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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약먹는거 커밍아웃 하시나요?

  • 7년 전

  • 1,358
14
전 3개월정도 복용했는데요

지구상의 모든 인류에게 비밀로 먹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책상에 숨겨두고 아무도 없을때

몰래 먹었는데요

주말에 약을 못먹으니 털이 안나는것 같은

웬지모를 불안함 때문에 집에 좀 챙겨가서

묵다가 집에서도 숨어서 먹는 내자신의

모습에 웬지모를 연민과 자괴감이 생겨나

걍 떡하니 책상위에 두고서 먹었습니다

어느날 집에가니 집사람이 저약 뭐냐고

하더군요

마음에 준비는 했었지만 막상 말하려 하니

입이 잘 인떨어지더군요

참고로 저는 수십년간 엠자형 탈모를 숨겨왔습니다

스타일링으로요

전 정말 궁금했습니다

집사람과 틸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과연 모르고 있는것인지 알면서 뭔가 상처를

줄까봐 말을 못하는것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용기를 내서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탈모약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탈모인것을 아는 사람은 탈모첫 발견당시
함께있던 불알친구들 말곤 아무도 없습니다

저로선 정말 어려운 고백을 한것입니다

집사람이 혹시 실망하거나 슬퍼할까봐

지금껏 숨겨왔습니다

근데 이야기했더니 탈모도 아닌데 약을

왜먹냐며 진짜 무슨약이냐며 성질을

내더군요

짜증과 비참함과 환희가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디서 들은건 있는지 탈모약이 성기능이랑
관련있는거 아니냐며 왜 먹었냐고 자꾸 괴롭히더군요

성기능과 관련은 있지만 안좋게 관련있다고
나직히 이야기 했습니다

아주 서서히 모습이 바뀌다 보니 집사람은 전혀
탈모에 대해 몰랐던것 같습니다

원래 이마가 졸라 넓은줄 알았나 봅니다

암튼 약점아닌 약점 잡힐까봐 주변인들에게
철저히 숨겨왔습니다

막상 커밍아웃 해보니 별로 약점잡히진 않은것
같습니다

회사동료들이나 주변인에게 내가 먼저 밀할일은
없겠지만 어느날 강풍에 뽀록이 나더라도
당당해 지려 합니다

약먹어서 당당히 까고 싶지만 3개월동안의
호전을 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꾸준히 먹어줘야죠

이상 뻘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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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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