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처방 받은 프페가 거의 다 떨어져서..
오늘은 피부과에 처방전을 받으러 다시 갔습니다.
접수를 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었죠...
울 동네 있는 피부과는 탈모 전문이 아니라..
정말 피부전문.. 피부케어나 무좁, 습진 이런거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죠..
처음에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을 첫 방문했을때도..
제 머리도 제대로 안보고 의자에 앉아서 흘깃 함 쳐다보고는 남성형 탈모네요..
이거 약드시고 한달뒤에 오세요.. 그 한마디 뿐이었기에.. 별로 크게 바라는거 없엇습니다..
그냥 처방전이나 받구 와야쥐.. 했거든요..
그리고.. 간호사가 절 불렀습니다.
다행히 낮에 갔더니.. 사람들이 없어서리..
문을 열고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데..
이 아자씨가 다짜고짜 손카메라있죠 왜.. 그거..
손으루 어디 비추면 화면으로 크게 확대되어 나오는거..
그걸 부여 잡더니.. 제 머리를 한번 비추고는 후다닥 자리에 앉더니..
뭐 크게 변했다 싶은건 아직 없어요.. 이 약 먹구 한달 뒤에 오세요.
하구선.. 컴터를 몇번 두드리면서... 나 한번도 안쳐다보고.. 안녕히 가세요 하는거예요..
예상은 하구 갔지만서도.
얘가 얘가 입 두번 열고 진찰비를 뜯어 먹네.. 싶은 마음이 울컥 들더라구요..
그래서.. 함 더 물어봤습니다.
트리코민이라는 샴푸를 사다가 썼으면 좋겠는데, 것두 처방해 주세요.. 하고..
그랬더니.. 이노무 아해가.. 날 보면서.. 뚫어질 듯하게.. 얼굴에 쌍심지를 돋구고는..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을 빼면 모두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된거예요..
그런거 쓰면 안되요!"
아니.. 누가 모르나..
나두.. 요샌.. 대다모를 지나 의학 서적까지, 것두 혹시나 싶어 원서까지 구해다 보는데...
담주쯤부터는 한의학 서적도 좀 구해다 보까.. 생각중인데...
아 이노무 아해가.. 날 보면서 무신.. 시골 아저씨 보듯이..
내가 머리가 좀 빠졌다고.. 아저씨루 보는거까진 이해하지만..
무신.. 시골 순 깡촌의 무지랭이로 보는건지.. 나원..
기가 막혀서..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서.. 서둘러 문을 열고 나오려는데...
내 얼마 없는 머리카락의 뒷통수를 대고 또 한마디 한다..
" 왜.. 머리카락 난다고 선전하는 이상한 샴푸들 많은데..
그거 다 그 사람들만 효과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
아니.. 누가 모르냐고...
걍.. 머리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하나 건져 보려구.. 이거 저거 시도해보까 생각해서 물어본건데..
그렇게 사람을 무식한 넘으루 맹글어야 속이 시원하냐.. 참내..
진료비 만원을 내고.. 달랑 프로페시아 4주치 한줄 써있는 처방전을 받아들고..
이게 만원어치인가.. 싶어서.. 후후후.. 하다가..
같은 층에 있는 약국에 갔죠...
처방전을 무신 책을 읽고 있던 약사한테 내밀었더니.. 흘끔 내머리를 한번 보더군요...
그러더니.. 처방전을 조제실 쪼만한 구멍으루 휙 들이 밀더니..
'얼마나 드셨어요?' 하구 물어보더라구요..
'한달이요' 했더니..
그 아줌마.. 참.. 깨쥐.. 아까 읽던 책에 눈길을 던지면서.. 걍 흘러가는 소리루..
'약효 별루 없나봐요.." 하더라구요..
정말 한대 후드러 칠까 말까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노무 약사 아줌씨..
그러더니..
조제실에서 나온 약 네 판 약봉지에 넣으면서..
'약효 더 보시려고 하루에 두 알씩 먹지 마시고 저녁때 꼭 한알만 드셔야 해요..'
알았다.. 그러구 있다.. 나두 알어.. 빨리 줘라...
우짜증...
카드루 결재하구 나오려는데.. 약국에서 차례 기다리던 사람들..
모두 다 내 머리를 흘끔 한번씩 쳐다보더만여..
오늘.. 왜 이리.. 일진이 사납쥐..
에거.. 병원을 바꾸던가.. 해야쥐..
집에서 가깝다고.. 편해서 다녔는데..
거기 한달에 한번씩 갔다가는 더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 빠질라..
참나..
허준까지는 안 바래도..
환자들 마음 헤어려주는 마음 따뜻한 의사 어디없나요?
에혀..
이럴 줄 알았으면 의대가는건데..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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