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자살직전이라는 분이 쓴 글을 읽었다.
나와 같은 상황이다. 군입대전에는 여자가 많이도 따르는 나 였다. 10:10의 미팅을 나가서
10명의 여자에게 찍혀 본 적도 있다. 지금도 모자쓰고 여자를 만나면 모자 벗은 얼굴이 궁금하다며
모자 한번만 벗어보라 한다. 난 모자를 벗을 수가 없다. 지금은 친한 친구들을 만나기도 괴롭다.
원래 머리숯이 적은 편이긴 했지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는 상태였다.
군 입대를 했다..... 정말 힘들게 군생활을 했다. 정말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았다.
집에 휴가를 나와서 머리를 감고 나오면 어머니가 놀라셨다. 욕조구멍이 네 짧은머리로 꽉 막혔다고
네가 남들보다 군생활 힘들게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보구나 하는 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 그때만 해도 심각성을 못 느꼈다. 내가 병장을 달았을때쯤 내무실 새로들어온 막내 찍기시간
.......쇼킹한 소리를 들었다. 제일 나이들어 보이는 사람... 나란다. 모자쓰면 어려보이는데 모자 벗으
면 제일 나이들어 보인다란다. 나중에 막내에게 왜 내가 제일 나이 들어 보이냐 소리에 죽어가는
목소리로 막내가 대답했다. m자 머리모양때문에 그리 보인다고.. 100일휴가때만 해도 술집서 술 안
팔았던 난데... 제대를 했다. 제대 하면 다 끝일줄 알았다. 머리 좀 없는 것도 윗머리로 길러 커버하면
될 줄 알았다. 오산이었다. 10개월여 머리를 기른 지금 모자를벗으면 양 이마 귀튕이가 머리 숱없는게
확연하다. 웃기다. 내 얼굴 모양이 이리 됐다는게.. 아직 제대안 한 친구들이 속편한 소리를 한다.
너같은 놈이 제대한지 오래 됐는데 아직도 여자 없냐며..자기 휴가나오면 여자 소개시켜 달란다.
얼마전 모자를 쓰곤 모임을나갔다. 그 순간 너무 이쁜 그녀를 보았다. 정말 보고 싶은 아이였는데..
정말 이뻐졌었다. 모임이 끝난후 그녀와 많이 이야기를 못한게 아쉬워 따로 한번 보자며 헤어졌다.
그 다음날 애교있는 장난스런 목소리와 함께 그녀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최근
에 그녀가 사귀던 남자와 헤어졌다고 지금 외로워 하더란 소리를 우연히 들었다.) 언제 볼꺼냐며
장난치는 그녀를 너무 보고 싶었지만.. 요즘 사람 만나는게 두려워진 나로써는 만나는게 부담스러웠
다. 약속을 잡긴했지만 약속 당일 전화해선 바쁜 일이 생겨 못나갈거 같다 이야길 했다. 그녀가 너무
아쉬워하며 다음에 맛있는거 사줘야 한다며 전화 통화를 끊었다. 저녁때 그녀로 부터 다시 전화가
왔다. 이번 내일 시간 괜찮냐며.. 안된다 했더니.. 주말에는 괜찮냐 한다.. 또 미안해하며 안된다 했
다. 난 사실 전혀 약속이 없었다. 다음주 월요일 저녁이 어떠냐 묻는다. 난 하는 수 없이 좋다 했다.
그녀가 웃으며 전화끊는 나에게 하는 말 '다음엔 모자 좀 벗고 와! 잘난 얼굴 좀 보게!'
난 뜨끔 했다. 난 월요일날 또 거짓말을 해야 할것인가.. 월요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왜 그날 모임에 나갔을까.... 자살이라... 안그래도 하루하루 밖에 나가기가 싫어 밤에만 돌아다
녔는데.. 정말이지 미칠것만 같다........... 안그래도 하루히루 살기가 버겨운데..
머리를 빡빡 밀고 싶어도 예전에 밀었다 정말 보기 흉하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기에 쉽게 머리를 자
를 수도 없다. 남들은 미친놈이라 할지 모르지만... 정말 여자도 많이 따르고 하던 옛날을 뒤로하고
내머리털을 보며 한숨을 쉬어야 할 앞날을 생각하면 차라리 못생기게 태어나 애초부터 여자에 대한
관심과 여자들이 나에게 주는 관심을 못 받고 태어났더라면.. 정말 입에서 욕이 튀어 나온다.
어제 모자쓰고 하는 아르바이트에서도 직원이라는 여자가 슬슬 꼬리치는 걸 피했다.
모자 벗고 살던 옛날로 돌아가고싶다. 군대가기전으로!!!!!!!!!!!!!!!!!!!
프로페시아는 뭔 소용이고 피부과 의사들은 뭔소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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