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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탈모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한 사람입니다.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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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25살이구요. 20대 초반에 탈모가 왔습니다
정수리 말고 엠자가 왔는데요, 원래 이마가 넓기도 했고 유전력도 있었긴 했지만, 빨리 시작된 이유는
아무래도 제 불규칙하고 건강하지 못한 삶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 입학 후 허구언날 술 먹고 담배도 많이 피고. 운동은 커녕 하루 세 끼 제대로 챙겨먹지도 않고 자위행위도 많이 하고 게임하다가 스마트폰 하다가 자고싶을 때 자고.. 이십대 초반을 왜 그렇게 낭비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막 살다가 어느날 헤어 원장님이 탈모가 온 것 같다고. 머리가 많이 가늘어 졌고 m자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하셔서 집에 가서 확인하는데 정말 앞머리가 너무나도 얇아지고 내리면 쩍쩍 갈라지더라구요. 그 이후로 하루 종일 집안에 박혀 거울보면서 머리 확인하고.. 온갖 우울한 생각은 다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 예민하게 굴고 걱정시키고..
그렇게 너무너무 우울하고 좌절에 빠진 나날들을 보내다가, 문득 탈모 하나 때문에 이렇게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무너져 가는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 보였습니다. 한심했던 제 과거도 무척 탓했지만 그것보다 머리가 빠지는거 하나 때문에 제 삶 자체가 무너져 가는 것 같아서 이럴빠엔 받아들인건 받아들이고 건강하고 남자답게 살자고 다짐했어요. 무척 웃기게 보일 수도 있는데.. 당시에 저에겐 탈모라는 것이 단순히 머리가 빠지는 그런 현상이 아니라 무슨 불치병에 걸린 것 같았어요. 저주받은 것 같고.. 그만큼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약했고 건강하지 못했단 뜻이었겠죠? 어쨌든 저는 탈모에 관한 것은 약을 먹는 것으로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건강한 삶, 에너지 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운동에 목숨 걸고 금연, 금주도 하고 자위행위도 끊었습니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수면시간도 만들어 나가면서 생각도 빠이팅 넘치는 생각만 하고 긍정적인 생각만 했습니다. 말이 쉽지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왜냐면 저는 진짜 자기관리랑은 1도 관련 없는 사람이었고 운동도 멸치 중에 상 멸치여서 초반에 헬스장 다닐 때는 너무나 부끄럽고 그만두고 싶고 힘들기만 힘들고 .. 그리고 빠지는 머리카락이 눈에 보일 때면 또 우울한 생각이 들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몸을 고쳐나가고 생각을 고쳐나간 결과 지금은 너무나도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하루 하루가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살고 있어요. 머리는 예전 이후로 자라면 자랐지 나빠지진 않은것 같아요. 물론 전 막 확인하거나 꼼꼼히 체크해보지는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마 까지 않는 이상 탈모인거 잘 모르는거 같더라구요. 그것보다 중요한건 제 마음이 머리가 탈모든 아니든 아무 상관이 없어졌습니다. 약 먹는거 말고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닌더러, 머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존감을 세웠으니까요. 가치관도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연애는 늘 하고 있었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요, 물론 제가 탈모가 심했거나 대머리였다면 이렇게 연애를 자주했을거라곤 생각 하지 않습니다. 만약 앞으로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저는 상관없어요. 뭐 ㅅㅅ가 좀 생각나긴 하겠지만ㅎㅎㅎ 연애 못한다고 축 처져서 열등감에 쩔어 있는 거 보다는 자기 자신을 좀 더 아끼고 스스로에게 투자하면서 좋은 사람을 기다리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20대 대다모 회원분들이 어떤 상황이고 심정인지 저는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저처럼 해봐라 라고 감히 말할수없지만, 저는 그저 다들 탈모때문에 예전의 저처럼 우울해하거나 큰 좌절감에 빠지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그러더라도 금방 이겨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ㅎㅎㅎㅎ 다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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