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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치료법] 미녹시딜 두달 후기

  • 7년 전

  • 5,184
10
사용한지 약 두달 지났습니다. 남자이구요 서른 초반입니다. 저처럼 탈모약 사용할지 고민만 하시고 시기를 놓치시거나 초기 사용중 오는 쉐딩에 마음 아파하실 분들을 위해 혹여 위안이 될까 한줄 적습니다.

전 삼십대극초반 부터 두발 전체적으로 탈모가 진행되어 숱이 적어지고 특히 엠자부분이 슬슬 파여가면서 점점 두려워 지던차에 탈모 샴푸와 토닉, 탈모에 좋다는 온갖 식재료만 축내면서 근 1년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그 1년간 전혀 호전의 기미는 없었고 봄가을이 올때마다 털리는 머리카락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커클 미녹을 지르고 설레는 맘으로 바르기 시작했지만..

설마 나에게 오겠나 싶었던 그 말도 안되는 쉐딩현상이 3주일만에 찾아와 그나마 남아 있던 멘탈을 전부 부숴버렸습니다.
대충 앞머리로 가리면 티가나지 않았던 엠자부위가 점점 휑해져 이마부분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마치 옷을벗고 길거리를 거닐듯 자신감이 바람때문에 내리깔고 있는 시선과 같이 땅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말 머리감을 때 체감상으로 대략 열개씩 빠지던 머리카락이 한부분에서만 30, 40개가 쑥쑥 빠져나가며 마치 암환자가 된 기분을 겪었습니다. 살다살다 그런 비참한 기분을 겪은 적은 없었네요. 내가 탈모라니.. 내가 대머리라니..
나름 탈모가 진행되면서 집안대대로 숱이 많던 조상님들과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순간적인 거겠지 생활습관이 거지같아서 겠지 바로잡으면 될꺼다 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쉐딩을 겪는 순간 모든게 명확해진듯 합니다.
네 전 탈모였고 앞으로도 탈모일 겁니다.

거울앞에서 참 많은생각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몇년뒤의 미래와 몇년전부터 해왔던 무분별한 생활
그리고 숱많던 머리.. 언제 이렇게 휑해진건지,
대상없는 분노와 두려움으로 눈물까지 나더군요.
세상에.. 정말 거울앞에서 울었습니다..

그러길 약 15일 정도 지났을까 머리를 감을때 이상하게도
이틀간격으로 쑥쑥 빠져나가던 머리카락이 손바닥에 얼마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이마를 가리려 계속해서 길러재끼던 머리카락인지라 한가닥이라도 뽑히면 몇가닥이 빠진것 마냥 확인이 되었는데 정말 몇가닥 안보이던군요.
미칠듯한 쉐딩때문에 포기하려다가 쉐딩으로 털린 머리카락이 너무나 아쉬워 오기로 때려 바르고 있던 미녹에 대한 마음이 그때부터 바뀌었던것 같습니다.

그래 나려고 빠졌다 치자 걍 신경쓰지말고 쳐바르자.

그렇게 한달가량이 더 지나갔고 머리감을때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이 도포이전보다도 확연히 줄어들게 되어(한가닥 빠졌습니다. 전 요즘 머리카락 빠지는수 하나하나 다셉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명까지 동원해서 오늘 중간점검에 나섰습니다.

조명을 비추자 경악을 했습니다
민둥산같던 엠자에 징그러울정도로 많은 자잘한 솜털들과
아주 짦고 굵은 수염같은 털이 몇가닥 올라와있더군요.
분명 도포전에 확인해놨던 엠자시작 부분에 올라온 털이라
확실하게 효과가 증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직 쉐딩으로 털린 엠자 중간과 하단 부분은 도포이전보다 확실히 많이털려 있긴 하지만 최근 하얗게 드러나는 부분이 어찌된일인지 덜하게 느껴지더니 털린부분에 짧지만 강력하게 털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굉장히 지저분하고 심지어 구렛나룻,이마 심지어 바를때 사용하던 왼손까지 (정말 신기하게 왼손만 털이 길어졌습니다 이마에 흐를때 왼쪽손등으로 훔쳐 댔더든요 물론 도포가 끝난후 아주 잘씻어줬음) 수북해져 원시인이 되었지만

행복합니다. 이런 솜털따위들로 행복해질수 있다니
행복이란게 참 별거 아니군요.

비교적 짧은 탈모 부인시기가 빛난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워낙 외모에 관심이 많은지라 병원만 안갔지 빠지는 머리카락에 굉장히 민감했고 탈모같다싶은 지 약 1년만에 도포했기 때문에 아직 모공들이 많이 사멸하진 않았나 봅니다.
분명 여긴 머리었는데 싶은 부분은 굵은털이, 여긴 아닌데 싶은 부분에 솜털라인이 잡히고있습니다 물론 워낙머리가 있다가 빠진곳 대부분이 솜털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게 효과가 온것 같아 내심 기대중입니다.
미녹은 케바케라 하는데 효과가 있는사람, 심지어 좋은사람이 존재한다면 꼭 한번 시도 해봐야 하는 약제 인듯 합니다.
물론 쉐딩이 많이 꺼려지고 심지어 저도 그시기 자살 충동까지 느껴졌지만,
시간은 흐르고 머리는 다시 자랍니다
이대로라면 쉐딩으로 털린 머리도 다시 자라 돌아올것이고
새로 생긴 굵은 머리도 길게 내려올겁니다.
엠자에 효과가 없다느니 솜털에서 끝이라느니 그런말에 시도 조차 하지 않는건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최소한 시도라도 그리고 난 특별하다 효과가 있을거다라는
마음으로 당장 오늘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아직 힘없는 꼬꼬마들이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미친듯이 폭발적인 수로 올라온 내아이들이라면 이시기를 잘 이겨낼듯 합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겠지만 쉐딩이 멈추고 올라온 머리만으로도 큰 위안이며 미녹이란 약제에 믿음이 생기는 순간이네요

탈모인들 힘내세요.
정말이지 공감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화이팅 입니다.
시간이 더 흐른후 후기 올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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