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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지금까지의 풍성했던 삶

  • 8년 전

  • 1,546
5
안녕하세요
오늘 비로소 대다모 가입하게 됐습니다.

탈모에대한정보를 얻고자 검색하면 댓글이 모두 비공이라

등업도 할겸 풍성으로 살았던 삶에 대해 글좀 적어 보려 합니다

어렸을적부터 머리가 완전 드세고 직모에

숫이 엄청 많아서 제가 가던 미용실들 디자이너분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 였습니다.

이런머리는 왁스질을해도 직모라 멋도 없고

그냥 짧게 자르는게 유일하게 가장 나은 머리가 될정도였는데

이제 가리기 급급한 투블럭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학창시절 댕기머리샴푸가 한창 유행이라 머리숫이 별로 없고

가느다란 친구가 있었는데 그친구 볼때마다 안쓰럽기까지 했었죠

그때는 탈모에 대해서 전혀 경각심이나 그런게 없었고요

군대 입대할때도 풍성이라 앞머리는 일자에 두상은 이쁜편이라

삭발도 나름 잘 소화했습니다. 탈모란 개념이 아예 없었습니다

그러나 후반기교육때

머리 양옆중 왼쪽이 아주쪼금 숫이 없다는걸 깨닫게됩니다.

조교가 말해주더라구요 “너 왜 거기 좀 쥐파먹은것처럼되있냐”

이때도 사실 그냥 웃으며 넘겼는데 시작이었던것 같아요.

워낙 숫이 많고 머리색이 원체 쌔까매서 상대적으로 부각되보였거든요

근데 그조교말고는 아무도 그런 얘기 안하고

제가봐도 티가 사실 잘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그냥 흐지부지 넘겼습니다.

그 후 몇년이 흐르고 20대 중반에 대격변이 일어납니다..

머리도 안자르고 페인생활하던 백수시절에

(놀고먹었다는 벌일까요)

주체하지 못햇던 머리숫을 믿었던 탓인지 머리를 감을때나

그냥 있을때나 상관없이

방바닥과 화장실에 많은양의 머리카락이 수도없이

탈락 되더라구요 환절기라 그냥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사람도 털갈이를 한다는 소리를 들은게 있어서 외관상 아무 문제 없어

그냥 넘기게 됩니다.

병이라기보다는 머리를 자주 안감아서 일어나는 각질때문에 일시적으로 그냥 탈락되는줄만 알았죠....
정말 체감하게 된 건 머리를 전체적으로 겉으로 쓰윽 만지는데
윗머리에서만 푹 꺼지는 겁니다.

워낙 숫이많아서 외관상별무리 없어보이고그래서

또넘겻죠..


(이 때 진짜 약이라도 먹을걸 하며 후회중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9살이 되는 해에 심각함을 깨닫게됩니다

양옆이 조금씩 아주조금씩 비게되고 간지럽고 탈락되고해서

인터넷 검색후 시내 피부과가서 피검사하고

아보다트복용하며 미녹시딜?

그거 머리에 스포이드로 떨이뜨리고 생활하게 됩니다

성기능에 부작용은 없었고

머리를 만져보면 진짜 숫이 많이 줄어든게 체감되고 이제 미용실가도

이발이 금방 끝나게 됐고 윗머리에 힘이없으니 파마를 하면 어떻겟냐는 미용실 아지매말 듣고 난생처음 파마도 하게 됩니다.

이때도 숫이 없는게 아니고 힘이없는경우라 파마를하니까 그냥
머리관리하기 매우 쉽더라구요 차라리 숫많을때보다 스타일링도
더 잘되고 미련하게 그냥 이대로가 좋다고만 생각했네요.

머리에 힘이없고 가늘어진게 체감되는게 만져볼때 느껴질때도 있지만

파마했더니 새까맣던 머리가 약간 붉고 노란색으로 변색 되더라구요

약간 빛에 비치면 엄청연한 레드와인색정도로 열을 고스란히
흡수 해서 변색된듯

약의효능은 지금생각하면 차라리 계속 복용할걸 하고 후회중입니다

중간에 약을끊고 30살이 된 지금 양옆머리는 윗머리로 가려져서 다행히 투블럭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불면 가운데로 갈라지며 윗머리가 힘이없고 숫이 점점 줄고있어서

기장은 길어지고 아주 욕나오게 되어버리네여

아무도 신경 안 쓴다지만 이제 사람들 머리보면 탈모인지 아닌지
구별이 가능할정도로 예민해지게되고 사람관찰을 끊임없이 하게되고 본의아니게 동질감을 느끼고 싶어서인지 자꾸만 그렇게 되네요

오늘 가입하게 된 이유는 큰 전신거울에 동그란 원형거울로 뒷머리를 비쳐봤는데 가마쪽이라고 하나요?

그곳에 머리들이 힘이없고 옆모습을 보는데 뒤아랫머리는 아직도
짱짱한데 그위로 가마쪽으로 가면 힘이없어서 손으로 만지는 촉감이며

옆모습봤는데 진짜 충격적이더라구요 ..

안좋은 생각도 하게되고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게됩니다

못난 얼굴도 아닌편이고 외모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래도 미남이란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가진것없고 가난하기 까지한데

외적으로 탈모를 겪게되고 변하는 얼굴을 거울로 보고 있자니

웃음기도 사라지게되고 스트레스만 엄청 쌓이게 되네요

쓰다보나 첫글이 너무 장황하네여

이래저래 하소연할곳도 없고 풀어낼 곳도 없어

이곳으로 오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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