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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끼통이 뭐길래...흑흑

  • 22년 전

  • 3,531
0
밑에 xx털님의 글을 읽고 저도 비슷한 경우가(정도는 밑에님 보다 심하지 않음)
있어 탈모로 고생하시는 동지들에게 짧은 웃음이나 전하려고 합니다.

저도 군대가기전의 파릇파릇하던 시절로 기억됩니다.
저희 동네는 일명 "똥도둑"들이 많아 상가나 집집마다 공용화장실을
자물쇠로 잠그는경우가 많았습니다.그날도 구두 뻔지르하게 닦고 머리 젤 발라 넘기고
있는대로 멋을내고 나왔습니다. 여친에게 동네 버스정류장에서 30분후에 만나자고
전화를 하고 말입니다. 그날따라 매일 늦바람마추다가 저도 무슨일인지 일이 꼬일려고그랬는지
제가 좀 일찍 나가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넘의 담배 한모금빨아대자 살살 꼬여오는것이

한판 밀어내면 시원해질거 같아 화장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정류장 바로 뒷건물을 살펴보니 화장실문이 환하게 날 보며 웃듯이 열려있는것입니다.
문에는 자물쇠와 열쇠가 달랑달랑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누가 들어가 있던가 아니면
깜박잊고 자물쇠를 않채우고 간듯합니다. 잘됐다 싶어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응아'를 보는 곳은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하나가 있고 남자 소변기는 옆에 벽으로 하나가
있었습니다. 저는 묵은 된장통에 힘주고 "똑똑" 두드렸습니다. 다행히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너무급해 문을 확 열어재끼고 들어서려는데 우당탕하면서 일명 '뺑끼통'이 때구르르
구르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모르고 급한마음에 발로 걷어차고
문을닫고 볼일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나콘다는 아니지만 굵은 김밥 몇 줄을 뽑아내고
마무리 한줄을 뽑으려는 순간 어디선가 여자 향수냄세가 코를 심하게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자들이 급하게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서 "야 잠궈" 하는 소리와 함께 순간 제 뇌리를 스치는 직감에
저는 문고리를 있는 힘을 다해 잡고 버텼습니다. 무지막지한 힘이 느껴지면서
문이 2~3센티 열렸다 다시 닫혔습니다. 저는 안도에 한숨과 잠깐의 쪽팔림이 느껴지는 순간
"안에 누구있어여?" 하는 것였습니다. 전 댓구는 못하겠고 "으~흠"하고
헛기침을 했습니다. 그순간 난리가 났습니다. "어머 어머 남자 있나바" 지들끼리 발을 동동구르더니

"아저씨 빨리 나오세요 우리급해요~" 군대도 않간 파릇파릇한 영계가 아저씨가 되는 순간였습니다.
저는 그냥 댓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김밥 한줄도 긴장이 되니 이넘이 들어가서 나올생각도
않하고 중간에 짜르려니 찝찝하고 일단 노력해보기로 맘먹고 마지막힘을 다하려는 순간 "아저씨
더 기다려야 되면 아저씨 나오지 마세요 알았죠? 지금나오시면 않되요 알았죠?"

이게 뭔 말인가?

잠시 생각에 잠기고 있는대 안에서 문을 잠그는 소리가 나더니 쏴~~ 하는 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일을 하는 순간도 당부를 잃지 않더군요 "아저씨 나오시면 않되여"
근대 하나는 쏴~ 하는 소리고 하나는 약간소리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마지막 마무리소리로
짐작이 가더군요 하나가 아까 그 뺑끼통이란걸, 하나는 바닥에 하나는 뺑끼통에
물(?)을 이용한 '난타(?)' 퍼포먼스를 일인관객을 모셔놓고 지들끼리 하고 있었던것입니다.

옷을 추스리는 소리가 나면서 지들끼리 키득키득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부터입니다. 밖에서 자물쇠 채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머어머 밖에서 잠궜나바"
"어떻게 어떻게~" 여자들은 안에서 문을 두드리고 문열어달라고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고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저도 그틈을 타서 마지막 김밥한줄을 뽑고 물을 내리려고 뒤를 돌아 보니

웬 수도꼭지!

윽~~ 도대체 수도꼭지가 말이 된다는 말입니까..........

그제서야 '뺑기통'의 용도를 알아차린 것 입니다.

오 마이 것~~ 이 무식한놈

자학하기 시작했습니다. 밖에서는 문을 차고 열어달라고 난리고 나도 거기에 동참해야 되는데
못나가는 이심정 저는 용기를 내서 말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저기여(죽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저기 거기 페인트 통좀 주세요" 그 여자들은 들리지도 않는지 열어달라고 아우성만 치고
정말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그냥 모른척 하고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밖으로 나가서

자물쇠로 잠긴 화장실 바깥에 문을 여는것이 더 급하다고 생각하여 쪽팔림을 무릅쓰고
수도꼭지를 틀어 물내리는 시늉을 한후 문을 잽싸게 열면서 몸으로 커버한채 한손으로 닫고
나왔습니다.순간 흐르는 적막감 생전 첨본 남녀가 화장실안에 갇혀서 서로 안면을 트는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관례상 통성명은 생략했습니다. "으흠...문이 잠겼나보죠?"
"아저씨 문좀열어 보세요, 아줌마가 문을 잠근거 같아요..."

저라고 별수 있습니까 맥가이버도 아니고 저도 문을 두드리며 열어주세요를 외쳤습니다.

잠시후 간유리로된 외부의 문에 아주머니의 그림자가 보이더니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욕을 해대며
자물쇠를 여는 소리가 났습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여자들이 튀어 나가려 하자
억센 아무머니의 팔이 여자들의 팔을 잡고 힐끗 아래를 처다 보는 것 였습니다.

그 뺑끼통

아주머니: "내가 들어가는거 보고 일부러 잠궜어 이것봐 이것봐 내가 이럴줄알았어"
"아무대나 오줌지리고" 뺑끼통을 툭툭차면서 "이건머야?"

저는 순간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볼일보던 곳의 문을 벌컥열어재끼는
것 였습니다. 막 뽑아낸 김밥이 중간에 야채를 섞어가면서 우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 "누구야? 누가 여기서 볼일봤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다시 뺑기통을 바라보며

아주머니: "이건 누가 이랬어? 엉?"

그 가스나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게 아닙니까. 나원 참 그럼 내가 했냐~~! 망할년들아~
그래 이년들아 내가 뺑기통에 오줌싸고 들어가서 떵도 퍼지게 쌌다~~ 라고 얘기 하고 싶었지만

남자가 "당신들이 뺑기통에 오줌쌌자나" 라고 어떻게 말합니까.....여자들보고
심증은 있는데 보지못하고 들은 일이라 이 여자들이 쌋다고 말도 못하고 억울한 한숨만 쉬고
있는데 여자들의 등넘어로 애처럽게 날 바라보는 여친의 시선이 1~2초 저와 마주친후
사라졌습니다.

아주머니: "젊은 것들이 셋이나 들어가서 먼짓거리를 했는지 깡통에 오줌을 싸놓질 않나..
바닥에 전부 오줌을 지려나서 어휴 냄세 냄세... 다 청소하구가~~!"

그 가스나들은 아주머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난 아니야 라는듯 횡하니 도망가고
그것들의 요강단지 까지 비워 주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와서 주위를 돌아보자 여친이 나를 바라보며 발밑에 있던 게토레이 빈깡통을
내게로 차면서 " 야 여기도 있다 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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