자라고 얘기 했는데 이제는 그 심정을 알것 같습니다.
집에 대머리도 없고 아직 M자는 아닙니다.근데 요새 머리가 예전 보다는 가늘어 지고 있
다는 현상은 조금씩 느껴요.제가 구렛나루를 기르는데 얼마전 빠지고 다시나는 구렛나루
를 검사해 보니 가늘더군요...ㅜㅜ
대다모 선배님들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희망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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