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하게도 사태의 심각성을 이제야 깨달았어요. 부모님이 워낙 모발이 가느신 편이라 저도 엄청 가늘었고 어릴 때부터 머리숱으로 놀림도 많이 받고 했었어요 숱이 없다 없다 해서 이정도로 없냐고 주위 사람들도 뭐라고 하니까 그것도 스트레스였고요 그래도 두피가 훤히 다 들여다 보일 정도는 아니었는데 대학가서부터 머리에 염색이나 탈색도 하고 두피에 안 좋은 짓 다 했죠... 거기에다가 학교 다니면서 과제가 너무 많다보니까 잠 못 자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다 받아서 위고 장이고 다 뒤집혀서 병원 신세 진게 수십번 어느 순간부터 친구가 야 너 머리 숱이 왜 이렇게 줄었어 하는 거예요 거울 보니까 아, 머리가 휑해졌더라고요. 정수리 부분이 특히요. 무심하게 방심한게 원통해요... 뒤늦게라도 병원 알아보고 검사 받아보려고 이리저리 수소문 중이에요 ㅠㅠ 20대 초반 여자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찬란한 20대를 머리 때문에 우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 가입했어요. 제발 병원 가서 검진 받고 치료 될 수 있는 수준이면 좋겠어요. 부모님한테 이런 걸로 손 벌릴 수 밖에 없는 처지라 너무 우울하고 죄송하고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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