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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대다수의 회원들이 가장 부정하는 방법으로 탈모가 개선되고 있네요

  • 7년 전

  • 1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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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시적 현상일수도 있는점, 플라시보 효과일수도 있는점, 착각일수도 있는점은 먼저 밝히고 시작합니다.
개인 차이도 있을수 있고 탈모가 진행된 기간과 노우드 레벨 차이에 따른 차이도 당연히 있을수 있음도 인정하고요.

저는 인생 언제나 계절불문하고 항상 하루에 한번 머리감을때마다 최소 50~100개는 기본으로 빠지는 사람이었습니다.(평소 생활중 빠지는것도 있을테니까 전체적으로는 그보다 많았겠죠) 24시간 지나기 전에 머리를 안감으면 찝찝하고 불안해하는 강박증까지 있었고요. 그냥 머리가 많이 빠지는 그 자체가 보기싫어서 머리를 꼬박꼬박 감아야 직성이 풀렸던거지요. 그렇게 근 40살이 됐고요.

20살부터 꾸준히는 아니지만 프페도 먹어보고 로게인도 써보고 ru58841도 써보고 별짓 다해봤는데 탈모가 눈에띄게 줄어들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고, 오히려 지긋지긋한 고민끝에 프페를 다시 시도할 때면 언제나 변함없이 2~3주쯤 되면서 평소탈모량을 압도하는 탈모가 진행되는 경험을 했었고요. 간이 눈곱만큼 작아서 쉐딩을 무릅쓰고 프페를 지속할 용기는 없는 사람이라 최장으로 복용했던게 2달 남짓이었네요. 당연히 지금은 먹고 바르고 그런건 전혀 안합니다. 세상에 몸에 좋은 약이라는 건 없고 인체가 원하는 '인위적' 화학약품은 결코 없음을 아니까요. (화학 전공이라 그런거에 좀 민감합니다)

근데 최근에 머리를 감을때 빠지는 양이 30개 이하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이제 24시간마다 꼭 감는 강박도 없이 무심하게 머리감는 텀이 길어졌는데 그럼에도 빠지는 양이 이렇게나 줄어든거 보니 진짜 감탄스럽다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오늘은 거의 30시간만에 감았는데 20개도 안빠졌네요. (방바닥에 떨어지거나 책상에 떨어진것도 별로 없었음)
비결중 하나는(유일한 방법이 아니라 많은것들 중 하나) 그 시도조차 끔찍했던 노푸입니다.
저는 어디가도 그 어떤 청결을 중시하는 여자들에게도 뒤지지않을만큼 신체위생에는 깔끔떠는 편이기 때문에 노푸는 말이 안되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런데 진짜 샴푸질이 얼마나 머리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이론적으로 깨달아버려서 눈물을 삼키는 심정으로 시작해봤습니다. 노푸에 성공한 사람들과 다를거 없이 저도 인간의 몸이긴 하더군요. 두피가 적응을 해서 피지 분비량이 확연히 줄고 가장 고대했던 탈모감소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쭉 더 보긴 해야겠지만 일단 너무나 고무적이라 제 경험을 여기 남깁니다.

저는 다른 분들께 노푸를 죽어도 고집하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본인의 선택이니까. 노푸 더러워서 못하겠다면 안하면 그만인거고요. 다만 전에 어떤분이 하루에 머리 몇번씩들 감냐고 글 쓰신 거 있는데, 거기에 누가 물로만 감으면 더 안좋은거 아니냐고 쓰신거 보고 댓글 단게 있는데 그거 여기다 붙이고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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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물로 감는 게 좋냐 안좋냐를 논하기 전에 샴푸로 두피의 피지를 완벽히 제거하면서까지 감는게 왜 안좋은지를 먼저 알아야 됩니다.

샴푸에는 흔히 계면활성제, 파라벤, SCS(sodium coco sulfate, 혹은 SLS=sodium loreyl sulfate), 프로필렌글리콜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데 계면활성제는 유분제거를 위해 화장품, 주방세제, 비누, 샴푸에 꼭 들어가는 물질인데, 계면활성제는 유분을 정말 제대로 제거합니다. 설거지 해보시면 알죠.

파라벤은 최근에는 또 별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지만 저는 뭔가가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다고 해서 바로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엔 동일한 안건을 가지고도 몇번씩 엎치락뒤치락 하는 연구들이 쏟아져나오곤 하니까요. 파라벤은 내분비계 조직에 침착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어요. 둘 중에 '나쁜' 연구결과 쪽에 먼저 귀를 기울여보면 이 성분이 탈모쪽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왜냐면 내분비계에 침착되는 이물질은 호르몬불균형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고, 호르몬 불균형이 바로 남성탈모의 큰 원인 중 하나니까요. (긍정적 연구결과를 따르면 아무문제 없겠지만 그래서 샴푸가 탈모인 사람의 머리에 도움이 되기는 하던가를 생각해보면...)

SLS같은 성분도 이미 유해한 성분인게 밝혀졌죠. 샴푸에선 퇴출된 걸로 알지만 그 대체물질은 SCS도 사실상 유사한 물질이고요. 괜히 아발론 같은 유기농샴푸 만드는 회사에서 이런 물질들은 뺐다고 광고하는 게 아니죠.

그럼 이런 복잡한 말들은 일단 접어두고, 왜 완벽한 유분 제거처럼 기분좋은 걸 굳이 참아가며 샴푸를 쓰지 않아야된다는 이야기가 나올까요? 왜냐면 인간의 모낭에는 원래 유분 분비기관인 피지선이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루성두피염은 말그대로 '염증', 즉 이상증상이니 여기서는 제외하겠습니다)

피지분비가 정상인 경우에는 두피와 모발에 피지가 '적당한 정도'까지만 분비가 됩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겨드랑이, 음모와 같은 체모가 머리카락처럼 꾸준히 자라지 않고 어느선까지만 자라고 멈추는 것과 비슷하죠. 바로 항상성이 작동하는 것입니다. 피지(피부의 지방성분 혹은 유분), 다시 말해 유분도 항상성의 원리로 분비됩니다. 곧 유분이 과도하게 사라졌을 경우 급히 그만큼을 만들어내게 되고, 유분이 적당히 있을 때는 더이상 분비하지 않는거죠. 정말 그런가? 하고 보니 정말 그렇더라는 겁니다. (머리를 1년 안감은 사람이 삭발을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사람의 두피에서 기름 한병을 추출할 수 있을까요? 그건 아니죠)

머리의 유분도 두피와 머리카락을 외부 자극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정도까지만 분비되고 말거든요. 문제는 이 적당한 양도 사실상 현대 생활패턴을 가진 우리들은 썩 유쾌한 수준이 아니게 되었다는 겁니다. 우린 회사다녀야되고, 사람만나야되고, 잘 꾸며야되고, 깔끔해야되니까요. 산뜻하고 향기나고 비듬 하나도 없는 머리카락이 좋으니까요. 그리고 대부분 한번씩은 들어보셨겠지만 피지가 모공을 막아서 두피가 숨을 못쉬니 탈모가 생긴다는 헛소리와 마케팅들.... 두피는 폐가 아닙니다. 모낭에서 모발이 자라날 수 없을 수준으로 피지가 굳어져서 염증이 생긴 지경이면 모르겠지만, 애초에 모발이 정상 유분이 낀 모공의 기름막을 통과하지 못할정도로 약하면 사실 전신에 털이 날 수 없어야 맞습니다. 이건 진짜 현혹중의 최악의 현혹이자 사기 이론입니다.

(머리 깨끗하게 감고나면 머리가 잘 엉키죠? 기름기가 없어서 마찰이 강해서 그런겁니다. 마사지 할 때 몸에 오일 바르는 이유가 마찰력을 줄이기 위함인 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잘됩니다. 그래서 트리트먼트로 인공유분 코팅을 하는거고요. 자연유분은 향기가 없고 인공유분은 향기가 나죠. 우린 후자를 늘 좋아하고 선택해왔습니다)

샴푸로 완벽하게 유분과 피지를 제거해내지 않는 이상 잔비듬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샴푸로 기름기를 두피에서 완벽히 박탈시키면 항상성의 유지를 위해 우리 몸은 피지를 더 많이 생산하려 합니다. 실제로 하루에 머리 2번씩 감다가 어느날 24시간 만에 감게되면 피지가 상당량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되죠. 반대로 머리를 3~4일에 한 번씩 감는 사람들의 피지량은 또 생각처럼 많지도 않아요. 머리를 거의 안감는 노숙자같은 경우는 물론 기본 유분량+외부오염물질로 떡이되기 쉽죠. 그러나 노숙자의 하루 평균 피지분비량은 제 생각이지만 아마 머리 하루에 한번씩 꼬박 감는 일반인들보다 절대량을 비교하면 분명히 적을거라고 장담합니다.

참고로 지루성두피염의 증상중 모낭에서의 고름형성이 있는데 이게 정확하게 염증의 증상입니다. 그래서 두피염인거죠. 달랑 두피에 유분이 많다고 해서 두피염이 아닙니다. 두피에 유분은 많은데 염증이 전혀 없다, 그럼 이건 그냥 지성두피인 뿐이고 지루성두피염이 없는겁니다. 고름이라는 것은 염증에 대처하기 위해 모세혈관을 통해 몰려든 백혈구와 세균이 서로 싸우다가 죽은 시체들이 모여서 생긴 물질입니다. 고름=염증의 결과중 하나인거죠. 여기서 느낌 오시겠지만 바로 여드름, 종기도 마찬가지로 염증입니다. 염증의 특징은 붉게 부어오르고(백혈구의 운반을 원활히 하면서 백혈구에 양분을 제대로 공급하기위해 모세혈관 확장 > 혈류증가 >온도상승), 온도가 조금 올라가고 통증이 느껴지죠. 지루성두피염, 여드름, 종기 등을 만졌을 때 좀 부어있고 아프거나 가려운 이유가 이 염증의 증상 그대로입니다. 백혈구가 뭘 어떻게 알고 염증부위를 잘도 찾아가느냐면, 바로 히스타민이 분비되면서 백혈구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겁니다. 그리고 이 히스타민이 바로 가려움을 유발하죠.. 그래서 염증부위는 늘 아프거나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아무튼 이 항상성 유지 차원의 유분과다가 적당선에서 멈추지 않고(항상성 오작동) 장기화되다가 어떤 이유로든 염증이 생기면 지루성두피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또다른 이상증상은 유분분비에 문제가 생겨서 두피가 건조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샴푸에 들어있는 여러 물질들이 바로 두피를 잠깐동안은 아주 '깨끗'하게 만들어주지만 사실 두피입장에서는 보호물질의 박탈과 다름 없는거죠. 그래서 트리트먼트나 컨디셔너 써서 '코팅'한다고 하잖아요. 두피가 만들어내는 유분 대신 그걸로 코팅하는 것입니다. 인간인 내 입장에선 비슷하게 느껴지겠지만 신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거죠. 두피 자기의 유분이 없어졌으니 만들어내서 보충한다는 매커니즘이 작동하는거고, 거기서 이어지는 유분 생성, 거기서 과해지면 유분과다 or 유분생성장애.

그럼 물로만 감는 건 좋으냐? 이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철저하게 깔끔함과 상쾌함을 중시하자면 샴푸질이 아무래도 기분상 더 좋은건 당연지사입니다. 그런데 물의 온도도 중요합니다. 같은 물이어도 분자의 활성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찬물은 따뜻한 물보다 기름기 제거에 불리합니다. 뜨거운 물은 머리카락 자체에 손상을 줄 수 있고요. 세정을 목적으로 물만 사용하고자 한다면 따뜻한 물로 감으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다만 아무리 오래 감아도 비누, 샴푸 쓰는것만큼 완전히 유분 제거는 못해요. 물과 기름이 '비누 없이는 섞일 수 없기 때문'이죠. 대신 그 기름의 양이 많냐 적냐에 따라서 같은 물의 양을 써도 기름이 상대적으로 더 잘빠지냐 안빠지냐의 차이는 있지요. (대신 마지막엔 찬물로 헹궈내는 게 모발건강에 좋음)

바로 두피의 피지분비량이 적어지면 따뜻한 물로만 잘 씻어도 드디어 덜 불편해지게 됩니다. 보통 그렇게 되는데까지 한 2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두피가 피지분비를 줄이는 데에 그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거죠. 그럼 그게 끝이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탈모의 양도 줄어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발모되냐는 문제가 아니고 탈모가 줄어드냐의 문제) 파라벤, SCS, 프탈레이트, 계면활성제 등은 체내에 축적되어 호르몬 교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밝혀진 것들인데, 이 물질들이 두피와의 접촉이 줄었기 때문에 최소한 호르몬불균형에 의한 탈모에 양성피드백을 주지는 않게되는것. 따라서 적어도 탈모가 심해질 일은 없다는 결론이 납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그래서 물로만 감으면 더 안좋은게 아니냐는 말, 탈모에 더 안좋은거 아니냐는 질문이시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 입니다. 두피의 적응기간이 끝나면 물의 온도를 잘 조절해서 유분제거만 잘 되면 샴푸보다 더 해로울 건 없습니다. 이상적인건 샴푸에 저런 양면성이 짙은 물질들이 없어도 잘 씻어지는 성분이 있다면 좋겠지만 세상 법칙상 그런 건 존재하지 않고요...... 두피의 유분이 '유분'인 이상, 물과 비누(계면활성제)가 있어야 제대로 씻을 수 있다는 진리가 뻔히 있고.... 두피가 유분을 만들어내는 걸 인정하는 방법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는거예요. 그래도 정 껄끄러우면 샴푸나 비누의 양을 십분의 1, 20분의 1로 줄여서 쓰거나 해야겠죠.

이건 본인들이 판단할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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