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누나가 한말.
"머리가 왜 그리 짧니? "
아뇨 그냥
"넌 아무래도 길러야 할 거 같은데." <- 여기서 이미 눈치 깐 듯이 보였음
기르기 싫어하거든요.
"왜 기르면 막 빠져?"
아 더이상 말하지 마요. 저도 괴로워요.
사모님, 사장님, 실장님, 다른알바생과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실장님: "너가 23이고 옆에 있는 친구가 21살이지?"
네
실장님: 그런데 무슨 나이차가 그렇게 많이 나 보이냐.
...
사모님: 얘 머리때문에 그래.
사장님: 에이. 그럴수도 있지 뭐..
사모님: 얘. 너 지금부터 좀 조심해야겠다.
......(속으로 씨발 젠장...)
사모님: 걱정마. 나이들어서 심해지면 가발쓰면 돼.
.......
실장님: 확실히 머리에서 어른티가 팍 나네. 27살은 되보인다.
어렵게 겨우겨우 잡은 아르바이트자리인데, 첫날부터 이꼴 났네요.
사람들 다 좋은 사람들이죠. 뭐 아무렇지 않게 말했겠죠. 탈모의 고통을 몰라서 그렇게 막 말할 수 있었겠죠.
사장님도 앞머리 탈모입니다. 하지만 M자와는 거리가 멀고, 앞머리숱이 전체적으로 없어서 속이 비추는 정도. 사장님은 최대한 그쪽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 하시더군요. 날 조금은 이해하시나봅니다. 사모님이랑 실장이란 사람이 신나서 이야기할 뿐이지...
사장님은 그나마 낫죠. 이제 나이도 60이 다되가시는데요. 뭘.. 특히 나이 50넘은 어르신이 근육이 장난 아닙니다. 미스터코리아 대회 나가서 입상도 여러번 한 사람이라더군요.
젠장...난 뭔지.. 왜 이 꼬라지로 살아야 하는지. 다른거 아무~런 이유없이 탈모라는 그 하나때문에..
자살하지는 않겠지만, 만약 자살을 한다면 투신자살을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날 고통속에 살아가게 한 머리통 그냥 터져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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