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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한테 차였습니다. 젠장 ㅜ.ㅡ

  • 22년 전

  • 2,352
1
28세 회사원입니다.
오늘 망년회 비슷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저는 제 여자친구하구 갔습니다.
남자아홉명정도에 여자대여섯명으로 회사사람들하고 각자 애인,아는사람들 거래처사람들 하고
낮에 삼겹살 먹고 저녁에 주점갔다가 호프집갔는데...
젠장 이게 무슨 꼴이랍니까.
낮부터 제 머리가 화제가 된 것입니다. 저는 심한 엠자고
정수리도 위험한 상태입니다. 제가 웃음이 많고 허물이 없어
다들 저를 편하게 생각했던지 내내 제 머리를 화제로 올리더군요.
36세 팀장은 자기가 젊을때 저 같았으면 머리깍고 절에 들어갔을거라며
저라는 놈 참 대단한 놈이라고 치켜세우자 사람들이 다 웃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거래처 사람도 있고 여자친구도 있어서 웃고 넘겼지요.
그런데 다른 여자들이 자기들은 대머리랑 사귀는 사람들 보면 참 신기하다고 하면서
농담 따먹기를 하고 여기에 남자들도 동조하더니 완전히 저만 새가 되데여. 끄...
저는 여자친구가 옆에 있어서 절대 화를 못냈습니다.
사건은 저녁에 주점에서 터졌습니다. 낮에 먹은 소주에 계속 양주,맥주를 먹자
취할 대로 취한 저는 회사동기 한놈이 계속 놀리자 그만 뺨을 한대 때려버리고
이 시간부터 내 머리가지고 놀리면 가만 안둔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때는 술김이라
정신이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너무 후회되네여.
분위기 험악해지고 저만 이상한 놈 되고 여자친구는 계속 말리고...휴..
저는 여자친구에게 너무 쪽팔려서(여자친구 꽤 이뻐요. 저같은 눔이 돈좀 버는거 빼면
황송할 여자져.쩝.) 그만 나같은 사람하고 사귀면 이렇게 피곤하니까 그만 헤어지자고 말해버렸습니다. 뭐 그렇게 절실한 사랑도 아니었고 여자친구도 평소에 제 머리땜에 고민도 많이 하던터라
그런지는 몰라도 지금 전화해도 절대 안받네여. 이참에 아예 헤어져 버릴랍니다.
이쁜 여자친구 옆에서 대머리 주제에 같이 다니는거 보면 여자친구한테 넘 미안해요.
여자친구 보다 못생긴 여자들도 멋있는 눔들 끼고 다니는데..쩝..
그냥 독신으로 살랍니다.
마침 줄기세포 어쩌고 대머리도 몇년후엔 완치된다고 하니
돈만 죽어라 모아서 40되기전에 대머리 탈출하고
벌어놓은 돈으로 자선사업이나 하면서 평생 혼자 살랍니다. 쩝.
다들 득모하세여..
아....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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